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숲] 원문 내용 폭파했습니다.

 

이른 새벽-아침 동안 코멘트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댓글을 읽다가 생각난 건데요, 그 친구가 불편했던 이유 중 하나가

'유유상종'이라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저 친구와 같은 급으로 여기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도 제 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나는 또 얼마나 고매한 인간이라고 친구 수준을 따지나!! 하는 회의가 심히 들기도 했지만

그 친구의 이성관은 그렇다치고,

뒷담화나 배려의 문제는 저로서는 납득이 가기 힘들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같이 어울린다는 이유로 저를 친구와 똑같은 사람으로 평가한다면 견디기 힘들 것 같네요.

 

다만 앞으로도 계속 오며가며 부딪쳐야 할 같은 공간에 소속되어 있고

1:1의 관계도 아닌 다른 사람들도 얽혀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투명인간;; 취급하기는 힘들 것 같고...

스트레스 받는 얘기를 듣지 않게끔 최대한.. 서서히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일 듯 싶어요.

 

 

그래도 듀나무숲에 지르고 나니 조금은 시원합니다. ㅋ

 

 

    •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라는 말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거죠.
      겪어 보면서 점점 더 알게 되고 그래서 서로 잘 맞으면 오래 가고 아니면 흐지부지....

      예로 들으신 경우는 별로 헷갈리는 상황도 아닌듯 싶은데요;;
      술버릇 안좋다는 이유로 절교한 친구들도 많고 하여간 좀만 아니다 싶으면 처내고 정리하고 그러는데
      최근의 경우(중국친구) 굉장히 절 잘 따르고 친해지려고 무지 애 쓰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회사동료이기도 하죠)
      점점 갈 수록 아니다 싶어서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못마땅하다는게 역력하게 보이지만 어쩔 수가 없죠. 친구가 무슨 부부의 연을 맺은 사이도 아니고 그런 것에 자유로운 것이 어쩌면 친구관계이고 그래서 더 좋은 우정이 만들어 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구요. 의무가 아니라는거죠. 까탈스럽다는 기준도 참 애매모호하고 그런 까탈스러움으로 인하여 친구가 매우 조금밖에 없을 수도 있지만 무슨 한국식 시끌벅적한 경조사 외에는 두리뭉실 폭 넓은 친구네트워크 아는 사람 네트워크란 것이 쓸모 보다는 거추장 스럽고 온갖 스트레스의 주범이기만 하던데요.
    • 같이 사는 남편이 저랑 너무 안 맞는다고 종종 느끼는걸요...
    • 거리를 두는 게 맞다 틀리다 말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저의 경우에는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은 다 정리했어요.
      만날 때 마다 그 '다름'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나중에는 만남 자체가 꺼려지더라고요.
      그런 스트레스를 감수하고서까지 그 친구와의 우정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있으신 게 아니라면 답은 한가지 ㅋ
    • 사람들이 가끔 (내 기준에서) 대화거리도 안되는 얘기를 할때 (원글님이 말하신 뜬금없는 외모 비판,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하고 어쩌고 포함) 그럴때 전 그냥 앉아있어요. 할말이 없어서;; 진지하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니가 틀린거야 라고 하려면 힘들어요. 상대방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얘기하는 건데 내가 따지고 들면 방어자세 나오면서 별뜻없이 그런건데 왜 그러냐고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하니까요. 아니 처음부터 별뜻없이 말하지 말란 말이야;; 내가 무슨 계몽 사상가도 아니고 왜 나이먹고도 사람들은 유치한지...만나는게 스트레스면 그냥 안 만나요. 어쩔수 없이 만나야 하는 상대면 대화주제를 돌려버립니다. 기분 안 좋은 날에는 대놓고 너는 나이를 거꾸로 먹었냐, 생각하는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니 하고 울컥하면 지르세요. 주위에는 나하고 닮은 사람만 남게 됩니다. 그게 좋은 건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겠지요.
    • 친구가 잘못하는게 전혀 없는데 단순히 성향만 안맞아도 스트레스 받을 수 있죠. 그런 경우는 마음을 열면 조금 편해집니다. 하지만 친구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해결되지 않을거라 봅니다.

      제 생각엔 약간 거리를 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만나 얻는게 뭔가 생각해 보면... 마음 따뜻한 정도까진 아니라도 바른 친구를 만나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런 친구는 시간이 지날 수록 실망만 늘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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