바낭) 무산 일기를 봤습니다 :;

 우리 동네 씨지브이에서는 아직 상영중이더군요. 비록 일회였지만..

 

 나름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 자체를 좋아해서 독립영화건 뭐건 영화는 안가리고 다 잘보는 편이라 생각을 하는데요..

 

무산일기.. 이건 참 제 보기에 짜증나는 영화였습니다.

 

탈북자에 대한 영화라고 하지만, 승철과 그 약싸빠른 친구 빼면 지극히 단순 도식화된 캐릭터들이고, 

 

승철과 그 같이 사는 친구에게 대체 어디서 공감을 해야하는지 대체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쩜 탈북자 이야기니 공감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게 과거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정재 정우성 주연의 그 영화와 무엇이 다를까요?

 

아 차이 많이 나죠. 영화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에서/// \

 

그렇게 힘들게 사면서 그 개 한마디 데리고 와서 - 이거 전형적인 민폐지요. 왜 저러는지 정말 공감 및 납득 제로가 되더군요... 옷도 사입히고 사료 사먹이고, 

 

그리고 대체 마지막 씬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그 어색한 롱테이크 정지 장면은:; 감독이 무슨 허세병이라도 걸렸는지요:;

 

워낭소리나 똥파리는 이러지 않았습니다. 너무 매끈해서 무슨 전원일기 보는 듯한 워낭소리는 좋아하진 않지만,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죠. 나름의 캐릭터 및 이야기 구조도 확실하구요.

 

똥파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느낌이 무엇보다 잘만든 영화였습니다.

 

무산일기는 무슨 의미가 있는 영화 일까요?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요? 나름 기대를 하고 봤는데. 실망이 많이 큽니다.

 

감독이 허세병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중2병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이 영화가 과연 극장에 정식 상영될 만큼 퀄러티가 있는지.. 탈북자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게 하는지.. 전혀 감이 안옵니다...

    • 은유와 상징이라.. 요즘에도 저런 은유와 상징 많이 있으면 좋은 영화라고 해주나요? 너무 너무 뻔한 일종의 클리셰 같은데요.. 제가 보기엔..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는 상징인것 같습니다. 정말 무슨 어린 애들이 객기로 찍은 영화 같다는 느낌이 :;
    • 저는 무산 일기에 대해 비판적인 편이지만 전승철이 개를 기르는 설정은
      지극히 잘 이해가 되던데요. 남한에 와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이기적인
      친구, 좀 더하면 형사 하나밖에 없는 승철이 개라도 키워보는 건,
      그만큼 정붙일 데가 절실했기 때문이겠죠. 전승철의 모델이 된 인물은
      암으로 투병하다 죽었고 감독의 형의 친구였기 때문에 평소에 관찰하고
      겪은 일들이 영화에 많이 반영되었을 겁니다.
    • 앗 그런가요? 못봐서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다행인가? -_-)
    • 영상자료원서 하길래 메모해놨는데. 호평이 많길래 궁금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워낭소리가 너무너무너무 지루했는데, 취향이 다르니 무산일기를 재미있게 보려나요 ^^
    • 정말 제 취향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뻔한 이야기 공식에 길들여 잇는 것인지도.. 하루 전에 본 엑스맨은 정말 재미있게 봤고 멋지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기본적으로 무산일기에 대해서.. 저의 느낌은.. 영화 참 성의없게 만들었다 입니다. 큰 자본이 들어가있는 웰메이드 영화에 제가 너무 익숙해져서 일까요? 소재가 좋고 주제의식이 좋아 독립영화가 의의가 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완성도가 너무너무 아쉬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느껴지는 영화의 주제의식이, 아무리 봐도 제가 봤을 땐.. 굳이 탈북자가 아니여도 되는 이야기인데.. 그냥 우리나라에서 기층민들 아무나 뽑아도 저보다 더 암울한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소재가 탈북자인게 오히려 선정적으로 다가왔다고 해야하나요?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감독이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이런 저런 이유로,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이는 것이, 몰입이 되지가 않습니다...
    • 보기 불편하라고 만든 영화 맞습니다. 남한내 탈북자들의 현실이 그러니까요. 다만 저도 이
      영화를 안 좋아하는 건 관객들의 감정을 착취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예요.
      그리고 이 영화 이전에는 남한내 탈북자들의 현실을 본격적으로 다룬 장편 영화는 없었죠.
      있어도 멜로나 액션을 위한 소재일 뿐이고 혹은 이데올로기적인 내용이거나 아니면
      단편영화였죠. 그것 하나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나 동성애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그린 영화도 만들 필요가 없죠. 다른 사람들을
      갖고 더 암울한 얘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