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와중에 지극히 개인적 음악 취향으로 꼽은 최고의 국가 (연주/합창/축구버전 등등)

러시아 국가입니다. 뭐..사실 러시아국가 좋은건 유명하죠.

간지폭풍 곡조와 로씨아 단어 하나만으로도 가사 못 알아듣는 딴나라 사람들까지 피끓게 합니다.

단순하면서 힘있는 음조가 돋보이고 (좀 과격하긴 합니다만..) 러시아적 느낌도 물씬 나고요.

스탈린이 주도해서 국가로 제정한 소련 찬가를 가사만 바꿨다는 점이 유일한 흠이랄까요.

 

연주곡

 

 

합창. 러시아 국가는 아무래도 노래가 있어야 제맛이라는...  

 

축구 버전.

러시아 국가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이 바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가대항 스포츠 경기죠

 

 

가사도 나쁘지 않습니다. (위키에 있는 번역을 조금 매끄럽게 손봤습니다)

 

1절   
러시아  빛나는 우리의 나라
러시아  사랑하는 우리 조국
강력한 의지, 위대한 영광이여
그대의 가치는 영원하리라

 

후렴
찬양받으라 자유로운 나의 조국
영원한 동맹의 형제같은 인민이여
조상들이 주신 겨레의 지혜여
찬양받으라 조국, 그대는 우리의 자랑이어라

 

2절
남쪽 바다에서 극지방까지
우리의 숲과 벌판이 펼쳐져 있다
세상에 홀로 빛나는 그대여, 그대만이
신께서 보우하는 우리 국토다

 

3절
꿈과 삶을 위한 드넓은 자유의 땅
찬란한 미래가 우리에게 열렸다
조국에 대한 믿음이 힘을 주리라
과거에도 현재도 언제나 영원토록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국가는 독일 국가.

 

연주곡

 

 

합창버전

 

 

사심 가득한 축구 버전 

 

교향곡네 아버지 하이든 작곡이라는 이름발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름답죠.

단순하고 부르기 쉽고 세련됐으면서도 애국심 고취효과도 적절합니다.

러시아 국가는 합창이 제맛인 데에 비해

독일 국가는 노래 없이 연주만 있는 게 훨씬 더 듣기 좋군요.

 

가사는(역시 위키에서..)

 

통일과 정의와 자유와 
조국 도이칠란트를 위하여!
우리 모두 형제 되어
온몸으로 노력하세!
통일과 정의와 자유는
번영의 토대일지니
이 번창의 빛 속에서 피어나라
피어나라, 조국 도이칠란트여!

 
사실 이 국가는 원래 1~3절로 돼있는데 1절은 독일 게르만주의를 너무 강조해서

2절은 독일 여자와 술을 찬양하는 내용 때문에 사용되지 않고 (1절은 네오나치들이 부른다는 얘기도 있네요)

위에 적힌 3절만 국가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들어본 북한 국가. (근데 이런거 게시판에 올려도 될라나요;)

 

합창

 

 

2010 남아공 월드컵 일명 `정대세 버전'

 

 

월북 시인 박세영이 작사했고 소련 유학파로 아람 하차투리안의 제자인 김원균이 작곡했다고 하네요.

북한 국가를 귀담아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정대세 선수 덕분..) 꽤 잘 만든 곡이더군요.

가사도 의외로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상관없고 뜻도 차분하니 와닿는 내용입니다. (역시나 위키에서) 

 

1절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력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2절
백두산 기상을 다 안고
근로의 정신은 깃들어
진리로 뭉쳐진 억센 뜻
온 세계 앞서 나가리
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한없이 부강하는 이 조선
길이 빛내세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우리나라 애국가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버전(?) 

 

안익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사사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고 코다이와 도흐나니한테서도 작곡을 배웠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좀 공부했고 유럽은 거의 전역을 다녔는데...

애국가에 대한 온갖 논란이 많지만 선율은 꽤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좀 쳐지는 감은 있어도 일부 혁명가(歌) 출신 국가처럼 촐싹맞은거 보다야 백배 낫죠.

언젠가 통일이 되면 바꾸긴 해야할텐데

그때는 장중하면서 씐나고 간지 콸콸 피도 펄펄 끓게하는 그런 곡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음...동영상 직접 뜨게 하고 싶은데 알려주시면 퇴근해서 바꿀게요 ^^;
    • 어제 우루과이 국가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 전 가사는 모르지만 음악적으로 터키 국가 되게 좋아해요.
    • 글을 쓴 다음에 html 누르고 복사한 주소 붙여넣기 합니다.
    • 축구는 못봐도 그건 봤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태평하게 자고 있었죠.
    • 북한 가사에서 금은이 아니라 '은금'인 게 재미있네요. 한번 북한말로 쓰인 소설이나 드라마 같은 거 보고 싶어져요.
    • 저는 《라 마르세이유》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fqZ4GQ5ZPME

      베를리오즈 편곡, 로베르토 알라냐 노래, 세묜 비슈코프 지휘, 파리 오케스트라
    • 빠삐용/ KBS에서 방영한 북한판 '사육신'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지루하더군요. 평양냉면만 슴슴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 그것도 72부작이던 걸 KBS에서 사정해서 50부작으로 줄인 건데도 전개며 말투며 엄청나게 느립니다.)
      그에 비해 70년대에 제작한 10부작 '림꺽정'은 훨씬 낫더군요. TV영화라서 그런가...
    • 가끔영화/고맙습니다~

      김원철/라마르세예즈도 좋긴 한데 너무 군가스럽다고나 할까요(하긴 군가였죠;)
      암튼 이탈리아 국가나 프랑스 국가처럼 너무 행진곡스러운 거는 좀 취향에서 벗어나더군요.
      프랑스 국가는 결정적으로 목따고 핏물 흐르는게 너무 원색적이라..
      그래도 알라냐가 부른건 참 듣기 좋네요.

      저는 장미빛 인생에서 꼬마 에디뜨 피아프가 부르는 버전을 제일 좋아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HNnv7eFad0

      머루다래/오..터키 국가 좋군요. 단조로 된 국가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왕..
    • 북한 국가가 생각보다 훨씬 좋군요.
      전 애국가보다 나은 것 같네요.
    • 러시아 국가를 남성 합창으로 불렀을 때의 압도적인 포스에 맞먹을만한 국가가 있을까 싶어요. 소설가 성석제가 쓴 에세이 중에 러시아 국가를 합창으로 듣고 너무 감동받은 나머지, 듣고 싶은 만큼 계속 들으면 그 감동을 잃을까봐 몇년에 한번씩인가로 정해놓고 아껴서 듣는다는 글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데 정작 작곡가가 누구였더라....
    • 저도 이번에 북한 국가 듣고 꽤나 놀랐습니다. 남북한 국가를 심사한다면 북한쪽에 훨씬 높은 점수를..
      특히 뒷부분이 아주 좋아요. `솟는 힘....길이 빛내세' 두번 반복하는 마지막 부분이 특히요.

      agota/ 알렉산드르 바실례비치 알렉산드로프...라는 긴긴 이름의 작곡가인데 다른 경력은 모르겠고
      스탈린이 기존 국가인 인터내셔널가를 바꾸려고 공모한 곡 중에서 1등먹었다고 하네요.
      스탈린이 그렇게 좋아했다고..;;
      그래서 소련 해체되고 한 10년간쯤은 글린카가 만든 곡이 쓰였습니다.
      푸틴이 집권하면서 기존 소련국가(소련찬가)를 가사만 바꿔서 현재의 러시아 국가로 사용하게 됐지요.
      소련 공산당을 상징하는 노래이고 스탈린 독재의 산물이라는 점 때문에
      2001년에 국가로 삼을 때 논란이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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