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Geek같은 인생.

지난 주말내내 한 짓은 집에 잉여로 뒹굴던 고장PC들을 분해해서 이리뜯고 저리뜯고 찢고 발기고 해서 한놈으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한놈이라도 온전히 건져서 사무용 PC로 만들어 부모님 사무실에 갖다놔야 하기 때문.



보기에도 험악한 두놈. 본체 연식이 각각 5년/7년이나 되었습니다.


시작은 분명 사무용 PC였는데 어느새 OSX를 설치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그러나 OSX 비호환 메인보드라 저 상태에서 뻗었습니다다. ㅜㅜ
이후 착실히 윈도우XP 설치 완료.
(성능 테스트겸 HalfLife2:EP2을 깔았다가 이틀만에 클리어하고 말았네요. 너무 짧아 OTL)


현재 책상 상태 무려 컴퓨터가 3대나 올려져 있습니다.
왼쪽 아래는 삽질로 완성한 PC.

...

완성하고 나니 뭔가 섭섭하면서도 찝찝한 나머지 한대의 컴퓨터가 눈에 밟혀 
저는 아이폰 개발을 위한 매킨토시 환경을 꾸미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시작된 삽질의 향연. 이 바보같은 삽질로 일주일을 끌게 될줄은 그때까진 전혀 알 리가 없었죠...OTL


남은 한대의 PC의 케이스에서 부품을 모조리 뜯어낸 뒤(DVD-ROM만 남기고.)
중고로 구입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장착합니다. 최초 다뜯어낸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네요.

메인보드 구입 .
그래픽카드 구입.


이후 적당히 멀쩡한 하드디스크을 꽂아주고 및 케이블 & 점퍼 연결.
램은 DDR 1기가짜리 하나 있는거 믿었는데 메인보드가 DDR2만 지원하더라는 충격적인 현실에 직면. OTL 

결국 램도 구입.
   

그리고 고장때문에 사용할수 없는 부품들이 도착했습니다.
왼쪽부터 파워(400W), 램(DDR2 2G), CPU(E3300), 쿨러.

모두 새로 구입.

이제 마저 조립할 차레죠.


일단 CPU를 뜯어 메인보드에 꽂습니다. 꽂는다기보다 그냥 올려놓습니다.
틱소리나며 꼽힐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그냥 얹는 기분이더군요.(<-셀러론336 이후로 처음 조립해본男) 
다른 부품 넣는 기분으로 꾸욱 밀어넣다가는 부서질지도.


막대를 내려서 CPU를 고정하고,


응? 이건 뭐지? 쿨러 고정하는건가?
뒤늦게 인보드 아래에 깔아야 되는 부품 발견. 

뭐냐고 이건... OTL
다시 모조리 분해합니다.


그래픽카드 뽑고, 나사 풀고, 메인보드 뜯고... 
여차저차해서 CPU에 쿨링팬까지 장착 완료. OTLOTL



램 장착.(쉬워서 좋다)


파워 서플라이 장착. 또닥또닥 케이블 연결. 
이건 뭐 사랑의 스튜디오마냥 짝만 찾아주면 되니 별거 아닌데...
도중에 IDE 접합부 하나가 작살나서(케이스 외부 LED및 USB전원넣는 케이블) 롱노즈 꺼내들 쌩쇼 ㅠㅠ


완성후 전원 넣은 모습입니다. 쿨러를 바꿨더니(무려 3년전 출고품) 소음과 발열이 적어 좋습니다.
케이스 전면의 안웅장한 LED전등이 뷰뱌뱌뱌 번쩍대고 있습니다.
책상위의 햇반은 컴퓨터 부품샀다고 끼워준 사은품. 아 뭐 이런걸 또.

그리고 OSX설치 시작. 설치에는 iATKOS 7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설치 버전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매킨토시OS는 원래 애플에서 판매하는 하드웨어에 꼭 맞게 나와있기 때문에 
윈도우처럼 정품CD를 넣고 설치를 할수가 없습니다. 
그 대신 이렇게 여타 하드웨어의 드라이버를 추가한 해킹된 CD들이 돌고 있지요.



곧바로 DVD 넣고 설치 돌입.
설치과정에서 DVD롬이 말썽을 일으켜 3번 다운.(렌즈 수명이 다한듯)
어떻게 오기로 반복했더니 4번째에 겨우 설치완료까지 가더군요.

DVD롬 구입예정.
(결국 케이스와 하드 빼곤 전부 새로 사고 말았다...;;)


...


...


...



(45초부터 보세요)

위엄돋는 "환영합니다." 오프닝.
이 장면의 감동은 해킨토시 깔아본 사람만 압니다. ㅜ

                                                      바탕화면 모습

                                                       듀게접속모습

워낙에 부품을 호환성있게 맞춰서 추가로 깐 드라이버 하나 없는데 소리도 나고 인터넷도 되고 
거의 완벽한 수준의 호환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ㅁ'

이제 윈도우 깔아서 게임해야지(본심)

    • 저도 이런 거 잘하고 싶어요.
    • 듀게접속모습의 바탕화면 사진을 유심히 본 1인
    • 저도요! 이런거 잘하고 싶습니다.
    • 전 그냥 맥을 샀어요.
    • 역시 짜투리 부품 모아다 새 PC 뚝딱하는 건 즐겁습니다.
      어쩌다보면 (본문처럼)두어개 빼고 다 새로 사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만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어?).
    • 아.. 어떻해.. 공감하고있어 OTL
    • 저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 능력자세요.ㅠㅠ
    • 저 정말 이런거 보면 막 조금 흥분합니다. 사랑합니다.글쓴분
    • 멋져요. 제가 고등학생 시절이었다면 꼭 해봤을법한. 대학 졸업하니 이젠 편한게 좋아서 그냥 맥샀습니다... 재밌어보이는 작업이에요~!
    • 십 년 넘어가는 피씨는 저렇게도 못 하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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