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를 보고...

어쩌면 <하하하>와 그리 상관없는 감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관이 아예 없지야 않겠지만요.

 

 

홍상수 감독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몇 번 보려고 해도, 이게 뭔 얘기지, 뭐하자는 얘길까 싶어서

 

몇 번 시도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야한씬은 정말 잘찍는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영화도 그렇고, 다른 문화들도 그렇고

 

전에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열흘 전인가 '갑자기 홍상수 영화를 보고싶다. 뭘 보지? 하하하가 괜찮아보이네'

 

이런 마음으로 봤죠. 이런 마음으로 보면 보고싶다는 마음은 일단 있기 때문에

 

즐겁게 볼 가능성이 높아요. 펠리니의 8과 2분의 1은 그런 마음으로도 즐길 수 없었지만요.

 

재밌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무언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다가 싫어하기도 하고,

 

싫어하다가 좋아하기도 하고, 무감각하다가 감정이 생긴다는걸 느껴서 재밌습니다.

 

언젠가 더 여유가 생기면 대체로 좋아하고, 더 편한 마음이 될지도 모르죠.

 

 

 

    • 풀로 보신 게 하나도 없으시다면서 야한 장면 잘 찍는다니;; 골라서 편집된 것만 찾아보셨나요ㅎㅎ

      하하하 재미있었죠. 문소리 연기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납니다. 통영에서 복국을 아주 먹고 싶어졌던 기억도.
    • Chekhov // 넵. 그런것만;; 저도 이 영화보고나니 통영에 가고싶어지네요. 문소리 연기도 좋고, 다들 좋았네요. 김강우와 유준상은 의외로 좋았어요. 선입견이 있던 배우들인데요.
    • 어렸을 땐 홍상수 감독 영화가 너무 독하면서도 묘하게 끌리면서도 궁극적으론 좀 징그럽게 느껴져서 싫었는데, 요즘엔 가끔씩 정말 너무 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마치 가끔씩 독한 술 땡기듯이요. 그런데 요즘 그 양반 영화는 되게 달달해진듯도 해요. : ) 특히 <옥희의 영화>는 참 달달했어요. 진짜 좋았음..^^
    • reminis // 좀 징그럽긴 해요. 특히 그 찌질한 남자의 모습들이.. 확실히 예전보다 덜 어둡고 더 능글거리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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