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한겨레 esc 보시는 분 있으세요?

한겨레 구독해서 본지 이제 5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쥐뿔도 모르던 저에게 그래도 '의식'이란 걸 생기게 해준 고마운 신문이죠.

 

그래서 '한겨레 빠'까지는 아니어도, 이 신문에 어느정도 애정은 갖고 있어요.

 

 

한겨레에 대한 애정 중에서도,

특히 각별하게 생각하는 건 목요일마다 나오는 'ESC'지면 입니다.

 

처음 ESC가 나올 때부터 봤는데, 제 기억으론 처음에는 금요일에 나왔다가 얼마안가 목요일로 날짜를 옮겼던 것 같아요. 확실하진 않네요.

이게 우리가 기존에 쉽게 떠올리는 신문의 '딱딱함'없이 상당히 젊고,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동아일보도 같이 보고 있는 저로서는 금요일에 나오는 '위크엔드' 지면과 항상 비교를 하게 됐는데, 압도적으로 한겨레 ESC가 재밌고, 읽을 맛이 났죠.

 

김어준이 만난 여자, 그리고 그까이거 아나토미 (상담 지면) 을 비롯해서 영화평을 관람료 기준으로 책정하는 거,

최근의 김광수 감독의 게이커플 이야기까지 여러 기획들이 상당히 참신해서 정말 처음에는 파격적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ESC지면부터 펼쳐봤었죠.

 

 

제가 하려는 말은, 그런데.. 그랬던 ESC가 언제서부터인가 재미를 잃어간다는 거에요! ㅠ

얼마 전에 ESC 편집장이 바꼈다는 인삿말을 읽었고, 그 편집장이 구성에 약간의 변화를 준다는 말이 있었는데

'딱 그 때부터다!'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이상하게 그 뒤부터 재미가 한참 떨어진 것 같아요.

 

기존의 참신하고 기대됐던 그 주의 '주제'는

어디선가 본 듯하고, 좀 노땅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변했어요.

 

내 얘기는 아니지만 공감가고 참 많은 도움이 됐던 상담코너도

갑자기 어느 순간 세네명이 무더기로 상담을 하는데

정신이 없더라구요.

 

 

 

듀게분들 중에 ESC 독자가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들 궁금하네요.

오히려 이런 변화가 더 재밌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까요?

저의 생각에 공감하신다면 그 재미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위크엔드는 그냥 주부님들 보시는 여성잡지 수준.
      개인적으로 한겨레도 이제 위크엔드 수준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 저도 한겨레 보고있어서 esc도 봅니다.. 맞아요 요즘엔 뭔가 안읽히는것이 확실히 재미가 없어지고 산만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 초 동감..언제부터인가 지루해졌죠
    • 처음 지면도 많을 때가 아주 환상이었는데요. 요즘은 좀... 그래도 소중합니다. 그런 기획지면이 있다는거.
    • 저도 esc 이번 개편이 좀 산만하고 재미없다는 데 동의해요; 특히 상담코너는 다양한 필자가 나오는데 하나마나한 말 같아보일 때가 많아요;; 그래도 한겨레 아낍니다..
    • 평소에 경향/중앙 구독하고 목요일엔 편의점에서 한겨레 사보는데 동의합니다. 뭔가 재미가 없어졌어요. 오히려 예전에 쿨하게 상담해주던 칼럼리스트분은 대학내일로 옮기신거 같구요. 그리고 분량도 줄은거같아요.
    •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쯤에 한겨레 ESC 가서 김어준씨나 임경선씨 상담글 읽고, 나중에는 김어준씨 인터뷰 읽고 하던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원하는 필자분들 글이 잘 올라오질 않아서 어제까지 기다려보고는 그냥 오늘부로 즐겨찾기에서 삭제했어요. 임경선씨는 책 나오면 읽으면 되지 싶고, 김어준씨는 김어준라디오와 윤도현라디오 수요일에 들으면 되지 싶어요.
    • 확실히 감을 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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