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져[영화]

삶과 일상에 가장 중요하게 취급받는 그것은 관계에 있어서도 동등한 위치를 가질까.

우리는 거짓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진실을 숭배한다.

그것이 비록 아프고 잔인한 것이라도, 알아야 할 권리를, 마주해야할 의무를 내세워 강요하곤 한다.

 

모든것을 버리고 찾은 사랑이지만, 애나도, 앨리스도 결국 그의 집착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다.

진실에 대한 댄의 추구는 모순적이게 자신을 향한 그녀들의 진심을 더욱 가린다. 사랑의 시점도, 맥락도, 가장 중요한 당장의 진실함도 그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사랑을 말하는 자신을 외면하고 눈앞의 사실만을 다그치는 그에게, 외려 그녀들은 진실을 발견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토록 말하고 원하는 진실은

사랑과 관계속에서 얼마나 진실하게 작용하는가.

그녀들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간파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그들에게 사랑이란,

다가가야할(closer) 바깥의 진실이 아닌, 지금 마음속에 생생히 존재하는 진심이기 때문이다.

진실의 확인이 아닌, 이성과 판단을 잊은 끌림을 동기로 갖는 그들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처음보는 그와의 키스를 필름에 새기고

갑작스레 들어와버린 상대에게 인사를 건낸다.

 

Hello, stranger.

 

 

 

 

* 댄(주드로)을 보면서 제 스스로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어요.

  

**네 명 모두 아름답지만 나탈리포트만은 정말 빛이 나요.

그녀의 연기를 좋아하게 된건 브이포벤데타를 통해서이지만

클로져를 보니 외모만으로도 사랑할수밖에없는 사람이란걸 새삼 깨닫네용

 

    • 간결한 리뷰인데 영화에서 하고 싶은 말을 잘 정리해 주셨네요.
      저는 이 작품에서 배우들의 연기보다 더 인상적인 것이 데미안 라이스의 OST였는데 특히 마지막에
      나탈리 포트만의 워킹 장면이랑 같이 나올때는 정말 환상적이라고 느꼈습니다^^
    • 네 사람의 감정변화가 잘 드러난 영화죠... 너무 인간적인 모습들인데 반면에 이해되지 않기도 하고요. 인상적이었어요.
    • 맘속에 와닿는 리뷰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영화 꼽을때, 클로져 빠트린 적이 없을 정도로 이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다시 보기는 사실 힘들더라구요.

      저도 과거의 제 연애속에서 댄의 모습을 봤거든요.
      클로저라는 영화자체가, 제겐 실연의 상처를 막 헤집는 것 같기도 해요.
    • 알베르토/음악과 화면, 다 너무 완벽했어요. 그저 민소매티 하나 입었을 뿐인데 그렇게 아름답다니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더라구요.
    • 개인적으로 짧은 머리가 훨씬 어울렸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나탈리 포트만이 완전히 새롭게 보인 영화에요. 저는 자꾸 자꾸 봅니다. 클라이브 오웬 캐릭터도 멋지요. 우울증 환자들은 슬픔 속에서 안정을 찾는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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