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가 비인기구단처럼 보이는 이유들 + 삼성에 대한 옛이야기들과 예측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삼성팬의 숫자도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 야구판이 양적으로 커지면서 다른 여러 팀들이 그에 따른 이득을 보았는데 삼성은 다른 팀들에 비해 그런 이득을 많이 보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비인기구단처럼 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현상이 재미있는거 같아서 왜 그런지 한 번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팬의 숫자가 적어보이게 된 이유, 혹은 요새 야구판에 유입되는 신규 팬들 중 삼성팬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 말이죠.



첫째 골수 삼성 팬들의 나이가 많습니다. 지금 야구판에서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LG팬들의 경우, 90년대 엘지가 매우 잘나갈때 야구를 보았던 어린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엘지팬들은 2~30대 남성들이 많은거죠. 아무래도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모든 측면에서 세력이 막강해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활동적이니까요. 반면 삼성이 잘나가던 시절 주로 야구를 보았던 세대는 프로야구가 출범하던 시기에도 성인이던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대구구장의 최고의 스타가 이만수 코치라면 말 다한거죠. 저도 아주 어린 시절에 이만수 코치가 현역으로 뛰던걸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전성기를 지나서 주전으로도 뛰지 못하던 이만수 선수에 대한 응원이 제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폭발적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하여튼 아직도 두터운 팬층이 확보되어 있긴 한데,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많아서 눈에 띄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대부분 신규 유입되는 야구팬들이 1~20대의 젊은 세대가 많은데 아무래도 친구따라 특정 구단의 팬이 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삼성이 신규팬 유치가 다른 팀 만큼 원활하지 못한 이유를 짐작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삼성은 다른 측면 때문에도 신규 팬들의 유입이 쉽지 않은 구조인데요, 일단 요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여성 야구팬들을 유치하기엔 대구구장의 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새로운 야구팬 혹은 특정 야구구단의 팬이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입니다. 친구 혹은 남자친구가 야구장에 가자고 합니다. 뭔지 모르지만 놀러가자고 하니까 따라갑니다. 야구장에 가서 하는 응원이나 야구장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야구 선수들도 잘 생기고 멋있는거 같습니다. 친구 혹은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두산팬이라고 합니다. 너도 오늘 두산야구 봤으니 두산팬 하랍니다. 까짓거 그러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TV나 인터넷 등에서 두산 얘기를 관심있게 보는거죠. 즉 많은 여성들의 경우 야구팬이 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코스가 야구장에 가서 야구의 재미를 몸으로 느끼는 것인데 대구구장은 찾아가서 응원하기에 여건이 너무 안좋습니다. SK가 파크 개념의 야구장을 도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창단 10년만에 인기 구단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데, 삼성은 모기업이 돈이 얼마나 많든지 간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려고 해도 하기 힘든 구조죠.



이 외에도 삼성팬들의 숫자가 적어보이는, 야구 내적인 이유가 한가지 있는데... 사실 이게 참 민감한 부분이죠. 삼성의 야구 스타일의 변화 때문입니다. 우동수, 이마양을 기억하신다면 분명 오래된 야구팬이실겁니다. 우즈-김동주-심정수, 이승엽-마해영-양준혁으로 이어지던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던 두산, 삼성의 클린업을 부르던 표현이었죠. 삼성은 뻥야구의 대가였습니다. 한화도 다이나마이트 타선이다, 뻥야구다라는 별명이 붙었었습니다만, 사실 진정한 뻥야구는 삼성의 팀컬러였죠. 10점주면 20점 내고 이기는 야구를 추구했으니까요. 지금이야 인기없다는 얘기를 듣는 삼성이지만, 이승엽 선수가 홈런 신기록에 도전할 때만 하더라도, 야구팬의 절반은 삼성팬이라고 봐도 무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게 고작 10년도 되지 않은 이야기네요. 이-마-양이 활약하던 시절만 놓고 보자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구단이 삼성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시원하던 뻥야구로 우승을 못하던게 문제였죠. 삼성에서는 최고 인기, 명문 구단의 상징인 우승을 쟁취하기 위해 적장이었던 김응룡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합니다. 이게 지금 생각해봐도 엄청나게 파격적인 인사인데,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번번히 물을 먹어야 했을 때 바로 그 상대편 감독이 김응룡 감독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바로 그 적장을 데려와서라도, 그러니까 자존심을 어느 정도 접어두고서라도 우승을 해보겠다는게 삼성 프런트의 의지였고, 그 의지대로 삼성은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 때 삼성팬들의 한이 풀린 측면이 커요. 그때까지만 해도 뭔가 삼성팬들이 분노와 악에 받쳐있는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요새야 자조와 자학이 롯데, LG팬들의 트레이드마크 입니다만, 당시만 해도 '죽어라 2등만 하고 우승은 하지 못하는' 삼성이라는 팀에 대한 애증이, 팬들사이에서는 삼성을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하게 된 힘이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덜컥, 그것도 적장을 데려와서 우승을 하게 되니까 그 한이 많이 사라진거죠. 그 전에는 소위 말하는 삼팬 중에서도 악질이 참 많았는데 우승한 이후에는 오히려 삼팬들은 가장 점잖은 야구팬 무리에 속하게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김응룡 감독 이후에 선동렬 감독이 취임해서 삼성을 이끌게 되었는데, 이 때 많은 삼성 팬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성적으로 평가했을 때 선동렬 감독은 분명 명장입니다. 6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팀을 두 번 우승시켰고 세 번이나 한국 시리즈에 올려놓았으며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트 시즌에 진출 했습니다. 현역 감독들 중 선동렬 감독보다 뛰어난 업적을 지닌 감독은 김성근 감독 뿐입니다. 하지만 선동렬 감독이 보여준 야구가 그 전까지 삼성야구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이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당연히 승리가 최우선 목표이고, 많이 이기고 잘 이기면 좋은 팀 뛰어난 지도자가 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평가의 문제고 팬들이 그 야구를 좋아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죠. 일단 불펜들이 나와서 그렇게 지독하게 잘 틀어막는 야구는 야구를 처음 접하는 팬들이 흥미를 느끼기에는 어렵습니다. 그것이 고급 야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 팀이나 선수진을 구성하기도 어렵고 그런 식으로 야구를 하게 되면 승률이 잘 나오는 것도 맞아요. 하지만 그 야구를 보고 재미를 느끼는 것은 야구에 대한 이해와 식견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팬들이나 가능한 것이지, 처음 야구를 본 사람들이 왜 좌타자가 나오면 권혁이 나오는지, 9회만 되면 오승환이 나오는지 알게 뭐랍니까. 야구를 처음보는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홈런, 적시타, 도루와 같은 공격적이고 직관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들 아니겠어요. 선동렬이 추구하는 고급 야구는 그런 직관적인 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다는게 문제입니다. 그 전까지 삼성의 팀컬러는 그 어느 팀보다 직관적이고 화끈했거든요. 그 변화에서 나타나는 괴리에 팬들이 많이 흥미를 잃은거죠.



그래서 선동렬의 야구가 나쁜 야구냐, 혹은 팬들을 외면하는 야구냐하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선동렬은 삼성이라는 팀의 체질을 확실히 개선했고, 그 개선된 체질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하여 후임 감독들에게 중요한 자산이 될 겁니다. 사실 예전에 삼성이 직관적인 야구, 혹은 화끈한 야구를 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돈이었어요.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돈주고 사서 썼습니다. 물론 9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던 삼성을 이끌던 주역들은 대부분 삼성의 연고지인 경북 출신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FA가 활성화되면서 삼성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돈을 써서 선수들을 수급했고, 그 선수들을 통해 성적을 냈습니다. 화려한 선수들을 사와서 화려한 플레이를 시키니 당연히 화려한 야구를 했겠죠. 그런데 선동렬 감독은 FA 영입은 최소화 하고 자체 수급된 선수들을 쓰겠다는 방침으로 팀을 운영했습니다. FA로 자주 선수 수급을 하게 되면 나타나는 단점이 그 팀의 팜, 그러니까 그 팀의 유망주들이 잘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비싸고 기량이 완성된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다보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은 선수들이 성장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삼성은 계속 그런 식으로 운영해도 상관없는 팀이었습니다. 돈이 많으니까요. 굳이 유망주 육성할 필요없이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FA 풀릴 때마다 사올 수 있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그 맛에 야구보는 재미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선동렬은 그런 식의 야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거죠. 지금 삼성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 최형우나 박석민, 차우찬 등 거의 모든 주축 선수들은 삼성에서 2군과 백업, 불펜을 오가던 선수였습니다. 2군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가능성있는 유망주 선수들이 1군에서 적극적으로 기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선동렬 감독의 진정한 업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반드시 그런 식의 바람직하고 고급스러운 야구 시스템을 팬들이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구단의 사장이 바뀌고 감독을 교체하면서 모토로 삼은 것이 화끈한 야구였습니다. 이는 류중일 감독이 천명한 것처럼 화끈한 공격야구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뿐 아니라, 예전처럼 화끈하게 FA 시장을 주름잡겠다는 프론트의 의지표명이기도 합니다. 예전 LG 프론트가 김성근 감독을 내칠 때 썼던 '감독님의 야구는 LG의 야구가 아닙니다'라는 표현처럼, 지금의 삼성 프론트가 생각하는 삼성의 야구는 선동렬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부족한 포지션이 있으면 최고의 선수를 사와서 최고의 야구를 한다'가 현재 삼성 프론트가 추구하려는 야구인 것 같고, 분명 그런 야구에도 매력이 있습니다. 양키즈나 요미우리가 하는 야구가 사실 이런거죠. 그리고 두 팀은 현재 그들이 속한 리그에서 최고의 인기 팀이고요. 아마 삼성도 예전 삼성의 스타일을 찾게 되면 인기를 또한 되찾을 수 있을거라 봅니다. 벌써부터 삼민호 삼택근에 대한 기대들이 삼성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걸 보면 이러한 예전 삼성 야구가 부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 1. 삼성팬의 나이가 많은 만큼, 기아나 롯데의 골수팬들 역시 나이가 많습니다. 예로 들어주신 LG가 외려 특이한 경우죠.

      2. 광주구장도 대구구장 못지 않게 열악합니다. 현재 7개의 프로야구 구장 중 6개가 1980년대부터 그대로 쓰이고 있는 구장들이죠. (물론 내적인 리노베이션은 했겠습니다만.. 사직이라던지..)

      제가 위에 넘버링한 거 말고도 첫번째, 두번째 이유는 반론이 너무 많을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건 (세번째 말씀하신 것처럼) 선동열 감독 체제에서 기존의 팀스타일을 잃어버린 데서 찾아야하지 않을까요.
    • 전 옛날 돈으로 잘나가던 시절의 삼성이 아직도 얄미워서 별로 좋아하는 팀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삼성의 팬이 점점 떠나가는 이유는 우승을 향한 과도한 집착(사령탑 인선, fa 지르기)과 그에 따른 프랜챠이즈 홀대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수만, 양준혁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고.. 이승엽도 선동렬 감독 시절 꽤나 능욕을 당했죠.
      김응룡, 선동렬을 감독에 앉힌 것만 봐도 구단이 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요.
      아무리 우승이 중요하다고 해도 최대 라이벌 레젼드격인 감독과 선수를 사령탑에 앉힌다는 건 팬들의 정서를 완전히 무시한 거죠.
      물론 우승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올드 팬들에게 상처를 준 걸로 보입니다.
      우승은 결과일 뿐.. 정작 팬들에게 하루하루 즐거움을 주는 건 아끼는 선수들의 성장 드라마일텐데요.
      요새 한화팬들이 7위임에도 행복해 하는 것도 그렇고.. 넥센팬들이 김대우의 등장에 경기에 져도 배부른 것도 그런 이유겠죠.
    • 팀스타일의 변화가 신규 유입팬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지는 저는 좀 회의적이네요. 전혀 없기야 하겠습니까만.

      이를테면 본문에도 예로 나오는 SK의 경우, 번트매니아지만 크보에서는 그나마 빅볼 성향인 조범현이 나가고 김성근이 들어온 다음 팬이 확 늘었죠. 김성근은 크보에서도 가장 골치아프고 까다로운 스몰볼을 추구하는 스타일인데요. 선동렬식 야구가 직관적이고 화려하지 않아서 신규팬을 못끌었다는 본문의 주장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반례가 김성근 야구는 신규팬을 끌었다는 것입니다. 내일 누가 선발로 나올지 누가 승리조인지 라인업이 어떻게 될지 선동렬보다 훨씬 예측 어려운 게 김성근 야구인데요. 선동렬은 라루사이즘이나마 충실히 이행해서 오승환이라는 당대의 불펜중심 트렌드를 상징하는 스타를 탄생시켰지만 김성근 체제에선 그것조차 없었죠.. 정대현도 물론 스타지만 오승환같은 스폿라이트를 받진 못했죠.

      야구가 직관적이고 그렇지 않고 해서 팬이 유입되고 안그러고 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팬들은 스타에 열광합니다. 이승엽 이종범 이대호 류현진같은 스타는 확실히 팬을 몰고 다니죠. 그런 대형스타가 많으면 또 스몰볼을 할 필요가 없어지거나 최소한 줄어들기도 하죠. 선발이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이고 클린업이 김현수 이대호 김태균이면 감독이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는 본문의 우승 한풀이 이후 김샘론에 상당히 동의하고.. 그리고 전반적인 대구경북 야구의 침체도 상당히 역할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대구경북이 6~70년대 아마야구의 중심지여서 자연히 연고지 중심의 80년대 프로야구에서 삼성은 스타군단이었죠. 그러던 것이 90년대 이후 대구경북팜이 침체기에 오고 2000년대에 들어오면 외부수혈(돈질) 없이는 대스타가 안나올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지금이야 전면드래프트지만 그 이전에 항상 상위권 성적이었던 삼성이 1차지명 + 2차하위권 지명에서 스타급 기대주를 뽑은 게 손으로 꼽을 정도죠. 우승 뒤에는 삼성그룹도 이래저래 예전처럼 의욕적인 돈질의 의욕은 보여주지 않게 되고.. 드넓은 서울팜, 인천경기팜은 언급할 필요도 없고 호남팜, 부산경남팜에서도 끊임없이 대물급 신인들이 튀어나오는데 유독 대구경북팜이 침체하다보니 이승엽의 일본진출 이후 삼성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의 맥이 끊깁니다.
    • 잘봤습니다. 넥센에 대한 글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 야구 안보던 사람들이 관심가지게 된 계기 중 하나로 2008올림픽 금메달에 이은 WBC 준우승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 삼성 선수들의 활약이 별로 눈에 안띈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림픽때 딱 생각나는 인상적인 활약했던 선수, 감독만해도
      SK : 김광현, 정대현
      기아 : 이용규, 윤석민, 한기주(...=_=)
      두산 : 달 감독, 기맨수, 김동주
      롯데 : 이대호, 강민호
      한화 : 루헨진, 꽃범호와 김인식 감독(은 WBC)
      LG : 봉중근(도 WBC. 의사 봉중근)
      넥센 : ...도 별로 없었던 듯(올림픽때는 장원삼, 이택근 정도?)

      삼성은 갑드래곤(쳇, 포수마스크 쓴 아저씨한테는 아무도 관심없음...그나마도 올림픽 결승전에서 포수마스크 던진 강민호한테 관심 뺏김) 박진만(역시 관심없음...), 오승환, 궈낵(출장기회 적음) 정도라, 한창 야구 열기가 달아올랐을때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도 있지 않나 합니다.
    • 삼성이 잘하던 시절을 아주 먼 옛날로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삼성이 잘하던 게 그리 오래전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야구가 '8개 구단이 겨뤄 가을에는 SK가 우승하는 스포츠'가 되기 직전에는 삼성이 우승전문 팀이었죠. (그전에는 현대)
      팀이 잘하던 시절이 오래전이라 신규 골수팬 유치가 힘들다는건, 사실 다른팀에 비유하면 오히려 배부른 소리에 가깝습니다.
      ( 사실 댓글에서 이-마-양을 언급하신 것이 그 반증이죠. )

      저는 대타협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대승적인 차원이었겠지만- '이승엽', '임창용' 같은 선수들을 일본에 진출하도록 놔준 것도 인기가 떨어지는데 역할을 했을꺼라 생각합니다.
    • 저도 아무래도 선감독 시절 불펜중시/짜내기야구를 추구한게 젤 큰거 같아요. 본문에서 고급야구라고 몇번 표현하셨지만 선발보다 불펜진 구성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는 스타일이 딱히 로이스터의 MLB식 스타일보다 고급인거 같진 않습니다. 또한 이런 스타일은 필연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스타성보다는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 등 감독의 역량에 성패가 상당히 좌우되는 시스템이라 스타플레이어를 키우는데 좋지 않은듯 하구요. 선감독의 성공은 개인적으로 보자면 매니저로서의 경영능력보다는 투수조련이라는 스페셜화된 코칭능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봅니다.
    • 저희 아버지가 대구 사람이라 이팀에 대해 어려서 부터 많이 봤었죠
      확실히 이팀의 시작이 이만수 장효조로 시작해서 그런지 홈런을 원하던 사람이 많았죠
      하지만 번번이 해태 선동렬에게 지면서 투수진의 부족을 보여줬고
      국가대표 공격력을 갖고 있으면서 번번히 우승을 놓치게 되죠
      그래서 김응룡을 대려온거고 우승까지 시카자 전권을 부여했죠
      선동렬도 김응룡이 사장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자기식대로 할수 없었겠죠
      김응룡이 사장에 짤리자 자연히 선동렬도 교체된것만 봐도 알수 있구요

      선동렬 야구가 삼성 야구가 아니다라는건 선동렬이 그동안 삼성이 해오던걸
      안해서 그럴거에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선동렬이 해태출신이라는거였겠죠
      그 야구 방식이 맘에 안든다기 보단 그가 해태 출신이라 그지방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받았다고 할까요
      우승 시켜준건 고마운데 모두 김응룡-선동렬이 시켜준건 자존심이 상했을거에요 그래서 안맞는다는 이유를......
    • (야구스타일마저 바꾼) 리빌딩 과정과 그로 인한 대형스타의 부재...를 꼽고 싶네요.
      둘다 기존팬들의 심기를 거슬렀고, 둘다 아직 미완임으로 인해 신규팬으로의 대체도 이루어지지 못한게 아닐까요.
      현재 삼성야구단에서 최고의 스타가 누굴까요? 아마도 마운드에서는 배영수와 오승환이겠고, 타선에서는... 박석민? 박한이?
      그나마 마운드에서의 이름값이 조금은 더 낫긴한데... 그나마 둘다 부상으로 몇시즌씩 쉬거나 저조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박석민 박한이는 삼성타선중에 그나마 이름값이라는거지 대형스타라는 말에 언감생심이구요.

      대형스타 없이 신규팬을 창출하고있는건 SK가 유일하다고 볼수도 있겠는데, 대신 김성근옹께서 직접 그 자리를 담당하고 계시죠.
    • 9X년부터 삼성야구 봐온 사람으로서, 원조 90년대 삼빠가 구장에서 자취를 감춘건
      1. 2002년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품
      2. 선동렬이 감독이 되면서 팀컬러가 확 바뀌어버림 - 투수위주 ← 2000년대 초반까지의 프랜차이즈 뻥야구의 실종
      3. 2와 맞물린 이승엽의 일본진출이 정말 컸어요. 지바롯데시절에는 삼성경기보다 일본야구 보시는 아저씨들이 더 많았죠.
      젊은 야구팬은 솔직히 WBC때문에 유입이 확 늘었는데 이때 삼성 달고 나온 선수가 다 투수였다는것도(이승엽은 한국의 이승엽이 되고ㅠㅠ) 무시 못하구요. WBC덕은 두산이 정말 많이 본듯해요.
      지금의 팀컬러는 뭐 2000년대 초반 생각하면 정말 완전 바꼈지만, SK도 맨날 우승했나요 인천예수 오기전에는 저 바닥이었는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팀컬러는 필요하다면 바뀔 수 있고, 영원히 같을수는 없죠. 뭐, 뻥야구 그리우면 지금 있는 선수들이 타격을 잘하게 만들면 됩니다.

      근데 다 필요없고 삼빠는 양반이라 어디잘 안나선다니깐요...-_- 작년 플옵때 선동렬과 하이파이브하던 아저씨도 있고ㅋ 당연히 가는 가을야구니 시즌중에는 굳이 나서서 힘을 안빼요 다들 에너지 충전하고 있어요 ㅎㅎㅎㅎ
    • 재미가 없어요. 스포츠를 보는 이유가 의외의 변수인데 삼성야구는 앞이 훤히 보이죠. 이제 누구 나오겠구나하면 그 투수 나오고.. 거기에 더해 우승을 하면서 맥이 풀렸다고나 할까...
    • 기아야 구장이 아무리 낙후되었어도 기아관중은 대부분 홈이 아니라 원정이니 상관이 없을듯요. 작년 홈대비 원정 수입이 더 많은 구단이 기아인걸요.

      류감독이 나믿가믿하면서 더 재미없어졌어요. 최형우가 수비를 계속 해야 하는 것도 선수에게나 관중에게나 고문이고. 분명 우승 전력이고 1위와 늘 두세게임 밖에 차이 안나는데 이렇게 멀어보이네요. 투수들이 지칠까봐 걱정일 뿐이고. 이만수코치가 다음 감독이라는 뜬소문만 주기적으로 한번씩 휩쓸고 가네요.
    • 삼성은 비인기팀 아니죠. 2010년 홈구장 관중수 2만석 이하 구장에선 1위, 2010년 갤럽에서 조사한 팀선호도 전국 2위, 2009년 팀별 평균 시청률 3위, 2010년 잠실경기 상대팀대비 관중수 4위... 인터넷에서 엘롯기 팬들이 많이 보일뿐, 삼성은 꾸준한 인기팀입니다.
    • 이승엽 활약할 당시 야구팬 반수가 삼성팬이었다니;; 프로야구처럼 지지도가 고착화된 종목도 없어요. 가끔 여론조사기관에서 야구팀 선호도 조사 하지만 설문대상자들 상당수가 뜨내기 야구팬도 섞여 있어서 정확한 조사라 볼 수도 없고요. (뜨내기 팬들은 선호 팀이 수시로 바뀝니다.)
      본문 그대로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랐다간 엄청나게 논파당할 글이군요. 삼성팬들도 타팀팬들도 본문에 그다지 공감을 안할겁니다.
    • modify/옳으신 말씀입니다. 제가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달긴 했지만 사실 이 글은 제대로 된 분석글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보이는 현상들을 억측으로 연결해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지적해 주신 부분이 바로 제가 정말로 이야기 하고픈 내용이었어요. 골수팬의 숫자로 따지면, 정말 소속 팀과 야구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가진 상태에서 응원하는 팬들의 숫자를 따지면 삼성도 결코 비인기팀이 아닙니다. 엘롯기 못지 않은 인기 팀이죠. 그런데 확실히 삼성이 말씀하신 그 뜨내기 팬의 숫자가 많이 적어보여요. 제 생각엔 예전부터 뜨내기 팬의 숫자가 적은 팀이 아니었는데, 다른 팀들의 뜨내기 팬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삼성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로 시작해서,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를 나름대로 한 번 생각해 본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요새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이렇게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그리고 관중 동원력이 크게 향상된 것은 그 뜨내기 야구팬들이 대거 유입된 결과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늘어난 야구팬 특히 여성 야구팬의 대부분은, 경기를 잘 챙겨보진 않지만 '너 좋아하는 야구팀이 어디야'라고 물었을 때, '어, 난 두산'이라고 큰 의미없이 대답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런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두산이 인기가 많아 보이는거죠.(실제로 이런 팬들이 많은 팀이 관중 동원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미에서 전통의 명문인 삼성이 인기가 없는 것처럼 보이니까, 왜 이런 가벼운 팬들을 삼성이 많이 확보하지 못했을까라는게 제 원래의 궁금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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