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옹호자로서 논리를 정리하자면

<자이언트>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추수감사절날 그 집 3대째 아이들이 할아버지네 농장에 놀러옵니다. 마당에 있던 칠면조에게 먹이를 주며 재미있게 놀다가 들어왔죠.

그런데 식탁위에 그 칠면조가 올라와 있네요. 아이들이 이게 그 칠면조? 라는 표정으로 보더니 엉엉 울면서 안먹겠다고 하죠.

 

누구와 친해지는 것과 그 친한 대상을 옹호하는 것은 논리적으로/감정적으로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그 친해진 대상의 친구에 대해서도 우리는 원래 대상과 비슷한 감정을 갖습니다.

 

저에겐 친한 개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론 개들은 모두 그 개의 친구나 동료로 보이죠.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서가 거꾸로이지만 사람도 마찬가지죠.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 중 하나와 친해지면 그 집단과 친하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알게될 때는 거의 다 이런 과정을 따릅니다.

구체적인 상대를 먼저 알고 그 상대를 통해 그가 속한 범주를 이해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개개인의 세상은 넓어지는 거고, 그것이 인간성이 확장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원래 우리에 속하지 않던 것을 우리의 범주에 포함시킬수록 우리는 더 커지는 거죠.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사고이기도 합니다. 사실 휴머니즘이란 엄청 인간중심적인 논리니까요.

 

근데 기독교를 제외한 대다수의 종교도 이런 논리를 담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이유는 모든 생명이 윤회를 통해 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어디서는 특정한 동물만을 그런 이유로 존중하고요.

 

이렇게 보자면 개 옹호자는 개를 존중하는 어떤 종교적 가치관 소유자 집단이라고 봐도 틀린 건 아닙니다.

휴머니즘은 사실상 인간 존중의 종교죠. 가능하다면 존중의 대상을 넓히는게 좋은 거고요.

사실 저는 종교의 유일한 가치는 존중의 범위를 확장시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 특히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가장 급이 떨어지는 종교고요.

 

인간성의 확장을 개 옹호의 논리로 내세우는 건

나머지 논리는 실제로 별로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심각성의 기준으로 보자면 개보다는 소/돼지의 식육이 우선 문제 맞습니다.

가장 많이 먹는 소나 돼지, 특히 소의 경우는 온실효과나 환경파괴라는 문제도 심각하죠.

하지만 그걸 안먹자고 해봤자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씨알도 안먹히죠.

물론 정확히 이 논리를 따르고, 보편적인 생명존중의 논리를 따라서 아예 채식을 하는 소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나머지에겐 그건 보편적인 문화적 습관이고 감정적으로도 굳이 안먹을 이유가 없는 일입니다.

여기에 있는 어떤 분들에게 개가 그런 것처럼요.

 

그래서 앞서의 논리, 인간성의 확장을 내세우는 거죠.

당신 친구의 친구도 당신 친구고 친구가 많아질수록 당신은 더 큰 사람이 되는 거라는...

그리고 나면 "친구를 잡아먹는 사람이 어디있냐." 는 심한 말이 나오거나,

혹은 말로는 안해도 "적어도 그걸 일부러 잡아먹는 걸 즐길 필요가 있겠냐." 정도의 생각이 나오는 겁니다.

이게 제 감정에 가장 잘 맞는 논리입니다.

개나 고양이를 자랑하며 먹는 사람을 볼 때마다 드는, "굳이 왜 저러고 싶을까." 싶은 마음의 논리적 근거도 이것이고요.

 

길가다가 강아지에게 호감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개를 먹는게 어딘가 찜찜한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그런데 그걸 억지로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요.

소나 돼지는 그렇지 않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소를 본 적도 없죠. 소와 친해질 기회는 물론이고요.

 

재미있는 건 여기서 개 식육을 옹호하는 분들도 자기 자신은 그걸 즐기지 않는다고 말한다는 점입니다.

나 자신도 썩 그게 내키지는 않아. 나도 그런 사람은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으신 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어떤 분들은 소수 가치나 소수 권리의 옹호로서 개 식육을 옹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논리에 대해서는 저도 특별히 반박할 거리는 없습니다.

여전히 굳이 왜 그걸 해야 하나. 는 질문 밖에는요.

 

사실 논리적으로는 현재 상황에서 개를 먹는 게 참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거든요.

아시다시피 개 도살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무슨 개를 어떻게 도살하고 어떻게 유통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요.

그만큼 위험한 먹을거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합법화가 적어도 지금 사람들에겐 우선적인 대안일 수도 있죠.

 

 

어쨋든 저를 광신도로까지 몰아가는 의견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럴까? 싶어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 강요하지 말아라." 가 가장 확실한 대답인 것  같군요.

 

 

강요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주제에 관해 일부러 반항을 하실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 개 먹지 말라고 강요 안 하신다면야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죠. 제인구달님 같은 사람이 있고 저 같은 사람이 있으니(개 안 좋아함/ 개랑 친구 아님) 서로 의견차 존중하면서 다 그렇게 사는거죠 뭐...
    • 반항할 필요가 있느냐구요. 우왕...... 저 개고기 안 먹고, 개 키워보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자꾸 저한테 애견인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주시나요?
    • 뭔가 착각하고 계신데요. 개고기가 특별히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안먹을 뿐이지 제인구달님같은 분에게 "나도 그런 사람은 아니야" 라고 항변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일부러 반항을 한다니.. 반항... -- 단어 선택한번 적절합니다.
    • 맨 끝줄의 '반항'이라는 뒷끝만발하는 단어만 아니었다면 꽤 높은 점수가 기대되는 글이었는데 아쉽네요.
      이 글을 보고 제가 내린 결론은....결국 개식육 반대론자들은 개식육행위에 대한 인종차별에 가까운 혐오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 억지로 먹어야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 왜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개고기 먹는 사람들이 제인구달님에게 개고기 먹으라고 강요하던가요? --;;
    • 예를 들어, 지난 번 구제역 파동 때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청춘불패의 그 소는 어떻게 되었는가를 걱정하셨죠. 어느 날 갑자기 세상 모든 동물과 생명체를 존중하는 그런 뭔가 절대적 '진리'같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이. 아는 개, 아는 소, 아는 동물에 대한 염려에서 출발해 그 집단 전체에 대한 우려로 넓혀가는 것이 왜 비아냥 거림의 대상인지 모르겠습니다.
    • ㄴ 왜 비아냥의 대상이 되냐 하면 개 키우는 친구와 같이 개고기 먹었다는 글을 빌미로 타인의 인격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 a.glance / 제가 강요를 했기 때문일 겁니다. 거기다가 그 반응에 대해 반항이라고 딱지를 붙였죠. 사실 일부러 그랬어요...
      반항은 자유를 추구하는 가장 원초적인 행동인데, 정말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알고 싶었거든요.

      지나가다/ 인격을 비난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논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려던 거였어요. 하지만 비난이라고 해도 부정할 수는 없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애견인은 내 개만 소중하고 남의 개, 심지어는 다른 사람도 소중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인간이거든요.
      부모도 마찬가지고요. 내 자식만 귀한 부모를 경멸합니다. 친구의 친구는 친구다 라는 개념이 없는, 친구만 친구다 라는 사람들은 다 싫어합니다. 그리고 비난 할거고요.
    • 생명 존중이 인간성 확장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에는 정말 동의할 수 있는데, 그 결론이 개가 되는 과정은 여전히 모르겠네요.
      저는 소나 돼지가 그 존재를 인지할 수 없도록 고기 상태로 전달되는 게 지금의 고기 과잉 상태를 낳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식용 동물들을 다 가까이서 보고 접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요. 집 마당에서 음식 찌거기 줘가며 기른 돼지를 마을 잔치 때 잡아먹는 그런 상황에서는 고기를 먹더라도 충분히 대상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이뤄질 수 있었거든요. 내가 열심히 키운 돼지를 우리 부모님이 맛있게 드시는구나 하고 뿌듯해할 수도 있겠고
      그런데 그게 아니고 시장에서 돈 푼만 주면 남이 죽여놓은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이미 그건 동물이 아니라 고기에 불과하게 되고, 대상을 생명이라고 여길 수 없는 구조잖아요. 그게 문제인 거지
      가까운 동물을 먹는 건 오히려 자연스러운 행위인 것 같은데요.
    • 해삼너구리/ 물론 시장 경제 속에서 모든게 비인간화되는 건 맞습니다. 소나 돼지나 다른 동물들이(심지어 사람 마저도) 험한 취급을 받는 것도 사실 그 돈의 논리 때문이죠.

      하지만 가까운 동물을 먹는게 자연스럽다는 말씀은 일견 이해가 가면서도 어떤 면에서 위험한 논리일수도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동물인 인간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면요.
    • 제인구달/ 모든 생명이 중요하고 모든 아이가 중요하다는 말씀과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개'라는 동물부터 위하는 행동은 명백하게 모순됩니다.
      모든 생명을 사랑한다면 '개'나 내가 기르는 특정한 종의 동물을 우선 순위에 놓을 이유도 없고 그런 동물을 먹는 사람들을 비난해서도 안됩니다.
      진정으로 모든 생명이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면 소나 돼지나 닭을 맛있게 먹으면서 개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자꾸 생명이 중요하다고 하지 마시고 개가 제인구달님의 친구라서 못 먹겠다고 하세요. 그 말은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에게 개가 친구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제인구달님의 생각을 강요하지 마세요.
    • 지나가다가/ 아뇨, 그 전부터 비아냥 거리고 킬킬거리고, 비웃었거든요. 다른 사람이 자신이 믿는 바를 열심히 주장하면, 적어도 반대 논리를 펼 때도 그만한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할 말이 없다면 그냥 지나쳐도 무방하죠. 그런데 무한히 '다른 동물은 왜 안돼? 다 공평하게 대해 (공평하게 비참하게란 얘긴지). 그거 종교냐? 위선 아냐? 이건 반려할테니 다른 논리를 가져와봐'의 반복입니다. 본문과는 관계없이 대놓고 킬킬거리거나 비웃기도 하고요. 오프라인이라면 그렇게 툭, 던지면서 킬킬거릴 수 있을 지 궁금한 경우들이 오늘 많았습니다. 온라인이라서 그럴 수 있는 거라면, 그것 역시 논리적이지 못하죠. 일관성도 없고요. 온/오프 공평하게 예의바르거나, 공평하게(?) 거칠어야죠. 지나가다님께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오늘 보니, 그렇더라고요.
    • 하지만 그걸 안먹자고 해봤자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씨알도 안먹히죠.
      저는 개 식용 보다 소 돼지가 얼마나 불쌍한지 홍보하는게 훨씬 더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걸로 봅니다. 왜냐면 개와 달리 열성적이고 종교적으로 소돼지가 불쌍하다는 사람은 잘 없거든요.
      모르긴 몰라도 브리짓 바르도가 한국에서 개고기를 장려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개 옹호자는 개를 존중하는 어떤 종교적 가치관 소유자 집단이라고 봐도 틀린 건 아닙니다. <- 이 문장을 보니까 감이 오네요..
      저는 힌두교를 존중하지만 힌두교 교리에 소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저도 소를 먹지 않는 건 아닙니다.
      개 종교 자체는 존중할 수 있는데, 개 종교 교리에 개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개 종교를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까지 개를 먹지 말아야 할 필요는 없지요. 개 종교를 박해하는 건 아니에요. 만일 여기서 개 종교인이 개를 먹는 사람을 핍박한다면 그건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는 명동거리 예수천국불신지옥 할아버지와 다를바가 없는 것 같아요.
    • maxi/ 그래서 제가 반항할 필요가 없다고 한겁니다. 바르도가 개 먹는거에 대해 뭐라고 했다고 더 개를 먹고 싶어지면 그게 반항이죠.

      잠익2/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가 아닙니다. 내가 아는 생명의 친구부터 중요하게 여기자는 거죠. 내 아이가 중하면 내 아이의 친구도 중하고 그 아이들의 친구도 중요해야 하는 거고요.
      저 식육인입니다. 감히 모든 생명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어요. 대부분의 다른 식육인들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Bukowski/ 모든 탄압에는 반대를 한다는 말씀이라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데 이건 탄압하겠다는 건 아니예요. 그냥 그렇게 보겠다는거죠.
      • 반항을 안하는게 비정상인거 같은데요. 멀쩡한 인간이라면 그런(이런)짓거리를 보고 반감이 안드는 사람은 자존감이나 정체성이 부족한 겁니다.
        • 그러니까 '반항'인 것은 사실이죠. ^_^
      • 반항을 안하는게 비정상인거 같은데요. 멀쩡한 인간이라면 그런(이런)짓거리를 보고 반감이 안드는 사람은 자존감이나 정체성이 부족한 겁니다.
      • 반항을 안하는게 비정상인거 같은데요. 멀쩡한 인간이라면 그런(이런)짓거리를 보고 반감이 안드는 사람은 자존감이나 정체성이 부족한 겁니다.
    • 제인구달/ 네, 그러니까 제인구달님에게는 개가 친구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구요. 다른 식육은 괜찮고 개 먹는건만 안된다는건 그냥 제인구달님의 자의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 이제 논리를 보여주세요.
    • 개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개 종교인을 존중할 수 있는 것처럼 개 종교인들도 비 개 종교인을 존중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잠익2/ 네, 정말 주변에 개 좋아하는 친구가 하나도 없고, 모두 개 먹는 걸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만 있으시다면 아무 문제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벌써 이 듀게만 해도 여러 사람이 그걸 싫어하는데, 그 사람들 모두 잠익2 님과 무관하신가요?

      srv/ 안 보이신다면 어쩔 수 없어요. 논리란게 별거 아니니까요.

      Bukowski/ 안그래도 평소에 늘 존중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상한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만요. 단지 저에게도 같이 먹자는 얘기만 안했으면 싶죠.
    • 자기 모순도 논리라고 우기신다면 할 수 없네요.
    • 제인구달/ 으악 정말 말이 안통하시네요. ㅋ..
      전 개고기 먹는 사람, 개고기가 싫어서 안먹는다는 사람 다 존중한답니다. ^^
      다행히 제 주위에는 제인구달님처럼 개고기 먹는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 문제가 없네요.
    • 잠익2/ 이건 존중의 문제가 아닌데요...
      편하게 개고기를 드실 수 있느냐는 질문일 뿐이예요. 근데 안드시쟎아요.
      저도 개식육 옹호론을 존중합니다. 존중하지 않으면 이런 곳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도 않을 거고요.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고기에 대한 제 개인적인 취향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 존중하라는게 그냥 데면데면 보고 있으라는 건 아닙니다. 너는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물어보고 대화하고 이해하려는 것이죠.
      그리고 존중이 설득하면 안된다는 뜻도 아니죠. 저는 설득을 하려는데 강요하지 말라는 대답을 들어서 황당하지만, 제 주장이 그렇게 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제인구달님의 개 사랑은 취향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개가 좋고, 개가 사랑스럽다는 취향이요. 그래서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평등함의 측면에서 접근할 윤리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직접 인정 하셨습니다.(감히 모든 생명을 말하는게 아니라고 하셨죠.) 자기 취향과 남의 취향이 다르다고 남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건 자기 세계가 좁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자기와 취향이 다르다고 타인의 취향을 비판하고 설득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자장면이 더 맛있다고 짬뽕 먹는 사람한테 그거 먹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 프랑스선 토끼를 두고도 개와 비슷하게 식용에 혐오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죠. 사람마다 달라요. 맛있어서 찾아먹는 사람,굳이 찾아먹을 필요까진 못 느끼는 사람, 그냥 알고는 못 먹겠다 싶은 사람...먹어본 적 없고 먹을 일도 없을 사람. 개에 대한 인식은 다 달라요. 내가 좋아하는 개를 먹어서 슬퍼, 반응은 이해하지만 개만 특별하지도 않아요.
    • 제가 경멸하는 사람은 친구는 좋아하고 그 친구의 친구는 인정안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논리엔 내적일관성이 없기 때문이고요.
      개를 먹고 안먹고는 다른 문제입니다. 개를 먹는다고 해서 경멸한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단지 왜 굳이 그럴까? 일 뿐이라고요.
    • 제인구달/ 친구의 범주는 사람마다 달라요. 모든 존재를 친구의 친구로 보자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어요.
      당장 현대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친구의 친구에게 폐를 끼치는 일인걸요.
      전 제가 무척 중요시하는 가치인 <다양성 존중>을 위배하지 않기 위해 개고기를 먹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문득 시튼 동물기가 생각나네요.
    • 친구는 좋아하고 친구의 친구는 인정 안 하는 것에는 논리나 내적 일관성이 필요 없습니다. 논리보다는 서로 취향이 잘 맞는지, 대화가 통하는지가 대부분의 사람이 친구 사귀는 데에 고려하는 요소이겠고요. 친구의 친구와 잘 안 맞으면 자기 친구로 인정 안 할 수도 있지요. 이런 것 가지고 경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liece/ 현대 사회에서 산다는 건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라고요?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아 물론 무역불균형이나 저개발국가의 착취 문제까지 들어간다면 역시 그것도 최대한 피해야 하는 일이죠. 공정무역 개념이 그래서 나온거고요.
      친구의 친구 개념은 넓은게 아닙니다. 그냥 친구의 친구까지만 보자는 것일 뿐인데요. 누군가 말하는 "모든 생명" 같은 말이 진짜 광활히 넓은거죠.
      개 식육의 문제는 다양성의 존중이전에 두 가치중 어느 가치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Bukowski 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계신지 이해가 됩니다. 쿨하게 사시는군요. 쿨 한거 좋죠.
    • 제인구달/ 당장 쓰는 A4용지나 읽곤하는 책, 수많은 삼림을 파괴하며 만들어지는 겁니다. 당장 우리가 배출하는 폐수 어마어마 합니다. 온갖 연료사용으로 인한 환경공해는 어떻고요. 다 친구의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들이죠. 그 친구의 친구라는 범위, 부처같은 분들에게 있어선 정말 '모든 생명'일 수 있어요. 님의 논리로 따지자면 그런 분들도 존중해야죠. 혹은 그 분들 기준에 따라야만 하려나요?
      • 인간 존재가 지구에 끼치는 민폐는 불가피한거쟎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왕 이렇게 된거." 논리로 나갈 이유는 없죠.
    • 쿨하다고 말씀해주시니 칭찬인지 비꼬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자 쪽이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하지만 제인구달님 말씀대로라면 만일 제인구달님 친구 중 한명이 제 친구라면 제인구달님은 제 친구가 되셔야 합니다. 저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 워낙 한국땅이 좁은 동네라... 농담이구요. 저는 이만 논쟁을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락토-오보 채식주의자입니다.
      • 네. 사실 쿨 하다는 말을 좋은 의미로 쓴 건 아닙니다. 저에겐 쿨하다는 말이 비일관성의 알리바이처럼 들리곤 하니까요.
        하지만 Bukowski님의 지적에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친구 중에 저와 의견이 다른 친구도 많고, 정말로 Bukowski님의 친구와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죠.
        게다가 저도 평소에 제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 못합니다. 쿨한 친구가 편하기도 하고요. 정말 끝까지 따지고 들다보면 결국 충돌날 것 같은 주제가 산지사방이니까요.
        여기서니까 이런 이야기를 끝까지 해보는 겁니다. 적어도 익명이고, 우정보다는 논쟁을 중시해도 되니까요.

        친구의 범위가 다르다는 liece 님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아마 이게 저와 제 의견을 거부하는 분들간의 가장 큰 차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은 언제건 먹을 수 있는 대상이지 아무래도 친구는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걸 뭐라하긴 어렵죠.
        하지만... 여전히 그게 전혀 이상하지 않나? 싶기는 해요.
    • 말씀하시는 논리를 뒤집어서 말하면 적어도 축산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들과 동물 실험을 하는 사람들은 동물 보호론자이거나 채식주의자여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동물들을 밥 주고 오물 치우면서 일정 기간 이상 키우거든요. 하지만 아니죠.
    • 논리는 없고 반항만 남은 망글
    • 반항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계시군요. 반항은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나오는 당연한 본능입니다. 삐뚤어지거나 잘못된게 아니죠. 그거 덕분에 인류가 발전했다는 말씀 맞아요. 저는 단지 이 주제에 대한 반감이 반항심이 아니냐고 질문했을 뿐이예요.

      그 말에 울컥 하신 분들은 왜 그러신지. 혹시 자신의 주장도 감정에 기반한 거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으신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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