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하는 문맥에서 '너무'라는 부사 안 쓰시나요?
'너무'의 사전적 의미는 찾아보니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이던데요,
"너무 마셔서 토할 것 같다"와 같이 어떤 것이 지나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때 쓰는 말이라는 거죠.
그런데 일상 생활에서 '너무'는 부정적인 맥락 없이 강조의 의미로 종종 쓰이잖아요.
① "로또가 돼서 너무 좋아" 는 "로또가 돼서 너무 좋아 (기절하겠어)" 등의 뒷말이 생략된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② "그 분 판단이 너무 훌륭하시네요~~" 는 비꼬는 게 아닌 다음에야 딱히 생략될만한 말도 없죠. ('놀랐어요'. 정도가 생략된 걸로 볼 수 있을까요?)
그래서 바른 한국어를 사용하자는 쪽에서는 '너무' 남발을 자주 지적하는데요.
저는 알면서도 '일상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라는 어감으로 '너무'를 쓰고 싶을 때가 많거든요.
"와~ 너무 훌륭한데요?" 이런 식으로 쓸 때 '아주, 매우, 상당히, 많이, 정말' 등과는 또 느낌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틀린 말에 익숙해서 그런 거니 고쳐야 할 언어습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