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 사고는 나쁜 것입니까?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길래 흥미있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딱히 입장을 정해놓고 보고 있지는 않지만 개고기 식용의 주제에서는 

반대하는 쪽의 주장이 너무 감정적이라 논리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아직 듭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개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에게 애정을 준다고 생각하며 하는 행동이 

실제로 그들에게는 바라는 행동이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진행 된 것을 보면서 의문이 생깁니다.

분명 애완 문화가 그들이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 하지만

개들이 원하는대로 모든 걸 맞춰주어야 하나요?


갑자기 인간중심적 사고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인간이 개를 키우며 개가 고마워 한다고 착각(?)하면서 인간이 행복해하는 사실 자체로 반려동물의 역할은 충분한 것 아닐까요?

개들이 원하지 않겠지만 인간이 원하기 때문에 애완의 문화가 생기는 것이 나쁜 것일까요?

어차피 인간의 다른 존재에 대한 도구화, 대상화는 막을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아니.. 당연히 나쁘다고 생각해왔지만 정말 나쁜 것은 맞나요?

개도 닭을 자기 새끼로 착각해서 젖 줘가며 키운다는 이야기가 동물농장 같은 프로에 나오곤 하는데 말이죠.


사실 지구상에 있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어떤 존재라도 각자의 원하는 바와 입장이 있는 것이고 그 입장을 모두 맞춰가면서는 공존이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과연 언제부터 개를 비롯한 다른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서 살아왔을까요.


어차피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자연을 이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고

자연을 이용하는 정도의 기준도, 각 종의 입장을 생각해주는 정도도 인간이 임의로 정한 것입니다.

개가 원할 것이다 원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 자체도 인간이 상상한 것일 뿐입니다.

'종이 멸종할 정도로 이용해서는 안된다' 하는 일반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는 명제 또한

멸종해버리면 인간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인간중심적 사고 안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예 인간중심적 사고를 해버리자 라는 가정 안에서 볼 때, 


'개의 입장에서 애완 문화가 개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면에서 애완문화가 나쁘다고 없애자는 주장은

개를 키우며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의 만족을 빼앗는 일종의 폭력입니다.


개를 먹으면서 만족해오던 사람들에게서 식견문화가 나쁘다고 없애자는 주장도

개를 먹으면서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의 만족을 빼앗는 폭력이고요.

    • 일단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인간이 인간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인간중심적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러한 사고를 경계하는 것과 의식하지 못한 채 혹은 당연시하면서 행하는 건 차이가 크다고 생각해요.
    • 인간중심적이라는 말 자체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어서 뭐라 답하기 어렵습니다만, '인간적' 이라는 의미로만 해석하면 이렇게 답할 수 있습니다.
      '존중' 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적인 사고입니다. 인간이 아니면 누가 그따위 생각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인간성의 증거라는 거죠.
    • 응앙응앙님 말씀에 동의해요.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인지는 하고 있어야겠지요.
    • 현실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애견 안 하고 못사는 현실이라면 해야죠. 저도 육식을 완벽히 피할 수 없으므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 응앙응앙/ 경계해야한다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제인구달/ 앞으로 사람들 사이에서만이라도 내가 하고 있는 존중이 상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이 토론은 도구화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토론이 아닌가요? 애견인들은 자신들이 개를 도구화 삼는다고 생각하시지 않는 경우가 많을거 같네요.
    • 캐스윈드/ 그걸 인정하는 순간 '자기만족'의 중대한 부분이 무너지니까요. '이건 나와 너 모두에게 다 좋은거야. 우리 사랑 영원히....' 라는 절대신념에 반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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