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느질, 미싱, 린넨 등에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예전부터 옷이나 소품을 만드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비싼 돈 주면서 제 맘에 들지 않고 간단한 건데 구하긴 힘들고 그래서.

그래서 책을 몇개 보면서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레슨이나 주민센터 다닐 수가 없는 상황이구요ㅠㅠ

바느질은 거의 해본적도 없는 20대 초반 남자병사에요

음. 네스홈이란 곳에서 바늘 원단 미싱 관련 물품을 팔던데

어떻게 사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지금 미싱을 사면 조금 이른 거겠죠???

일단 원단 조금하고 책은 린넨이좋아2 정도로 사서

파우치나 에코백 손바느질로 시도해봐야겠어요

몇일 후 휴가때 사서 말이에요.

처음 바느질이나 퀼트 린넨 공예 입문할때 어찌 해야 합니까ㅠㅠ

목표는 멋진 가방 이나 옷을 만드는거에요

    • 바느질은 인내심과 초연함이 중요합니다.
    • 만들려는 디자인의 옷이나 가방의 패턴이 들어 있는 패턴북을 사면 쉬워요.
      재단은 어떻게 하고 재봉은 어느순서로 하는게 효율적인지 번호 붙여서 나오니까요.

      미싱은 음...
      미싱한번 찾아보니 요즘은 쪼그만것도 있네요 이야 신기하다...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가입하는것도 좋아요
    • 재봉틀도 러닝머신처럼 사놓고 두어번 사용 후 방치되는 경우가 흔해서, 보통은 손바느질로 옷 한 벌은 지어본 후에 필요하거든 사라고 조언해주는데요(옷 한 벌 지어보면 대략 앞으로 자기가 바느질을 더 하게 될 건지, 여기서 멈출 건지 느낌이 올 겁니다), 남자분이시라 재봉틀을 손바느질과 함께 시작하셔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구요. 개인별 차이가 성별 차이보다 더 크긴 한데, 주변에서 바느질하는 십대 청소년 남녀와 이삼십대 남녀들을 보면요(짐작하시겠지만 매우 적은 표본입니다), 재봉틀도 기계라 그런지 손바느질을 지루해하던 남자(애)들도 눈을 반짝이며 쉽게 바지나 이불 등을 완성해내곤 했어요, 몇 벌씩. 바지를 만약에 손으로 바느질하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는 꼬박 드는 일감인데, 재봉틀로 하면 삼십분에서 한시간이면 되니까요. 하지만 급한 것 아니시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손으로 몇 벌 지어보시는 게 좋아요. 처음에는 본 대고 오려서 선대로 바느질하기만도 바빠서 한 벌 완성했다 해도 만드는 방법이 손에 잘 익지 않거든요. 두 벌째 지으면 옷을 만든다는 게 좀 낯익어지고 세 벌째는 감이 오죠. 재봉틀은 그 다음부터 하면 좋은데, 제가 너무 구식으로 접근하는 걸지도 몰라요. 기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처음부터도 잘 쓰실 거에요. 물론 남자분이시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들로 손바느질을 선호하시는 조약골씨 같은 분들도 계시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51648
      저 역시 손바느질이 좋습니다. 전기 안 써도 되고, 작은 바느질상자와 바느질감을 휴대하고 다니다가 틈날 때마다 할 수도 있고, 고요한 시간에 홀로 바느질하면서 바늘이 천을 뚫고 지나가는 순간순간 그리고 실이 천을 스쳐지나가는 소리 같은 것에 집중하다보면 평화롭죠.

      요즘은 관련 책들이 많아서 한글을 읽을 줄만 알면 누구라도 바느질할 수 있습니다. 문화센터 수강할 돈으로 책과 옷본 사서 혼자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아요. 처음에는 손수건처럼 아주 쉬운 걸로 홈질, 박음질, 감침질 등을 훈련하시고, 작은 주머니(양쪽에 끈 넣어 여미는 복주머니 형태의 파우치)나 필통 같은 것 하신 후 고무줄 바지 만들어보시면 어떨런지요. 바지에 옆주머니가 들어가면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하여간 고무줄 바지 정도라면 초보자도 수월하게 만들어냅니다. 참, 재봉틀은 비싼 걸 살 필요는 없지만(저는 Singer 가장 저렴한 모델을 이십만원대에 사서-8년전쯤- 지금까지도 잘 씁니다) 미니재봉틀은 좀..그래요. 하여간 꼭 바느질의 즐거움을 맛보시길요.:-)
    • 요즘은 재봉관련 까페나 블로그도 많고 재봉틀 사용법, 옷 만드는 법, 수선법 등을 짧게 짧게 동영상으로 올려주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어느 정도 관심과 눈썰미만 있으시면 혼자서도 배우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배운 기억을 토대로 간단한 손바느질은 하는데 재봉틀이 있어도 손바느질 할 일은 또 생기더라구요. 재봉틀로 박기 곤란한 부분이라던가, 소재라던가... 그래서 저도 브루넷님처럼 손바느질 먼저 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적극적으로 뭔가 만드는 일은 귀찮아서 좀처럼 안하는데 재봉틀은 수선용도로 구입했어요. 작년쯤에 제일 저렴한 싱거 모델을 20만원 조금 덜 되게 주고 샀는데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새는 옷을 살 때도 어디를 어떻게 뜯어고치면 내 맘에 들까를 미리 생각하며 고르는 재미가 생겼어요^^
      아, 그리고 재봉틀 구입하면 상세한 사용법이 적힌 책자랑 기초 강좌 수강권을 같이 주니까 그걸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아, 손바느질로 가방이나 바지 같은 것을 지으시려면 실과 바늘을 좋은 걸로 쓰셔야 손(가락)에 무리가 덜 갑니다. 골무도 꼭 착용하시구요. 손수건 같은 소품 만들 적에는 잘 모르지만, 옷을 지으려면 오랜 시간 작업하기 때문에 도구에 따라 작업느낌이 많이 달라져요. 가방은 크기는 작아도 보통 안에 압축솜을 넣고 누비는 작업이 들어가서, 역시 바느질량이 많구요.

      저는 클로버나 존제임스 퀼트바늘 8호를 주로 쓰고 수제바늘(고급이죠!) 같은 것도 써봤는데, 꼭 비싼 걸 쓸 필요는 없어요. 바늘 20개에 이천원대의 것을 써도 좋습니다. 대신 편의점이나 시장에서 실과 바늘, 실끼우개, 단추 두어개 등을 한꺼번에 넣고 세트로 파는 것은 안 사셨으면 좋겠구요. 그런 바늘은 굵고 두껍거든요. 옛날 어머니들은 길고 두꺼운 바늘에 굵은 무명실 꿰어서도 온 가족들 옷을 잘만 지어 입히셨겠지만, 제가 해보니 가늘고 짧은 퀼트바늘로 옷을 지을 경우에 두꺼운 천도 훨씬 날렵하게 통과해서 전반적인 작업피로도가 굵은 바늘보다 덜해요. 굵은 바늘은 바늘귀가 커서 실 끼우기는 편한데 천을 통과할 때 그 큰 바늘귀가 자꾸 걸립니다. 퀼트바늘은 호수가 커질수록 가늘고 짧습니다(미싱바늘은 그 반대). 저는 8호가 가장 좋은데 없다면 9호도 씁니다. 그 이상은 너무 짧아서 불편하더라구요. 혹시 퀼트바늘의 바늘귀가 너무 작아 실 끼우기가 어려우시다면, 자동실끼우개라는 작은 기계도 팝니다. 16000원 정도 하고 할머니 퀼터들의 필수품이라고도 하는데, 요새는 젊은 사람들도 편하게 실 끼운다고 쓰시더라구요.

      실도 종류에 따라 바느질감이 많이 다르죠. 저는 메틀러에서 나온 100% 면사를 제일 좋아해요. 보통 퀼트실로 나오는 것들은 면사에 폴리에스테르가 들어가고 매끈하게 코팅처리가 되어있는데, 저는 그냥 면실이 바느질할수록 편안하다고 할까요, 그래요. 참고로 재래시장에서 큰 실패에 감아 파는 실들은 왁스코팅이 되어있지 않아서 얼핏 면사처럼 보이지만 100% 폴리에스테르입니다. 제가 위에 적은 고급실들에 비해 바느질할 때 꼬임도 많고 천을 스쳐지나가는 느낌도 매끄럽지 않아 저는 재봉틀할 때만 씁니다. 십자수실을 사서 조금씩 잘라쓰는 분들도 계십니다. 십자수실들은 100%면사(의외로 구하기 힘들어요)인데다 질도 좋고 색상도 다양하거든요.

      골무는 처음엔 정말 거추장스러워 벗어던지고 싶으실 텐데요, 반드시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안 그러면 나중에 검지 손가락이 다 해집니다. 처음에 습관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오른손 중지에 끼우고 바늘을 천 밖으로 밀어낼 때 사용하는데, 사람마다 사용하는 위치는 달라요. 본인 편한대로 하시면 됩니다. 누비할 때는 왼손 엄지손가락에 끼우시는 분도 봤어요. 합성피혁, 소가죽, 양가죽, 얇은 고무골무, 쇠골무 그리고 전통골무와 스티커처럼 손가락에 붙이는 골무, 자체제작한 천골무까지 다 써봤는데.. 양가죽골무나 우리전통골무가 저는 좋았어요. 링으로 된 쇠골무도 은근 인기가 많습니다. 어떤 것이든 보호장구로서 꼭 착용하십시오.

      가위는 몇 만원하는 재단가위를 사용하면 좋긴 좋아요. 저는 대를 물려가며 쓸 수 있다는 독일제 가위와 연결나사를 풀어 날을 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일본가위를 가지고 있는데, 꼭 그렇게 비싼 가위를 쓸 필요는 없어요. 슈퍼에서 파는 삼천원짜리 가위라도 천 잘 잘라집니다. 다만, 종이자르는 가위와 천 가위를 분리해서 쓰셔야해요. 종이를 자른 후 천을 자르면 아무리 비싼 고급가위라도 잘 들지 않습니다. 반드시 분리해서 쓰세요. 천 자르는 큰 가위 하나, 실 자르는 작은 가위 하나 있으면 됩니다.

      원단은 선퀼트나 네스홈 등에서 파는 예쁘장한 것들 많이 쓰세요. 몇 년 하다보면 포목나라 스타일(광목, 가제, 무명 등)로 넘어가기도 합니다만. 모니터 상으로는 형편없는 원단도 좋게 보여서 직접 만져보고 사는 게 좋은데, 하여간 어떤 천이든 간에 선세탁 후 다림질하는 과정을 꼭 거치신 후 재단하셔야 나중에 울지 않고 비뚤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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