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8 훌륭하군요!!

저야 엠블린 팬을 넘어서서 [컴퓨터 우주탐험]같은 엠블린 '워너비' 영화들도 열광하면서 봤고  '변성기 안된 소년들의 모험이야기'라면 껌뻑 죽었던 유년기를 보냈던지라,

제이제이 아저씨가 만든 엠블린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손꼽아 기다렸죠ㅋ

 

결과적으로 제이제이 아저씨는 이번에도 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더군요ㅎ

정말 어떻게 만드는 영화마다 장르의 핵심을 콕 집어내면서 또 자기만의 스타일로 매끈하게 뽑아낼까요

8-90년대 감성 그대로 스필버그식 우정, 가족애 깔대기 이야기를 그대로 옮겼다면 향수는 느껴졌을지 몰라도 극장문 나설때 손발이 많이 오그라들었겠죠ㅎ

역시 제이제이 아저씨는 이야기를 세련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그런 식으로 가진 않았더군요. 클라이막스에서 조가 외계인에게 하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눈물 주룩ㅠ

그건 외계인 아저씨도 그렇지만 조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과거에 묶여서 헤어나지 못하는 아버지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죠. 사실 아버지들도 같이 들었어야 해요.

서른 넘은 아저씨까지 보면서 감정이입하고 뭉클하게 만드는 대사ㅠ

조에게 '올해의 심리상담가상'을 주고 싶네요ㅎ

 

클라이막스가 지난 이후엔 좀 서둘러서 끝난 느낌이 들었고

카리스마 넘치던(!) 외계인 아저씨와 관련되어서 그 아저씨만의 사정도 좀 궁금했지만

어차피 '외계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처입은 터프한 아저씨가 조숙한 아이에게 설득되어 폭주를 멈추는 이야기이니,

그렇게 마무리 지은 것도 크게 불만은 없어요ㅎ

 

+사족으로

중간에 엘르 패닝이 아이들이 만든 영화에서 부인 역을 하고, 정말 몰입되게 만드는 연기를 할 때 든 생각이 있어요

어차피 이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 다 연기 잘하던데 실제 연기를 잘하는 아이들이 영화상에서 발연기를 하는 역을 하는 게 대단한 걸까요 아니면 연기를 잘하는 역을 하는 게 대단한 걸까요ㅋ

그냥 잠깐 들었던 잡생각이었어요ㅋ

 

 

(엘르 패닝... 이것이 정녕 13살 아이의 자태란 말인가)

    • 아이들의 특수효과가 너무 훌륭한거 아닙니까. 89년에 나온 피터잭슨영화의 특수효과와 동급이던데요.
      그나저나 조엘 코트니!! 그 똘망똘망한 눈망울은 서른 다되어가는 누님의 마음을 훔치고.
      그래서 지금 내 바탕화면을 장식하고 있고!!!

      그런데 결말은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저야 뭐 아이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긴 했지만요.
    • 읽고 엄청 깔깔거렸던 리뷰
      http://gotoanalog.egloos.com/2765640
    • 조엘 코트니 정말 똘망똘망ㅎㅎ 전형적인 스필버그 영화 아역주인공 느낌이었어요ㅎ
      음.. 제가 생각했던 거에 비하면 결말은 대충 예상한 대로 흘러가긴 하던데.. 그럼에도 후다닥 끝나버린 느낌을 받긴 했어요.
      근데 위에 쓴 것처럼 상처입고 악당이 되어버린 아저씨가 감화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모자란 것 같지도 않던..
      어쨌든 아이들 이야기가 충분히 재미있었다는 데에 공감이요ㅎ

      링크해주신 리뷰 재밌네요ㅋ
      근데 "빛의 굴절과 반사"라니, 이 분은 그 렌즈플레어 효과를 좋아하시는가보군요ㅎ 마이클 베이도 제이제이 아저씨 못지않은 렌즈플레어광이던데ㅋ
    • 조엘 코트니와 엘르 패닝이 마주보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애들이 왜 이렇게 예쁜지.
      묘지 장면 이후부터는 그렇게 끝날 줄 알았아요. 국에서 멸치랑 눈이 정면으로 마주쳐도 먹기 힘든 법입니다 ㅎㅎ
    • 근데 이게 조숙한 아이에게 설득당하는 이야기 인가요?
      (흑인 선생님이 이야기 했듯, 외계인은 생각을 읽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자신에게 살의(혹은 적의)를 보인 사람만 헤쳤고, 단순히 공포만을 느낀 사람들은 살려뒀잖아요.
      묘지 지하에 걸려 있던 사람들 다 살아 있었던 거잖아요.
      주인공 아이의 몇 마디에 감화를 받았다기 보단, 적의가 아닌 호의 보인데다, 위험하지도 않아 보이고,
      게다가 당시 지구를 벗어나기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귀찮아서 던져 버린 거잖아요.
      외계인 입장에서는 주구장창, 꾸준이 떠날 채비를 한 거지, 주인공 아이와는 관계 없는 거죠.
      마지막 외계인의 표정은, 아이의 주관적 해석이 관여된 큘레쇼프 효과잖아요. 그게 감화된 표정인지 모르죠.
      제가 보기엔, 바빠 죽겠는데 걸리적 거리게 증말... 이런 거였는데.
    • Gigger/ 글쎄요, 제가 감화 이야기를 한 건 스필버그 영화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스필버그식 해석을 붙인거고, 그냥 건조하게 본다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죠ㅋ 저는 그 대사를 이 영화의 주제로 봤고, 그게 조나 앨리스, 그 아이들의 아버지, 그리고 그 외계인에게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묘지 지하에 매달아 놓은 사람들은 살의가 없어서 살려뒀다기보단 그냥 정육점 고기들 비슷하게 쟁여둔 것 아니었나요?
      전 복수의 의미에서 잘근잘근 씹어먹다가 그냥 증오하던 것 내려버리고 떠난 걸로 봤어요.
      우주선이야 언제라도 완성해서 떠날 수 있었던 것 같고..
    • Giggler/ 묘지 지하에 걸린 사람들이 살아있던 이유는 신선도 문제 아니었나요? 작업 중 야식 신세였잖아요.
    • 외계인의 식성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 같던데. 사람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야식' 정도로 생각할 것 같지는 않던데요.
    • 먹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은 나왔잖아요. 실제로 먹는 건지 씹다 버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둥지 안에 줄줄이 매달아놓은 걸 볼 때 쟁여놓은 식량 내지는 간식거리로 볼만한 여지는 있죠ㅋ
    • 슈퍼에이트 같은 영화를 반가워하고 무척 재밌게 본 분들을 보면 어찌나 반가운지 모르겠어요. 좋아요좋아...
      (아직도 마음만은 10대라네 ~ )
    •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보게 만드는 리뷰네요. ㅎㅎ
    •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옥의 티 하나! 사람을 거꾸로 오래 매달아 놓으면 죽지 않나요? 한두시간도 못버틴다고 들은 것 같은데..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무슨 731부대도 아니고 너무 무서운 질문이긴 하지만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ㅋㅋ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0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