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길냥이들이 많이 보여요.ㅠㅠ

어제도 그제도 또 며칠 전에도 산책길에 성인 주먹크기밖에 안되어 보이는 어린 길냥이가 혼자 다니는 것을 봤어요.

다 다른 녀석들이었고요.

며칠 전 어둑어둑한 저녁 무렵인데 조그맣고 보송보송한 물체가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더라고요.

다람쥐 청설모가 출몰하는 동네여서 처음에는 다람쥐다, 하며 저희 몽이 녀석과 다가가보니 어린 냥이가 혼자 돌아다니고 있네요.

ㅠㅠ 

저희를 보고는 잡다한 재활용 쓰레기가 쌓인 틈새를 통해 차량 밑으로 쏘옥.

 

그제에는 골목길에서 서툴지만 나름 잽싸게 돌아다니는 녀석 하나, 어제는 다른 골목에서 우리 몽이랑 저를 보고 꽁지가 빠지게 나무로 뛰어 올라가던 녀석  등 모두 간신히 젖을 떼었거나 아직 이유기가 되지 않아보이는 녀석들이 각각 혼자서 돌아다니고 있는 걸 목격했어요.

이 녀석들 도대체 무얼 먹고 살고 있을까요?

 

어리디 어린 아깽이들이 근처에 아무런 먹을 것도 없는 음식물 분리수거통 부근을 헤매이는 것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아요.

전에는 귀엽구나, 하고 지나치면 그만이었는데...

    • 모르는게 약 같기도 해요
    • 얼마전에 애옹애옹애옹 소리에 새벽에 나가보니 주차된 차바퀴 위에서 고개를 내밀더군요.
      밑에 물에 만 사료를 놔줬지만 도망가버린 듯.;
      머리 크기가 제 조카(생후2개월) 주먹만하더라고요. 에효...
    • 가영/이미 알고도 모른 척 할 수는 없죠.

      빠삐용/차바퀴 위라니, 아가야.ㅠㅠ
      로드킬 당한 아깽이를 작년에 봤어요. 한밤중이었던가, 달빛을 받아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보였던 녀석.
      그날 밤 잠이 안와 한참을 뒤척인 후 다음날 나가보니 이미 사체는 치우고 없더라고요. 꿈을 꾼 것 같았어요.

      지금 세 군데 사료(+물)를 놔두는데 그 중 한 곳은 사람들이 자꾸 그릇들을 치우곤 해서 눈에 안띄는 곳을 찾아 감춰놨어요.
      지금 아깽이들 출몰 지역은 제가 사료두는 곳과는 5분 거리이고 구역이 달라서 혜택을 받기는 힘들 듯해서
      어제 돌아다니면서 그릇둘 곳 없나 살펴봤는데 빌라가 쭈욱 늘어선 쪽이다보니 별로 둘 곳이 없어요.
      후미진 곳에는 다 채소들 키우는 화분이나 스티로폼이 놓여져 있어서 사람들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어리디 어린 녀석들이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것을 매일 보게되니 착잡합니다.
    • 그게 아직 날이 추울 때에는 차 틈 사이로들 기어올라가더라고요.; 차바퀴와 차체 사이 거기가 들어가기 쉬운지 따뜻한지...
      다만 차 출발할 때는 정신 차려서 냉큼 토끼기만들 바랄뿐.;
    • 빠삐용/그러고보니 작년에 도로변 주차공간에서도 로드킬당한 아깽이를 봤었네요.ㅠㅠ
      차 출발할때 정신차려서 냉큼 토끼기만 바랍니다.2222
    • 저희집 앞에 늘 보이던 냥삼남매들이 2월부터 한마리씩 사라지고 있어요.
      가장 경계심이 심했던 냥이 한마리가 혼자 남아 가끔씩 오더니 그녀석마저 안보인지 몇주째네요.
      둘 중 한마리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아무래도 로드킬을 당한 것 같고요. 이제는 처음 보는 녀석들이 밥 먹으러 오고 있어요.
      길냥이들 1,2년 밖에 못산다더니 정말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처음 본게 아직 일년도 안되었거든요. 작년 8월이었으니까...
      뭐, 다른 곳에서 새끼 낳고 잘 살고 있으려니 생각하려 해보지만...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도시는 너무 가혹한 공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남기를 바랄 수 밖에요.
      못된 인간만 만나지 않아도 조금이나마 살만할텐데 말이죠.
    • 서쪽 숲/저는 길냥이 밥을 주기 시작한 지 일년이 안된 터지만 지난 겨울이랑 요즘 밥먹으러 오는 녀석들이 달라요.;
      겨울에 그릇 근처에서 목격되던 삼색이가 안보이고 검은 아이랑 좀 어린 늘씬한 녀석으로 바뀌었어요.
      사는 빌라 바로 밑에 찾아오던 녀석은 뻔뻔하게도 ^^; 저랑 마주쳐도 안 도망가고 밥그릇 채우는 동안 기다리곤 했는데
      이 녀석도 몇 주간 안 보입니다. 요즘 전보다 늦은 시간에 급여해서 못마주치는 것이면 좋겠어요.

      로드킬 문제뿐 아니라 먹이 구하는 것도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동네는 산자락이라 작은 들짐승도 많은데 한겨울이 아닌 요즘도 밥그릇이 싹싹 비워지는걸 보면요.
    • 네, 맞아요. 음식쓰레기 마저도 구하기 힘드니. 사료 놓아두는 사람마저 없는 곳에 사는 길냥이들은 도대체 뭘 먹고 살까요.

      어제도 고양이 우는 소리가 계속 나길래 나가봤더니 처음보는 고양이가 저를 경계하지도 않고 근처를 배회하더라고요.
      사료랑 물 놔두고 왔는데 오늘 보니 싹 비워져 있네요. 세상에,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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