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최장 얼마동안 얘기 안하고 지내보셨나요

저는 어제로서 2주 돌파했습니다

 

지지난주에 부모님과 거나하게 한판 갈등을 빚어낸뒤로 2주네요

 

차라리 미국과 소련처럼 태평양한가운데 두고 첩보전을 펼치는게 오히려 더 희망적인 냉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지붕아래서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듯이 생활하려니 오호츠크해 기단만큼 춥고 괴로웠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 그냥 제가 먼저 풀어야할까 고민도 해보지만

 

지지난주 빚었던 갈등을 생각하면 손부터 바들바들 떨리는게 방금까지 먼저 화해나 용서를 구할까 했던 고민들이 싹 사라지니 큰일입니다

 

제딴엔 꽤 상처가 컸나봅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아직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지 않는걸 보면 역시 화가 단단히 나셨나 봅니다

 

이렇게 2주를 보내고 나니 이 거지같은 상황도 결국 적응돼더니

 

이젠 어쩌면 경제적 지원, 가족으로부터 오는 안락함, 사랑받고있다는 느낌등

 

몇가지 요소들의 겹필들을 극뽁할수있다면 부모님없이도 살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제가 피도눈물도 없이 매정하고, 못되고, 이기적인 걸까요

 

백번을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해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제가 주기적으로 받았던 상처를 떠올리면

그냥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뭐 싸운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니, 조언을 구하는건 아니고요... 그냥 무거운마음에 바이트라도 낭비하고 싶었나봅니다

어쩌면 좀있다가 펑 할지도 모르겠어요

가족얘기는 꼭 제얼굴에 침뱉는것 같아서 어디다 하지도 못하겠더라고요 흑흑흑흑흑

 

    • 8개월. 물론 사이사이 서로 츤데레질을 좀 했지만요.
    • 전 아버지랑 6개월이요.
    • 저도 절대적으로 기댈수있는? 그런거 없어요
      부모님과는.. 벽이 있죠 특히 아빠랑은..
    • 이리저리 리플 달았다가 지우기를 되풀이하다가...


      테스트 하는 셈치고 끝까지 해보세요. 결과가 어찌됐든 성패를 보아야 할 게 부모님과의 관계인 듯 해서요.
      저는 결국엔 제가 이겨서 제 멋대로 삽니다. 살려고 합니다. ㅋㅋㅋ;
    • 독짓는젊은이/김어준 책에서 부모님을 실망시키라는 조언 생각나네요.

      그 단계를 거치지않으면 평생 부모의 인생을 사는거죠. 내인생이 아닌.
    • 전 1주일이었네요... =_=;
      쩝 저도 그런 생각 해봤어요 돈이나 사랑받는다는 느낌... 원래부터 희박해서, 그거 없어도 어떻게 살 수 있을 것 같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평상시 그런 느낌이 충만하셨다면 그건 좋은 일일겁니다.
      기운내시길 토닥토닥....
    • brunette,독짓는젊은이,weisserose/ 아직 전 멀었군요..ㅋ
      사람/전 부모님을 절대적으로 기댈수있는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아닌것 같아요..
      오밤중/ 동의합니다 그런게 결핍된지 2주정도밖에 안지났는데도 무척 힘들더라고요
      독짓는젊은이/아직까진 저도 물러날생각이 없긴 합니다 건투를 빌어주세요
      자본주의의돼지/이번일로 제게 실망하셨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까요 흑
      에이렌딜/토닥토닥 감사해요ㅎ
    • 집에 도착하면 도착했다고 하루에 한번 통화는 하지만 실질적으론 몇개월 정도?

      저도 해봤어요. 중고등학생 때부터요. 지금도 가끔 해요. 오히려 사랑과 서포트를 풍요롭게 느낀다면, 저런 생각하는 자신이 되게 배은망덕하게 느껴지죠... 자괴감 들고...



      기운내세요. 곧 다시 잘 지내게 될 거예요. 한집에서 매일 보면 길어야 한달이에요.
    • 같은 집에 살면서 1년간 서로를 투명인간 취급한 적이 있는데, 익숙해지다가 괴로워지다가를 널뛰듯 반복했습니다. 특정 계기가 없었다면 계속 그상태였을지도 모르죠. 이건 성격탓이기도 한데 전 동생과도 한 방을 쓰면서 1년간 투명인간 취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참 쓸모없는 감정 소모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화로 좁힐 수 있는 간극이 넓어집니다. 너무 오래 지나면 당시에는 대화로 풀 수 있었던 것들도 돌덩이처럼 굳어져서 앙금으로 남더라구요. 필요할 때가 옵니다. 피붙이란게 그렇더라구요.
    • dewy/제 심정을 정확히 잘 아시는것같아요 그런분께 받는위로라 더 감사하네요
      요립/대화를 시도하려 하자니 먼저 갑갑해집니다 지금은 그냥 이대로가 편한걸보면 앞으로 좀더 길게 갈것같습니다 누구도 개선을 시도하지않는다면 끝까지 갈수도 있을까요 뭔가 차라리 빵터져버렸음 좋겠단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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