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스와 이정애 (스포있음)

뒤늦게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디 아더스는 이정애씨에게 판권료를 지불해야합니다.

비록 디 아더스의 플롯이 애초부터 독창적인 것은 아니라고 할 지라도,

이정애씨가 80년대, 혹은 90년대 초에 발표한 단편 일요일의 손님과의 유사성은  너무도 뚜렷합니다.

귀신을 쫓으려고 한 사람이 오히려 귀신이었다라는 설정부터

그에 대해 경고하는 검은 옷의 사람들, 알고보니 귀신들까지...

심지어 극적인 장면의 연출도 비슷해요.

필립 K. 딕 원작의 할리우드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디 아더스는 그냥 베낀 수준이에요.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당시에도 이정애씨 카페말고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서 아쉽더군요.

    • 반대 의견도 있을거 같은데요.
    • 일요일의 손님을 보기는 했지만 디 아더스 내용을 들었을때 저는 식스센스가 떠오르던데....
      식스센스도 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해서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거든요.거기다 핵심적인 설정이 같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라서 그게 먼저 떠올랐네요.
      사람 생각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고 비슷 비슷하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이 똑같은가요?
    • '디 아더스' 하면,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을 먼저 떠올리지 않나요?
      전 하나의 장르로 이해하는 편인데...
    • 나사의 회전과는 외피가 닮은 것 같아요.
      대저택 클리쉐인데 인물관계나 갈등의 성질이 비슷하다는 것.
      오히려 '몰라서 그렇지 저런 것은 흔하다'는 식의 장르팬들의 태도때문에
      일요일의 손님과의 유사성에 대한 지적이 흐려지는 것 같아요.
      저런 설정도 많고, 저런 류의 반전도 많다는 것은 압니다만
      상식적으로 원작과 영화의 관계를 생각해 볼때,
      주요한 부분들을 따지면 판권을 사서 찍은 것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합니다.
    • 디 아더스와 일요일을 손님을 둘다 좋아하는데 이런 생각은 못해봤는데요. 둘 사이의 유사성을 정리한 글을 어디서 볼 수 있나요?
    • ally/ 사실 그런 글은 없어요;
      이정애가 90년대엔 그럭저럭 인기 작가였긴해도,
      비교적 초기 단편 중 하나인 일요일의 손님까지 기억하는 분은 거의 없더군요.
      유명한 작품이었으면 말이 많았을 겁니다.
      둘 다 좋아하신다는 분도 못느꼈다는 건 의외네요.
    • 전 르네상스 창간호부터 봐서 일요일의 손님 잘 기억해요. 퀄리티 젤 좋았던 작품이 그거였어요.
      일요일의 손님은 오래전 작품인데도 디 아더스 설정에 환생+야오이삘까지 잘 버무렸죠...
      아무튼 저도 그 만화 덕에 식스센스 반전에 그리 놀라지 않았어요. 디 아더스는 초반에 딱 그거구나 싶었구요.
      전 나사의 회전과 유사하다는 느낌은 별로 못받았어요.
    • 장면 연출도 비슷하다시기에 영화 캡처와 만화의 장면 장면을 하나하나 놓고 보면 똑같을 정도로 그런 유사한 장면이 나오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세부 설정이 비슷한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그냥 전체를 지배하는 아이디어 하나(그러나 이미 식스센스에서 사용된)가 비슷한 것이고 아무리 봐도 표절이라고 확신이 들 정도의 유사함은 보이지 않는데요. ;;
      • 식스센스보다 일요일의 손님이 10 년 정도 빠르긴 했죠. ㅎㅎ

        저도 저 만화를 르네상스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디 아더스가 표절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제가 너무 완곡한 표현을 쓴 것 같네요. 저 역시 표절보다는 우연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정도면, 작가가 소송을 제기했을 때 판권료를 지불해야하는 수준이 아닐까요?
      제 주관입니다만, 식스센스 류의 '알고보니 유령' 설정 정도가 아니라, 작품의 주요한 얼개 자체가 같아요.
      이 정도의 유사점을 아이디어 하나 비슷하다고 치부한다면, 원작을 살 필요가 없는 영화들이 넘쳐날 겁니다.
    • 스캔만화는 아니고 만화 연재 사이트에 올라온 걸 갈무리한 파일인 것 같은데 문제가 된다고 하니 지웠습니다.
    • 그런데 dl님, 만약 표절이 맞다면 어떻게 표절할 수가 있었죠?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이 만화를 어떻게 접했을까요? 이정애씨의 책이 스페인어판 or 영어판으로 발간된 적이 있나요?
      영화가 제작된 2001년도 전에는 지금과는 달라서 아직 만화파일들이 인터넷에 많이 떠돌아다니지도 않았던 시절이에요.
      이정애씨가 외국인 덕후가 생길 정도로 그만큼 대중적인 작가도 아니고 한국인이 아메나바르에게 책을 번역해서 선물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고요.
    • 저도 만약 표절이라면 과연 디아더스의 감독이나 작가는 어떻게 이정애님의 작품을 알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긴했습니다.
      도무지 저로서는 연결고리를 상상하기 쉽지 않아서요.
      88년도 12월의 르네상스에 실렸던 이 단편을 지구 반대편의 감독이나 작가가 읽었을수도 있다는게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누군가 얘기해줬다는것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유사성,표절에 관한 얘기가 있었군요. 이정애님의 작품은 죄다모으고 소식 같은거도 가끔 찾아보고 할정도로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런얘기는 처음 들었거든요.
    • 저도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하지만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일단 디 아더스를 기획부터 함께한 프로듀서가 한국 태생의 재미교포인 박선민씨에요.
      그리고 창작물 덕후들의 오지랖은 상식을 초월한 경우가 많아서리...
    • 박선민씨가 누군가 찾아봤더니 재미교포 영화제작자이시네요. 1962년생이고 1972년에 미국에 이민가셨군요.
      그런데 나중에 그분이 그 만화를 읽었을 확률도 뭐 그닥 많을 것 같진 않네요. 아메나바르가 봤을 확률보다는 약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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