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출근하다 고양이 로드킬 할뻔 했네요
회사 가는 길에 한쪽엔 동산, 한쪽엔 논밭이 있는 흔한 시골길이 있어요.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안된다는..)
하긴 뭐 수서만 지나도 그런 길이 나오긴 합니다만.. 거긴 그래도 편도 3차로..
하여튼, 앞에 SUV가 가고 있고 저는 그 뒤를 따라 가고 있는데 SUV 아래에서 뭔가가 데굴데굴 굴러나오더군요.
처음엔 얼룩덜룩한 모양이 신문지뭉치나 헌옷뭉치 같은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바둥바둥 하는것 같아서 다시 보니 고양이었어요. 그것도 다 큰고양이도 아니고 자라고 있는 청소년 고양이?
급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이미 늦은것 같아 차라리 바퀴 사이로 통과시키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급브레이크를 잡으면 차 앞이 내려가서 고양이가 통과할 틈이 없잖아요. 그래서 다시 엑셀을 확 밟아서 앞을 들어줬습니다.
핸들을 조정해서 데굴데굴 굴러오는 고양이가 차바퀴 사이로 지나가게 하면서 '아 ㅅ..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하고 지나간 뒤에 백미러를 보니
다행히 고양이가 두다다다다다.. 하고 도로 밖으로 나가더군요. 치이거나 하진 않아서 다행이에요. 절뚝거리거나 하는 모습도 안보였으니..
출퇴근길의 시골길 구간에서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잔해를 자주 보게 되는 편인데..
(잔해라고 표현한 이유는 화물차들한테 반복적으로 밟히면 말 그대로 잔해.. 납작포가 됩니다..)
막상 제가 칠뻔 하니까 심장이 두근두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