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뒷돈 받은 ‘파워블로거’

파워 블로거가 수억원의 뒷돈을 받고 특정 회사의 하자 있는 상품 판매를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기 블로거들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긴 했지만 실제 거액의 커미션이 오간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명 블로거 ㅎ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난해 9월 이후 40여차례에 걸쳐 ㄹ사 오존살균세척기의 안전성과 성능을 소개하는 글을 실었다. 이 게시물에는 "과일과 야채 등에 남은 농약과 중금속을 98%까지 없애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ㅎ씨는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유명한 블로거다. 그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수만명의 방문자가 들를 정도로 인기다. 총 방문자 수는 6000여만명에 육박한다. 네이버는 2008년 이후 매년 그를 파워 블로거로 선정했다.

ㅎ씨는 자신의 유명세를 앞세워 직접 제품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자신의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여기엔 임신부와 영·유아를 둔 주부들도 포함됐다. 동일본 대지진 후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3000여대의 살균세척기가 팔렸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40만원 하는 제품을 36만원에 팔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국소비자원이 ㄹ사 제품을 포함한 상당수 오존살균세척기 제품이 안전기준을 위반했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살균세척기에서 나오는 오존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경고였다. 오존은 호흡 곤란이나 폐기능 감소를 유발함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사용 과정에 구토와 두통, 울렁증을 호소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ㅎ씨의 블로그에는 "어떻게 된 거냐, 당장 환불해달라"는 이용자들의 항의성 댓글이 쏟아졌다.

소비자들의 항의를 버티지 못한 ㅎ씨는 최근 "해당 기업에서 공동구매 요청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그는 "제품 1대를 팔 때마다 7만원씩의 커미션을 받기로 했다"면서 "총 2억1000만원의 대가를 받을 예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블로그에 소개한 제품 관련 설명과 인증서는 기업 측이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ㅎ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위험하고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인 줄 알았다면 저 역시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부들이 가장 신경쓰고 두려워하는 중금속 유해물질이 완전히 제거된다고 해 좋은 점만 보고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금까지 받은 수수료를 환불하고 갖고 있는 모델을 소비자원에 들고 가 직접 테스트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제조사인 ㄹ사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해당 기업은 이를 거부했다. ㄹ사 관계자는 "식품세척기에 대한 오존 발생 기준치가 없다"면서 "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의 오존 발생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환불은 받아들일 수 없다. 부품 교체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출처:http://media.daum.net/economic/consumer/view.html?cateid=100020&newsid=20110701183220438&p=khan&RIGHT_COMM=R9

듀게에도 깨끄미글이 올라왔는데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습니다..

이웃으로 등록하고 매일 보는 블로거지만 지금 베비로즈님 블로거는 성난 이웃님들의 항의로

차마 볼수 없을 지경인데 파워 블로거들의 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저로서도 솔직히 경악스럽네요.

이제 마치 블로거들의 경연장이 되버린듯한 포탈 사이트들도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듯 합니다.

    • 시시껄렁한 블로그 하나 하고 있긴 한데,,,, 저런 세상도 있군요.
    • 2억이라니... 참 돈 벌기 쉬워요. 양심만 버리면.
    • 저도 오늘 이 사건 관련글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이런 세계가 있군요. 역으로 제가 자주 들리는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는) 몇몇 파워블로거들. 이런 제안이 많았을텐데(가끔 그에 대해 포스트에 언급하기도 하고) 배너 광고도 없이 깨끗한 몇 블로그의 주인장들이 오늘따라 존경스러워보이더라구요.(저보다 나이는 훨씬 어린 분들도 많지만)
    • 놀라운건 그분 태도...
      개당 7만원이면, 90년대 말 용팔이 수준인데 말이죠.
    • 전 오늘 사건때문에 이분 블로그 처음들어가봤는데 광고 장난아니네요..
      근데 음식사진은 또 참 맛있어보이네요 -_-;; 이밤에 괜히 봤어요..
    • 쯧쯧.... 에휴...
      네이버는 도대체 뭐하는 회사인지;;
    • 그래서 전 식당, 상품 리뷰있는 파워블로거의 블로그는 절대 안 들어갑니다.

      악취가 나요.
    • 저도 파워 블로거의 세계는 잘 몰랐는데 이 사건보니 관심이 가더군요. 그런데 파워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쳐보면 모두 공구만 있어서 진짜 이게 돈이 되긴 되나보다 싶어요. 주로 서평이나 영화평만 찾아보는 처지라 그런가 색다르네요.
    • 파워 블로거로 선정된 사람들 블로그 몇 개를 정기적으로 가곤 하는데 그 사람들은 제품을 소개하는 일은 거의 없고 공구도 없고 그냥 예쁜 것 사서 모으고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예요. 파워 블로그라고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한 건 그 파워블로거들은 이상하게 항상 다른 블로거들에게서 아무 일도 없는데 사적인 선물을 받고 그 선물을 무슨무슨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그러면서 포스팅해요. 친한 사람들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거야 뭐 저도 가끔 그러니까 그럴 수 있는데, 인터넷에서 만난 생면부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주소 물어봐가면서 각종 꾸러미들을 교환하고 또 그걸 반드시 포스팅하고 이게 되게 낯설더라고요. 물론 그냥 순수하게 서로가 좋아서 그런 선물 놀이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파워 블로거에게 선물을 보내서 그 포스팅에 자기가 소개되면 자기 블로그도 사람이 많이 들어오니까 그런 건가? 뭐 이런 불순한 생각도 들더군요. 거의 경쟁적으로 선물 보내고 또 선물 받고 선물 포스팅하고 이러더라고요.
    • 직업이 블로거라고 하면 코웃음 쳤는데 이번 일로 내가 무식했음을 실감했어요. 저건 그냥 기업이네요.. 그것도 악덕기업.
    • 수수료을 깐 거는 이제 더 이상 공구 못 할 것 같으니 다른 블로거까지 같이 못하게 하자는 심보인가요? 자폭? 저것 땜에 일이 더 크게 번진 것 같아요. 소비자 입장에선 알면 좋지만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진짜 물귀신 작전인거면 인간적으로도 답이 없는 사람이네요.
    • 오마이갓 저 분이었어요?!!?!! 참나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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