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트랜스포머 3

*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재작년만큼 재미있게 봤습니다. ^^

 

-정재형-정형돈 팀

정재형 씨가 Running 음반을 냈을 때 콘서트에 간 적이 있어요.

사실 티켓을 사긴 샀는데, 정재형 씨 음악색이 형도니가 시도때도 없이 강조한 대로 살짝 어둡기 때문에 콘서트 재미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전 지금은 졸업했지만 쟈니스 콘서트에 길들여진 몸이라;;;(일어나 방방 뛰고 소리 지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짜잔~ 그 콘서트는 제가 갔던 콘서트 중 가장 좋았던 콘서트로 기억되고 있어요.

오늘 무도 무대가 약간 그 콘서트 1부의 분위기와 비슷했습니다. 그러니 전 좋았습니다. 웅장하고 비장하고. :)

 

많이들 말씀하시는대로 이번 가요제의 핵심은 이 팀이었죠.

정재형이 이렇게 예능에 잘 적응할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유반장과 형도니가 잘 받쳐준 덕이 크지만요.

특히 제작진이 정재형 웃을 때마다 '어헝헝헝', '아항항항' 이런 자막을 넣어주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웠;;;

 

- G드래곤-박명수 팀

원래 G드래곤의 음악들은 제 취향이 아니라 거의 안 들었는데(아 GD&TOP은 예외군요;;;) GG 무대도 좋았습니다.

박명수 씨는 본인 가수활동 때보다 나가수와 무도를 통해 더 가수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듯;;;

 

- 바다-길 팀

원래 바다 씨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곡도 무난했고요.

바다 씨가 벼농사 프로젝트 때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해요.

 

- 십센치-하하 팀

첫 번째 노래가 더 제 취향엔 맞더군요.

...(이상하게 별로 할 말이;)

 

- 스윗소로우-정준하 팀

개인적으로 유재하 가요제 대상팀이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다 점점 제 취향에서 멀어져감을 느꼈던 팀 중 하나가 스윗소로우인데요,

그래도 대중들이 고루 좋아할 만한 좋은 곡을 만든단 생각이 오늘 들었어요.

 

- 이적-유재석 팀

전 스페셜 무대로 불렀던 그 조용한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ㅠ.ㅠ

가사도 둘이 같이 써서인지 마음에 콕 박히고.

특히 그 노래 부를 때 유재석 씨의 창법에서 이 분은 어느 분야건 지도 받는 대로 충실히 따라가는 분임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 싸이-노홍철 팀

중간평가 때 드러났던 도입부분이 너무 빤한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역시 기우였습니다~

박명수 씨도 그렇고, 이번엔 다들 안무 연습도 매우 열심히 하신 티가 났어요.

왠지 피날레에 적합한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왜 하필이면 음원 판매 스토어가 도시락인가요...-_-

 

 

*

트랜스포머 3를 개봉날, 그것도 3D 아이맥스관에서 봤습니다.

 

트랜스포머 팬이냐고 하시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팬이지요...;

 

3가 올해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1과 2를 모두 보지 않은 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리 영화를 복습해야 했습니다.

사실 트랜스포머를 일부러 안 본 건 아니예요.

그냥 어쩌다 못 본 것뿐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사실 기대도 했어요. 그래도 3편까지 제작된 헐리우드 대작이잖아요.

게다가 저는 참으로 단순한 관객입니다.

엑스멘은 줄거리와 상관 없이 그들의 초능력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하고, 얼마 전 썼다시피 오로지 그런 측면에서 토르도 재미있게 본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다수의 관객이 즐기는 정도면 저는 거의 예외 없이 재미있어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1편과 2편이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ㅠ.ㅠ

그냥 단순히 재미가 없어요.

이 소재를 가지고 이것밖에 못 만드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3에 대한 코멘트는, 뭐 예상하시다시피입니다.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악평들을 이처럼 격하게 공감한 적이 없어요.

너무 길고, 도대체 시나리오가 어떤지 보고 싶을 정도로 전혀 흐름이 없었어요.

몇 개의 별개 시나리오를 그냥 맥락 없이 붙여놓은 느낌.

아, 예상하지 못했던 프란시스 맥도먼드와 존 터투로와 존 말코비치를 봤다는 게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이군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좋아하더군요...-_-

뭐 그걸로 됐어요...;

 

 

    • 전 권정열 서서 노래부르는게 참 어색하더라는 ㅋㅋㅋㅋㅋ
      젬베를 치고 기타치면서 부르는게 이 친구들한테는 제일 잘 맞아요.
      데이브레이크를 방송에서 보면서 좋았지만 뭔가 안맞는 옷 입는것처럼 느껴져서
      무대효과나 악기가 많이 들어가면 이 친구들 노래랑 참 안어울려 보이는거 같아요.
      어쿠스틱한게 가장 잘 어울려요.

      음악적으론 순정마초가 가장 좋았고 신난건 압구정 날라리 늘 봐도 유재석의 댄스는
      ㅋㅋㅋㅋ 거기다 비쥬얼 쇼크로 이적의 철이와 미애의 철이 코스프레 ㅋ
      처음 나올때 유재석 이적 쌍둥이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김태호는 참 영리한 피디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트로피를 준후 끝에 말하는대로로 방점을 찍고
      여운이 많이 남네요.
    • 다른데서도 다운 되어요.. 멜론이랑 벅스도 떳다 하고 전 다음에서 받았어요
    • utopiaphobia// 맞아요. 이적과 유재석 저도 처음에 짧은 클립을 보고 저 쌍둥이는 누군가 했어요. 으흐흐흐. 이적도 그렇고 정재형도 그렇고 뭔가 묵직한 뮤지션 이미지에서 한 겹 벗은 것 같아요. 뭐 정재형은 라디오 같은 데서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적까지...; ㅋㅋㅋ 김태호 PD는 몇 년간 그렇게 실망시키지 않기도 힘들텐데 참 대단해요.

      니노밍// 앗, 보고 바로 벅스에 갔을 땐 없었는데 그 새 떴군요. 근데 말하는대로가 없어요. ㅠ.ㅠ 근데 닉네임이 니노밍이시라니, 매우 친근하네요. ^^ (저 위의 쟈니스 얘기가 바로 이 분 그룹이었거든요)
    • 바다씨가 노래를 참 잘한다는 생각과 이번 노래는 스스로 체화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정재형-정형돈팀이 확실히 이번 프로젝트의 메인이었지요. 다만 정재형씨가 다른데에서도 이번처럼 빵빵 터트리지는 못할 거에요. 본인도 그렇게 나올 것 같진 않지만요. 정재형씨를 띄우는 방법에서 사실 유재석에게 감탄했습니다. 천잰가 (.. 정형돈이야 요즘 물이 한껏 올라서 뭐든 빵빵 터트리고 있고요.
      싸이키 레이저 콘서트에 길들여진 몸으로 싸이 무대는 분명 현장이 훨씬 멋졌을 거에요. 레이저가 난무하는 무대를 제대로 화면에 잡기란 쉽지가 않죠.
      그나저나 쟈니즈콘서트가 일어나서 방방뛰다니 그건 말도 안돼!!라고 외치다가 댓글을 봤네요. 아라시 콘서트는 그렇군요;; 쟈니즈도 그룹마다의 차이가 있나 봅니다. 전 언제나 숨소리도 안내고 고퀄의 쌍안경을 소지한 채 처음부터 끝까지 미동도 없는 여인들 사이에서 혼자 뛰어다녔...
    • 허걱// 정재형이 무도 외에서 터뜨릴 무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도일까요. ^^; 그래도 유희열과 보컬 대결도 그렇고 나올 때마다 터뜨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씀대로 유재석은 남들 받쳐주는 능력이 참 탁월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느꼈어요. 박명수 씨도 유반장 없는 프로그램에선 전 좀 아슬아슬해 보여서 불안하더라고요;;;

      근데 어느 쟈니스 콘서트가 쌍안경 소지한 채 미동도 없이 관람을 하는 분위기인가요? 되려 전 궁금하네요. ^^; 아라시는 관객 참여 유도를 많이 하는 편이고 어느 정도 정해진 세트 리스트도 있는 편이거든요.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아, 확실히 일본 관객들이 우리 나라 관객보단 조용히 따라하시긴 하더군요. 함성 도가니였던 내한 콘서트에서도 절제된 동작만을 선보이시는 일본 단체 관람객들을 보고 전 놀랬었지요. ^^
    • Mott/ 세트리스트야 쇼니치에 다 공개되고 후리츠케도 그룹마다 타이밍이 정해져 있는 게 쟈니즈의 정석이지요.
      에 더하여 제이후렌 연식+ 1개 대여비가 하루에 수억짜리 레이저를 자기 쓰고 싶은 대로 써재끼는 미친 무대연출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메이저 아이돌이 되었니오빠 의 다크한 그 분의 취향의 결과물이었나 봅니다. 전 그 수년동안 항상 아 일본여인들은 너무 콘서트에서 다크해라고 생각했었죠.
    • 정형돈 정재형팀의 음악이 저는 제일 좋았어요. 나머지는 기대 이하. 지지팀과 이적유재석팀은 기대가 많았는데 전곡은 그닥..
      마지막에 정말 이 팀만 대상을 안 주는 줄 알고 당황했다죠. 정재형의 가사가 꽤 횡설수설일 거라고(지나치게 시적이거나 형이상학) 짐작했는데 그 정도면 오바는 아닌 것 같았구요. 무엇보다 잘 삐치던 캐릭터를 극복하고 웃음으로 넘기는게 다행스럽더군요.
    • 허걱// 아, 네; 세트 리스트는 매 콘서트마다 고정된 곡들이 있어 관객들도 간단한 안무와 소리지르는 타이밍을 알고 있다는 의미로 쓴 거고요. (후리츠케가 그런 의미같네요. 그렇게 팬질 하고서도 일본어를 잘 못해서;) 전 다른 쟈니스는 잘 몰라서 주신 힌트만으로는 어느 분인지 잘 모르겠군요. ^^;

      키드// 순정마초는 음원으로 들어도 현악기와 반도네온의 웅장함이 살아 있어 퀄리티가 높게 느껴져요. 사실 좀 어려운 노래인데 형돈 씨가 생각보다 잘 소화한 것 같아 기특하기도 해요. ^^ 사실 압구정 날라리는 저도 별로였어요;;; 말하는대로를 음원으로 뱉어줬음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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