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 에서 '로마의 휴일'을 해 주네요.

 

더빙판 으로요. 오드리 헵번을 정미숙씨가 한건 그런가 보다 하는 데 그레고리 펙을

이강식씨가 했어요. 맙소사 무지 반갑네요.

 

다른 배역들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죄다 중견 이상 성우인 걸 보니 예전에 더빙한 버전을

그대로 해 주나 봅니다. 들리는 목소리들 면면은 다 반가운 데 계속 보기에는 좀 그런

미묘한 느낌입니다. 사실 결정적으로 영화가 그닥 해피엔딩이 아닌게 더 그렇지만요.

(이거 스포일링 이려나요) 좀 비현실적이어도 왕자와 공주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나이가 들수록 현실적인 얘기는 점점 더 힘들게 느껴지네요.

 

 

    • 머리 길게 푼 것도 참 예쁜데 좀 있으면 싹둑 자르겠죠.
    • 지금 결말도 나름 행복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해요.
      (결혼이야말로 진짜 현실이니)

      공주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영화 후반부에 직접적으로 나오잖아요.
      그때 얼마나 멋있었는데요.
    • 결혼하는게 마냥 비현실적인 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 결말이 나름 설득력 있어보였어요.
    • brunette / 네 그런데 이분은 전체적으로 긴 체형이라 그런지 짧은 머리나 틀어 올린 머리가 대체로 잘 어울리더라구요. 로즈마리의 아기에서 미아 패로 만큼 짧게 머리를 친걸 본 적이 있는 데 어마무지하게 예쁘더군요. 진심 반했었어요.

      frolic welcome / 하긴 나름 현실 세계의 공주니까요. 그러고 보면 요즘 헐리웃에서 저런 스토리를 가지고 결혼으로 끝났으면 속편을 만들면서 결혼 후 갈등 분출을 소재로 삼았겠단 생각도 들어요(뜬금 없지만). 아 이게 아웃 오브 더 팬 인투 더 퐈이아 인가...

      타보 / 그래서인지 어려서 봤을 땐 좀 슬펐고 나이 들어 보니까 좀 씁쓸하고 그렇더군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즐거운 감상들이셨길.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 그대가 내 무덤에 와준다면
      흙이 된 내가슴은 여전히 뛰리라.

      결국 누가 쓴 시였나요?
    • 어제 이거 보고 자느라고 늦게잤어요. 근데 마지막 장면에 햅번 표정이 너무 예쁘고 너무 애틋해서... 전 이 엔딩이 참 좋아요. 해피엔딩이라면 또 못 봤을 씬이었겠죠? 그나저나 헵번룩이라고 이름 붙어있는 긴 치마와 넉넉한 셔츠는 참 언제봐도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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