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스포일러有]

초반이나 중반에는 미묘한 뉘앙스가 있었죠.

 

막판에는 그 미묘함이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영화가 김이 빠져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김이 빠지는게 아니라, 괜찮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런류는 어느정도 식상해요.

 

식상함만이 문제가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

 

 

그 미묘한 장면들과, 장면과 장면을 이어가는 괜찮은 센스들로 즐겁게 하면서

 

결국 이런 결말?

 

이런 식의 결말을 내는것 자체가 나쁜건 아니지만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까운 영화예요.

 

 

 

 

추가// 검색해보니 제 생각과 다른 결말이네요. 음. 미묘하긴 하네요.

 

추가22 (1:19) // 미묘하긴 하지만 여전히 좀, 개연성이랄지. 갑자기 튀어나온것 같달지.. 찝찝하네요.

    • 저는 그 반전이 반전에 머무르지 않고, 캐릭터에 집중시키는 효과를 일으켜서 묘한 여운이 감돌았어요.
    • 아.도.나이 // 반전을 해놓고 그뿐이라고 봐버렸던것 같네요. 뭔가 말하려고 했던것과 여운을, 영화를 보면서 제가 제대로 집어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 스콜세지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원작과 다른 결말도 좋았습니다.
    • 윽 저도 분명 이 영화를 보았는데 결말이 생각이 안나네요.ㅠ
    • 원작의 절망적인 결말을 디카프리오의 선택으로 각색한 부분이 좋았어요 비극에 죽음으로 맞서싸우는 것 같아서 감동적이었어요
    • 마당 // 결말의 해석을 보고 생각보다는 좀 나은 작품같긴하네요. 곱씹어볼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리스// 네이버에서 검색하시면 바로 ㅎㅎ

      잠수광// 원작과는 결말이 다르군요.
    • 저두 제 일행과 꽤 재미나게 본 기억이 나네요. 뒷반전에 설전을 토하기도 하면서...무리없이 흥미롭게 본것같아요. 다만...스콜세지의 후기작들은 보다보면 정확히 2%정도 부족한것같아요. 그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완벽하게 날 제압하진 못하는정도.
    • 리오타 // 재밌긴 재밌는데, 그 반전이란게 좀 그래요. 어느정도는 뜬금없달지.. 해석을 보고 아 그렇구나 싶었지만, 뭔가 좀 찝찝하네요.

      스콜세지 예전껀 택시드라이버 정도 보긴 했는데 그게 낫긴 낫네요.
    • 2까지 읽고와서 댓글을 한데 모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여기에 댓글 남깁니다. ㅎㅎ

      전 이 영화 많이많이 인상깊게 봤었어요.

      영화 배경이 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된 시기, 메카시즘이 성행하던 때.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파시즘과 싸운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의문에 사회가 어떻게 답했나에 대한 이야기 같아요. 그래서 감독은 대답을 불분명하게 할 수 밖에 없던 게 아닌지..

      저는 열린 결말 쪽을 지지하는데,

      마지막 대사 "괴물로 평생을 살 것인가, 선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에
      매트릭스의 빨간약, 파란약을 대입해보면..
      여기서 죽음의 의미도 어느 편이 real world이느냐에 따라 다중적이에요. 자신이 환상 속에 있었음을 알고서도 끝까지 환상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 파란약을 먹겠다는 의미일 수도있고, 파란약을 먹고 평생을 사느니 real world 속에서 죽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구요.. real world가 괴물같은 곳인지, 파란약의 세상이 괴물같은 곳인지 알 수 없지만요. 그런데 영화는 현실이 괴물같은 곳이라는 암시를 더 짙게 남기는 거 같아요.

      내가 알고 있는 것(믿고 있는 것 - 이를테면 난 '자유''민주주의'사회에 살고 있어)이 사실인지 아닌지 누구도 보증해주지 않는거고, 그저 다같이 믿고 사는 것일 뿐이잖아요. 그에 대해 의심을 품으면 테디 꼴 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는 테디가 전쟁 가운데 겪었던 일들이 '사실'이었음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어요.

      덧붙이면 영화속에서도 병원장은 군복을 입고 있어요. 전 이부분은 무심코 넘겼는데, 영화 얘기를 나누다 다른 친구가 지적해 주더라구요.. 그러고 생각해보니 병원장은 언제나 권위적인 모습에 군복차림이었어요..
    • 청. // 그렇네요. 영화는 겉으로는 닫힌 결말처럼 쉽게 가면서도, 내용적인 면으로는 청.님 말처럼 메카시즘이나 파시즘과 싸우는 듯한, 사회에 대한 의문을 품는 테디의 이야기도 하고 있네요.

      괴물로 살아갈지, 아니면 선한 사람으로 죽을지.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현실이 괴물같은 곳이라는 암시를 준다고 느꼈습니다.

      병원장이 군복을 입었던건 저도 눈치를 못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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