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딩시절 제가 제일 부러웠던 친구는..

바로 언니가 있던 친구였습니다.

 

저는 장녀에 밑에 1살 아래 남동생이 있거든요..

 

국딩 5학년때 엄마 조르고 졸라서 걸스카웃에 가입했는데요. (지금도 이 당시에 구입한 보라색 침낭을 갖고 있어요)

제가 속해있던 [조]였나, 암튼 명칭이 기억 잘 안나는데 암튼 제가 속해있던 조의 부보장 언니가 같은 반 부반장 여자아이네 언니였어요.

이 언니는 소위 쎈 언니, 날라리였어요. ㅋㅋㅋ 쎈 친구들을 거느린.

 

진짜 이 언니 때문에 저는 걸 스카웃 생활이 힘들었어요. 막 인사 시키고 인사 안하고 쌩까면 혼내고..

 

기억에 또렷히 남아있는 것은,

 

당시 국민학교 근처에서 저희 어머니가 미용실을 운영중이셨는데 학교 파하고나면 어머니 미용실에 가방 냅다 던져놓고

항상 저는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에 놀러가곤 했거든요.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를 신나게 빙빙 돌며 놀고 있는데

그 부보장 언니랑 언니 친구들이 놀이터에 왔더라고요.

 

근데 저는 인사를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안하고 쌩~~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야!!!"

 

자전거에서 저를 내리게 하더니 암튼 그 언니들한테 저는 엄청 혼났어요. 언니들이 저를 빙~ 둘러싸고

막 뭐라하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창피하고..

 

주변에 지나가던 아줌마들 어르신들 다 그냥 곁눈질로만 보고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저는 자전거를 질질 끌며 울면서 어머니 미용실로 돌아왔는데.

 

결국 저는 걸 스카웃 생활이 힘들어서 중도에 그만뒀어요.

 

암튼 지금 생각하면 그저 초딩인데 그 언니들이 어찌나 무서웠는지요 ㅎㅎ.

 

 

그런데 말이죠.

 

세상 참 좁아요.

 

교회에서 그 언니 여동생, 그러니까 제 동창 친구를 만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제가 속해있는 교구에서 총무를 하고 있어요.

 

제가 먼저 아는 척했는데 얘는 저를 전혀 기억 못하더라고요.

하긴 저는 무존재같은 얘였거든요. ㅎㅎ

얘는 당시 부반장에 인기 짱 많고 날씬하고 예쁘고 장기자랑에서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에 맞춰서 김지현 역할을 맡아서 춤도 잘 추던 아이였지요~

 

으아~

추억 돋네요. ㅋㅋ

 

 

 

    • 80년대 중반생이신가봐요 ㅎㅎㅎㅎ
      아람단의 주적은 스카우트였던가요 [...]
    • 네, 맞아요. 80년대 중반생 ㅎㅎㅎ 아람단의 청치마와 모자는 정말 예뻤어요~~~!
    • 앗 저 아람단이었어요!우리의 주적은 스카우트ㅎㅎ 남색 베레모를 쓰고 다녔고 여름이면 늘 시골 초등학교로 야영다녔어요. ㅎ
    • 아람단이셨군요. ㅎㅎ 저희도 야영갔었어요~ 강화도로~ 근데 저 야영가서 훈련중에 화장실 못가게 해서 꾹 참다가 화장실 앞에서 저 오줌 쌌었어요 ㅠㅠ 그런데 엄마가 빤쮸를 한 장도, 단 한 장도!! 챙겨주시지 않아서 저는 오줌에 젖은 빤쮸를, 그 꿉꿉한 빤쮸를 입고 잤어요. 지금 생각해도 이건 악몽이에요. 으앙~~~ 엄마~ 왜 그러셨어요!! ㅠㅠ 저는 엄마가 빤쮸 챙겨주신줄 알았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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