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수상작 [일루셔니스트] 봤어요.
1. 대사가 거의 없어요. 거의 대부분 움직이는 그림만 봐도 내용이 파악되고 웃음이 나올만큼, 그 전달력이 매우 섬세하고 뛰어납니다.
몸짓만으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무성영화의 매력이랄까요. 찰리 채플린 느낌도 나고요.
2. 영화의 배경은 아주 소박하고 조용하고 가난한 스코틀랜드 시골과 애딘버러예요.
그 배경이 매우 아름답답니다. 특히 애딘버러의 언덕과 건물들, 한 밤중에 조명을 쫙 킨 골목길들.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3. 한국 포스터의 태그라인이 '희망을 만드는 마술사'이지만, 영화의 엔딩은 그리 해피하지 않아요.
그래서 적절한 태그라인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영화 내내 소녀의 눈에 보여진 것은 사실 모두 거짓이기도 했고요.
4. 마술사가 참으로 배고픈 직업으로 그려집니다.
5. 엔드 크레딧을 보면 한국인 이름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팀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6. 엔드 크레딧을 끝까지 보세요. 마지막에 재미난 쿠키가 남아 있어요.
7. 홍대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봤습니다. 몇 군데 안 해서인지, 홍보물을 잘 못 봐서인지, 하마터면 상영중인지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