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치 교정 해보신 분 계세요?

 

옥니로 인해 7개월째 교정 진행중입니다.

어릴 땐 고르던 치열이 십년에 걸쳐 서서히 많이 나빠지더군요.

심지어 점점 앞니 아랫니가 윗니에 닿아서 (너무 깊게 물리는거죠.) 항상 이가 시리고 아프기까지...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교정 시작했습니다.

 

위에 두 개 작은 어금니 발치했고 아래쪽은 나중에  매복사랑니를 발치하고 그 쪽으로 밀어넣을거라고 하시더군요.

거기까진 그럭저럭 순조로웠는데...

사랑니 두개를 전신마취해서 3박4일 입원해서 뺐습니다.

우측 하악 사랑니가 마지막 큰 어금니 밑으로 뿌리를 절반가까이 녹이고 자랐더군요.

가능할거라고 해서 믿었는데 CT하고 온갖 검사 다 하더니 결론은 사랑니 하나만은 못 뽑는다;고 해서

수술하기 직전까지도 고민하다가 결국 생 어금니 뽑고ㅠㅠ

교정으로 아래에 있는 사랑니를 끌어올리기로 해서 뽑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그게 가장 나은 대안이라고 설득했고요.

 

지금은 어금니 뽑은 자리에 동그랗게 우물처럼 살을 도려내서 사랑니가 위쪽이 보이도록 한 뒤

거기에 교정용 버튼 붙여서 상악 어금니하고 교정용 고무줄로 연결한 상태입니다만

처음에 '안나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한 사랑니가 이제 '나오면 기적' 으로 바뀌었더군요.

큼직한 이가 고작 고무줄따위의 힘으로 올라와줄지 의문이네요.

 

굉장히 속이 상합니다. 이미 뿌리가 절반 녹아서 마흔 넘으면 임플란트 해야할거라고 하지만

적어도 십몇년은 아무 이상 없을 거고 지금도 너무 말짱한 큰 이를, 예상치 못하게 뽑았으니까요.

더구나 사랑니가 나올 가능성도 생각보다 너무 적은 것 같고...

그러면 전 한쪽에 마지막 큰 어금니가 없는거죠.

과연 잘한 선택이었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고무줄의 힘도 윗니에만 실리는지 윗니만 시큰거리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이야기 좀 듣고 싶어요.

 

 

    • 1. 저 미용교정 하느라고 작은어금니 세개 뽑았습니다. 생니로만 토탈 7개 발치였나... ㅠㅠ
      이빨은 오고 가는 겁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2. 다 망하면 사랑니 쪼개서 뽑고 임플란트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 사랑니는 언젠가는 떠나야 할 운명이셨고 사랑니를 뽑으려면 어금니를 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플란트 하신 분들이 자기 이빨 같다고들 합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3. 교정은 귀찮고 속상하며 오래걸리고 냄새나나 끝은 창대합니다. 믿고 기다리세요.
      4. 대학병원은 가끔 병..짓을 합니다. 저도 제 담당교수 모가지를 붙들고 흔들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교정이 끝난 치열은 참 마음에 들어서 대학병원 의사를 상해하고픈 제 마음을 항상 달래 줍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5. 매복치는 막상 교정 안 해봤습니다. ㅠㅠ
      • 고맙습니다. 교정쌤 믿고 시키는대로 잘 해봐야겠어요. 혹시 모르죠 밖으로 나와줄지도:) 아무튼 지금이 젤 큰 고비니 잘 견뎌야겠습니다.
    • 고무줄의 위력은 상당히 대단합니다.
      이깟걸로 뭘 할까 싶지만 계속 당기는데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임플란트 괜찮아요..
      시술할 때 힘들고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냥 내 치아 같아요..
      • 네. 그래도 서른 전이어야 나올 가능성이 있다니까 딱 지금만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겠네요. 믿고 시키는대로 잘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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