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듣기 좋은 Pat Metheny의 솔로 신보 What's it all about

2004년 정월이었습니다. 부산여행을 할 때 남포동, 자갈치 시장에서 팔딱거리는

생선들과 각종 길거리 음식들을 구경하다 만난 한 중고음반 가게. 


거기서 저렴하게 온갖 앨범들을 쓸어담은 적이 있는데 당시 샀던 유일한 신보가 

펫 메쓰니의 'One Quiet Night'이었습니다. 앨범 제목과 같은 1번트랙, 

'Song for the boys'라는 2번트랙, 노라존스의 Don't know why'를 연주한 3번트랙

으로 이어지는 초반 삼단콤보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펫 메쓰니의 기타 솔로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앨범 자켓이었는데요. 앨범의 분위기를 정말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했지요.


8년만에 펫 메쓰니 솔로앨범이 6월 20일에 발매가 되었네요. 

처음 자켓사진을 보며 느낀건 오래전 살았던 옛 동네에 10년만에 

다시갔는데 그 토대위에 뭔가 조금씩 변한 느낌이라 참 좋았고

펫 메쓰니의 연주 역시 자켓사진과 마찬가지로 8년전 그 앨범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어서 그때와 비슷한 소회에 젖게 됩니다.


ps-아래 글은 멜론의 앨범설명입니다.


 


그래미 수상작 'One Quiet Night'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Pat Metheny의 솔로 작품집!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비틀즈, 사이먼&가펑클, 카펜터스 등이 남긴 팝의 명곡들을 팻 메스니 특유의 느낌을 담아 재해석한 앨범! 

거장의 여유와 깊이가 느껴지는 이지리스닝 재즈의 모범사례이자, 기타가 표현할 수 있는 서정미학의 절정을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이번 앨범은 ‘One Quiet Night’과 마찬가지로, 오버더빙이 없는 내쉬빌 튜닝의 바리톤 기타 위주의 플레이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철저한 홈레코딩 작업을 통해 구현해냈다.


앨범 전체를 감싸는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 치밀한 편곡과 유려하게 직조해 낸 서정적인 기타 톤은 그의 대표작 리스트에 올려도 손색 없을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다. 

특히 팻 매스니가 10대 때 즐겨 듣던 팝 명곡들을 선곡해 화제가 되었는데, 42현 피카소 기타 연주가 신비롭고 영롱하기 그지없는 첫 곡 “The Sound Of Silence” (사이먼&가펑클) 

로부터 바리톤 기타의 저음현과 하모닉스로 포인트를 주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인트로의 “Cherish”, 그래미 상을 수상한 버트 바카락의 영화 주제곡 “Alfie”, 

비틀즈의 “And I Love Her” 까지 만인이 사랑하는 팝 명곡들을 독창적이고 세련된 해석과 감수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 아아... 좋아요. 위의 젖은 사진들은 이제 잊어야 하고 또 버려야 마땅한 내 이국정서를 마구 후벼파는 아프고 짠한 분위기네요. 덕분에 고마워요.
    • 자켓 사진이 맘에 드신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뭔가 그런 분위기가 있지요? 사람 한 명, 자동차 하나 없이 홀로 걷는 젖은 저녁 거리란.. 싸하면서도 뭉클한.
    • 아무리 듣기 편하다지만(?) '이지 리스닝 재즈'라는 조어도 참으로 괴팍하고, 또 펫 메시니가 '이지 리스닝'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번 새 앨범도 들어봤는데 만만찮은 연주들이던걸요. ㅠ.ㅠ
    • 하하, 누가 대체 멧 메쓰니 보고 '이지 리스닝'이라는 표현을 쓰는 겁니까?;;
    • 아니 진짜 누가 대체 이지리스닝이라뇨.
    • 본문에 인용하신 멜론의 앨범 소개에 그렇게 쓰여 있어요.

      거장의 여유와 깊이가 느껴지는 이지리스닝 재즈의 모범사례이자, 기타가 표현할 수 있는 서정미학의 절정을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읽는 것만으로도 오글오글.
    • 아 맙소사. 대충 읽고 퍼온 저의 불찰입니다요. 저는 혹시나 해서 처음 댓글 보고 멜론글 읽어봤는데 왜 못 본거죠?..바보가 따로 없군요.
    • 실제로 이 사람 공연 가보면, 이지 리스닝이라는 말이 안 나올 텐데요.
    • 솔로곡은 아니지만 오늘같은 날엔 제목과 곡의 조화가 완벽한 'unrequited'도 어울려요
    • 출처가 어딘가보다는... 이지리스닝으로 함축되는 음악적 평가에 대한 반감이 갑자기 솟구쳐서요. 저는 음악 듣는 전문적이고 예민한 귀는 없지만 그래도 제 기준의 구분은 명확한 바, 팻 메쓰니를 유키 구라모토나 앙드레 가뇽(비교할 마땅한 대상이 떠오르지 않지만;;) 듣듯 하는 건 어딘가 못마땅해서요. 팻 메쓰니 음악이 얼마나 정교하고 스산한 지, 제 낡은 mp3에 들어있어도 웬만한 각오없이는 여간해선 듣지 않게 되는 음악군이거든요. 더 잘 아시는 분들의 구획정리에 거기서 거기다 라는 논리면 맥을 못추겠지만, 적어도 내 귀에 그들 음악은 그렇지 않아요.
    • 어떤 음악이든 각각 나름의 역할과 영역이 있는 것이겠지만 유키 구라모토, 앙드레 가뇽과 펫 메쓰니를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없지요. 쿠델카님 적어주신 내용에 동감합니다.
    • 제 기준에선 이지리스닝 하면 핑클인데요. 블루레인, 필유어럽, True love, 영원, waiting for you, 화이트.. 주옥같네요.
      올만에 upojenie 앨범 듣고 자야겠어요. 덕분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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