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비둘기가 공포의 대상이 되었죠?

분명 저 어릴 땐 평화의 상징( 88올림픽~ ) 이기도 했고, 지금 같은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어릴 때 탑골공원 중앙 부근에 비둘기 떼거지로 모여있는데 확 뛰어들어서 몇 마리 손에 쥘 뻔한 기억도 있고 그래요.

 

지금 아이가 이러면 부모가 엄청 혼내겠죠. 더럽다고.

 

그리고 언제부터 보면 여자분들이 특히 비둘기를 거의 혐오와 공포의 시선으로 보는 것 같더라구요.

 

종종 보는게 길에 비둘기가 쫑쫑 걸어다니면 비둘기를 빙 둘러 길을 가는겁니다.

 

어느 날 한번은 어떤 여자분이 인도로 걷다 말고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었다 인도로 다시 돌아오길래

 

왜 위험하게 저러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비둘기를 피한다고 차도까지 뛰어든 거 였습니다.

 

그래도 남자들은 이 정도로 피해가지는 않는데 말이죠.

 

게다가 비둘기가 쫑쫑 걸어서 혹은 파득 날아서 자기 근처라도 올성 싶으면 비명을 지르는 여성분이 열에아홉은 되는 것 같습니다.

 

왜그러는지 전 잘 모르겠어요. 비둘기가 왠지 가엽습니다. 아무리 더러운 존재라 하더라도 이건 뭐 바퀴벌레나 쥐랑 동급이에요.

 

비둘기가 날개 짓 한번 하면 세균이 몇마리가 어쩌고 이런 이야기들이 돌면서 더더욱 해로운 존재로 인식되는데 진짜 그런건지요.

 

결론, 전 비둘기가 별로 싫지 않아요. 동정심이 갈 지경이에요.

    • 공포라기 보다는 혐오의 존재가 아닐까요.
      이미지가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유흥가 근처에서는 밤새 사람들이 술마시다 토해놓은걸 비둘기들이 모여서 쪼아먹는다는 이야기들 같은 걸 들은 적이 있네요.
      사람들이 까마귀 싫어하는 것도 시체에 모인다느니 하는 이미지 때문인거고..
    • 전 정말 싫어요. 징그럽다기 보다.. 불결하다는 인식이 제일 큰 거 같아요.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데 갑자기 앞으로 날아드는 일도 많고-_-
      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에 있는 식당으로 날아들어선 밥먹는 사람들 위로 맹렬하게 날아가는 걸 본 이후로 오만정이 떨어졌어요.
      물론 인간들에 치여서 그렇게 사는게 불쌍하긴 하지만, 싫은건 싫어요.
    • 전 더러워서 싫은건 아니구요. 새 자체가 무서워서요.
      보통 새를 가까이서 볼 일이 없잖아요. 근데 비둘기는 막 내 옆으로 다니니까요ㅠㅠ
      언젠가 길가다가 비둘기가 제 눈앞으로 날아가길래 저도 모르게 소리를 막 질렀는데요.
      정말 엄청 놀랐거든요. 같이 가던 친구가 저에게 정말 화내더라구요.
      뭐 비둘기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이냐구요ㅠ 갑자기 소리질러서 저보다 더 놀랐었나봐요
      • 제가 쓴 댓글인 줄 알았어요 저는 중학교 때 수십마리의

        비둘기에 둘러쌓여본 이후로 비둘기가 무섭습니다
    • 제가 남자라서 그냥 여자분들이 너무 놀라는거 보면, 그 놀라는 모습이 더 놀랍기도 하고 뭐 그냥 새일 뿐인데
      왜이리 싫어하고 소리지르고 그러나 싶은거죠 결국. 적어도 더러운건 바퀴랑 매한가지인지 몰라도 그렇게 징그럽게 생긴것도
      아닌데 소리까지 지르거나 막 불량배 보고 길돌아가듯 빙둘러갈것까지야..오버다 싶은거죠. 왜 바퀴 보고 호들갑 떨면 남자들이
      뭐 그런걸로 호들갑이야 퍽퍽 이러는 것 처럼. 비둘기는 바퀴보다 나아보이는데 왜그래 흐응. 이런 마음.
      그리고 어렸을 땐 비둘기보고 안그랬던것 같은데..이런 마음.
    • 사람한테 겁없이 돌진하는 것도 무섭고
      재수없게 비둘기변이라도 맞으면;;; 옷을 빨 곳을 찾아야 하고..기타 등등 문제가 많아질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존재에요.
      물론 비둘기가 그렇게 사는 것이 안쓰럽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 더럽다는 인식이 확 퍼진 이후로 혐오와 기피 그리고 공포의 대상이 되버린 것 같네요.
      그게 딱 언제쯤인지 명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궁금하네요. 한 10여년 전 부터 느낀 것도 같고 더 되었나?
    • 변명하자면 제 경험으로는 그렇게 둘러가는건 정말 무서워서 그런거에요.
      어쩔땐 다른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걸요.
      비둘기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그러는건 정말 아니랍니다...
      어렸을때부터 그냥 새가 무서웠거든요. 닭, 까치 뭐 그런 것들 다요;
    • 저는 토한거 먹는 비둘기 봤어요. 지저분한 곳에 많이 있긴 해요.
      살겠다고 그러는데 동정심이 가긴 하죠.
      안됐긴 한데 싫긴 싫고.. 어, 어쩌다보니 오늘 옥주현양얘기 댓글하고 같아져 버렸어요. sorry
    • 어느순간 신문기사에 비둘기가 가진 세균에 대한 얘기가 나오게 되면서 싫어하게 된것같아요.
      사실 바닥에 고인 오수나 토사물 먹는것은 더럽기도 하지만 그보단 가엾게 생각되고요.
      도시에 살지 않았다면 그런걸로 연명할 일은 없었겠다 싶어서요.
      다만, 사람들이 비둘기를 싫어해서 피해다니니 비둘기가 사람을 두려워하질 않아서 발로 차일만한 사정거리에 들어가도
      좀처럼 피하질 않죠. 거의 돌진하다시피 낮게 날지를 않나...한번 더럽다고 생각하니 떨치기가 어려워요.
    • 초등학교 시절 겨울에 비둘기 두마리가 우리집 보일러실 보일러 위에다 둥지를 튼 적이 있어요. 날씨가 춥다보니 열린 보일러실 창문으로 들어와 거기다 둥지를 튼 모양이었습니다. 보일러에 비둘기 똥 들어가면 고장난다고 쫓아내자고 하시던 부모님을 어린마음에 말리고 종이 박스에 구멍을 뚫어 둥지를 안에 넣어주었더니 그 안에다 비둘기들이 알을 놓아두었었죠. 결국 겨울이 끝나고 따뜻해질 쯤 알이 부화해서 새끼들이 태어나서 날아갔습니다. 그 새끼 비둘기들이 털 색깔이 흰 바탕에 약간 붉은 갈색 점박이라 독특했는데 그 후에도 가끔 길에서 만나곤 했었습니다. 만나면 참 반가웠죠.
    • 히치콕의 새를 보고나서 새라면 질색팔색하는 제 친구

    • 비둘기는 하늘의 쥐
    • 저는 새가 싫어요. 이젠 싫은 건지 무서운 건지도 잘 구분이 안가요. 참새 같이 작은 건 그래도 괜찮은데...
      그러고보니 비둘기 새끼는 도대체 어디서 자라는 거냐며 비둘기 새끼 참새설을 제기했던 게 생각나네요 ㅋㅋ
      도대체 아가 비둘기는 어디에 있다가 크면 뿅하고 튀어나오는 건가요?
    • 똥 맞아봤어요. 뜨끈합니다. 해변에서 갈매기 똥도 맞을 뻔한 적이 있구요. 걔네들이 날아오를 땐 피하게 돼요.
    • 전 싫어하지 않는데...ㅠㅠ 무섭지도 않고요.
      단지 지저분한 게 문제일 뿐...
    • 제가 바로 비둘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거나 돌아서 가는 사람인데요, 조류 공포증이 있습니다. 사실 돌아서 가는 거면 용하죠, 비둘기가 지나갈 때까지 길을 아예 못 가고 멈춰버릴 때도 많아요. 그저 더럽다고 생각해서 그런다거나 글 쓴 분이 덧글에 쓴 것처럼 '호들갑' 떠느라고 '오버'하는 게 아니고요, 도저히 정말 극복이 안 됩니다. 조류 공포증이 없으시니 왜 저래, 그냥 새인데, 이러시겠지만 그 증상을 가진 저 같은 사람에게 그 '그냥 새들'은 정말 무서운 대상입니다. 당연히 대개의 공포증이 그렇듯 논리적으로 설명할 순 없죠. 물론 어렸을 때도 그랬고요. '어렸을 땐 안 저랬는데'라고 생각하시는 건,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을 공유한 추억에 근거한 것인지? ;; 아무튼 가끔은 생활이 불편하다 싶을 정도이기도 한데요, 저는 같이 다니는 무리 중에 저만 그래서 저만 그런 게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류 공포증을 가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앵무새, 비둘기, 참새, 까치, 하여간 죄다 가까이 있을 수가 없어요. 비둘기는 그 중 가장 흔하게 있는 대상이라 눈에 띄는 것뿐이죠. 전 아직도 유치원에서 조류 공원 같은 데로 견학 갔을 때 정말 자지러졌던; 기억이 생생하답니다.
    • 저도 조류공포증입니다. '호들갑'이나 '오버'로 비춰진다고 해도 어쩔 수 없네요.멀리서 새만 봐도 가슴이 쿵쾅쿵쾅거려서 식은 땀이 날 때도 있거든요.실물은 물론이고 사진이나 영상에 나오는 걸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 조류 공포증은 왜 생기는거죠? 어릴 때 어떤 경험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유독 여자분들에게서 많이 보여서 어떤 공포증이 아니라 흔한 여성들의 혐오 대상을 보고 비명지르는 그런 행동으로 생각했었네요.
      남자들은 티를 부러 안내서 잘 몰랐던걸까요. 생각해보면 주변에 개나 고양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무서워 하는 증세가 있는 분들도
      전 여자분들만 봐서. 맘 약한 여자분들이 어릴 때 어떤 충격을 받아 그런건가 속으로 생각했던 일도 있고요.
    • 전 어릴 때 비둘기 수십마리가 제 손 위에 있는 모이를 먹으려고 날아와서 어깨-팔-손 전체에 앉은 적이 있거든요. 마음이 약하진 않습니다만; 그 뒤부터 무섭습니다.
    • 언젠가부터 제가 바로 그 앞을 지나가도 늠름하고 여유있게 그 옆에 퍼질러진 토사물을 쪼아먹는 광경을 몇번이고 목격하게 되면서요...
      비둘기들도 머리는 있는 지 바로 옆에 쌩쌩 달리는 차가 지나가면 놀라 날아갈법한데 인도;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걸 깨달은 건지 뭔지
    • 조류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남자도 있습니다. 저 역시 새만 보면 호들갑(?) 떨면서 피해가는 남자사람. 굳이 여자가 더 유난스럽고 하는 문제는 아니지요. 그냥 개인차일뿐. 비둘기에게 특히 그러는 이유는 더럽다는 인식도 물론이거니와 다른 새들과는 달리 사람이 가까이 가도 피하지 않는 비둘기들의 습성 때문이지요. 멀뚱 멀뚱 걸어다니다가 사람이 코앞에까지 가서야 푸드득 날아오르는데 기분이 좋을리가 없죠. 조류공포증을 떠나 그게 싫어서 피해들 가는게 아닐까요...
    • 예전엔 아구 귀엽다 새우깡이라도 줄까 그랬는데 요즘엔 더럽고 세균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좀 꺼려졌네요
    • 공포증으로 그러는 분도 있을테고 그냥 혐오의 대상이라 그러는 분도 있을테고 이유야 각양각색 아니겠어요.
      저도 새는 싫어요. 사실 동물을 별로 좋아하진 않고 고양이만 좀 좋아하고요. 새는 정도를 따지자면 싫어하는 축.
      비둘기는 머리 쪽에 그 보라색 남색 초록색 (?) 번들번들 윤기가 도는 부분이 특히 싫어요.
      어릴 적부터 싫어했는데 히치콕 새 보고서는 방점을 찍었죠;;; 그렇다고 피해갈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푸드득 날면 순간 '훕' 하고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곤 하죠.
      여하간 본인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그걸 호들갑이라던가(바퀴얘기였지만) 오버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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