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카페거리라는 곳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홍대같이 카페가 즐비한가요?

신사동, 홍대, 상수, 이대앞, 신촌, 가회동, 삼청동, 서래마을 등은 다 가봤는데

방배동 카페거리는 오늘 처음 들어봤습니다 -_-;

 

뭐 분위기라던가, 가면 재밌는게 있다던가

커피가 맛있는 곳이라던가

하나씩 던져주세요.

 

 

    • 방배동 카페거리는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까지가 전성기였어요.."오렌지족"이란 말이 방배동 카페골목에서 생겼다고 하죠. 이후 오렌지족이 사회문제가 되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집중 주차단속 등을 통해 동네 경기를 인위적으로 좀 죽였다는 말도 있고,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그 중에는 업주와 판검사들이 패싸움을 해서 동네가 순식간에 영업정지의 철퇴를 맞으며 파멸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얘기도 있죠ㅡㅡㅋ)
      제 생각에는 지하철 역과의 거리도 애매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했던 점도 한몫 했던 것 같아요.

      암튼 그 후 2000년대에는 가건물에 들어선 아구찜집들과 새벽 2시가 넘으면 문을 여는 호스트바로 점철되고 카페는 한개(!)만 있는 어이없는 시기를 보내죠. 70년대 부터 고급 양식집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장미의숲"도 문들 닫구요..
      그런데 3-4년 전부터 동네 끝자락에 번듯한 주상복합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호스트바도 많이 없어졌다고 하네요.(그 전에는 새벽에 편의점에 가면 잘생긴 청년들이 담배사러 나와있곤 했죠ㅋ)
      최근 1-2년 사이 탐앤탐스, 커피빈, 주커피, 카페베네, 스타벅스는 모두 들어와있고 최근에는 오시정이라는 청담동 스딸의 카페도 하나 생겼어요. 몇 주 전에는 일마레도 생겼네요. 최근에는 보도블럭도 다시깔고 있습니다.ㅋ 가로수길에 딸린 세칭 세로수길처럼 구석구석 조그만 카페들도 생기고 있구요.

      그렇지만 아직 과거의 영화에는 턱도 없습니다. 그냥 직장인들 술한잔하고 커피마실만한 부심이에요.
      암튼 근처 오실일이 있으면 들러보세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우리 동네지만서도 일부러 오실 정도는 아닙니다ㅋㅋ
      • 본격 도시비화 댓글 감사합니다 ㅎ
    • 그럴리가!!!
      옛날옛날 한옛날 김장훈과 유희열이 소개팅하던 그런 시절의 카페가 유명했다고 들었어요. 왜 테이블마다 전화기 있고요. 어렸을 때 지나다니면서 크면 가봐야지..그랬거든요. ^^; 즈이 엄마 아빠가 데이트하던, 한국에 피자 안팔때 피자를 만들었다던 장미의 숲이라는 레스토랑 같은 거 있었고요. 초딩 때부터 그 거리는 그리 재미난 분위기 아니었어요. 중고딩 때는 그 길거리 다니면 혼났고요. 노래방, 아구찜 골목이 있어요. 영화 투캅스나 공공의 적 보면 꼭 이 거리 나오던걸요; 이젠 장미의 숲도 없어졌고요. 중딩 때 아구찜 골목 지나가면서 아 저 너머에 바다가 있을 것 같다~그랬는걸요.ㅋ 실제로 그 너머엔 아파트. 봄 되면 벚꽃 축제하는데 이것 역시 멀리서 굳이 찾아올 건 아니고요.
    • 심지어 거리 초입 양쪽엔 야간에 청소년의 출입을 금하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무슨 홍등가도 아닌데 말이죠..아니 집이 거긴데 어쩌라고 ㅋㅋ

      뭐 안마방 이런게 두개 정도 있긴 해요. 모텔도 몇 개있고..근데 뭐 그 유명한 가로수길 입구에도 떡하니 건물 통째로 안마방이 있는 우리나라니 뭐...쿨럭
    • 김장훈과 유희열이 소개팅하던 시절, (그 시절이 심지어 정우성이 이 동네 서문여고 앞에서 알바하던 시절일겁니다) 테이블마다 전화기... 얘기는 주병진씨가 운영하던 까페 "제임스 딘" 얘기일겁니다. 90년대 초반에 없어진지 오래죠. 나이 어리신 분이 테이블에 앉으면 잠시후에 쟁반 위에 메뉴판 대신 "뺀찌"를 올려놓고 가져다 준다는 도시전설이 있던 곳입니다.
      저도 그 영화로운 시절에는 미성년자였었고 --; 나중에 술먹고 늦어서 집에 가려고 택시 타서 집방향을 외쳤더니, 방배동 까페골목에 요즘은 볼거 없는데 거길 왜 가느냐고 운전기사님이 말씀하셔서... 집이라고 항변한 기억이 있습니다.
      • 제임스딘이 아니라 보디가드 아니었나요?
    • 저도 마지막으로 장미의 숲 피자를 먹고 까페 골목엔 발길을 끊었죠. 호스트바가 횡행했다는 얘기를 그 동네 친구한테 들은 게 끝이었어요. 그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 정자동까페골목의 분위기를 상상하셨다면 큰 낭패입니다.....현재 그 거리는 룸싸와 횟집과 아구탕과 모텔이 즐비한 거리가 되었죠.
    • 너도밤나무님 / 보디가드는 90년대 초반 압구정에 성업하던 카페입니다.(너무 장사가 잘되어서 바로앞에 2를 차릴 정도였죠) 우리어머니 30대 중반 시절 종종 가시더라는 ^^; 테이블마다 전화기 있던 것의 원조도 맞구요.
      주병진씨 운영하는 제임스딘은 방배동 카페골목 맞다고 하네요(이것도 어머니한테 들은 얘기ㅋㅋ) 나중에 자기 속옷회사 이름도 거기서 따왔다고..김장훈이 유희열에게 파르페를 권하던 곳은 여기였을 수도 있다고 추측해봅니다 ㅎ

      암튼 투캅스 1의 배경이 약간 쇠락하기 시작한 카페골목이었어요. 당시 경기가 100%였고 2000년대중반까지 0로 떨어졌다치면 최근 2년새 30%정도는 옛모습을 찾아가는듯요..이상 도시비화 마무리였습니다ㅎ
    • 제가 89학번인데..이미 카페거리라는 말이 그 당시에도 옛말이었다는 기억이네요.
      제가 인근의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나름 그동네에 왔다갔다 했었는데 정말 1년에 한두번 갈까말까..했었죠.
      가봤자 아저씨, 직장인 분위기의 술집, 밥집과 여관 등..몇몇 카페가 있었지만 뭐 학교앞에서 흔히보는 스타일의 카페였고(화려한 목요일..뭐 이런 가게 학교앞에 하나씩 다 있죠)...그저 강남역에만 열심히.. 지금의 강남역도 그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인게, 당시 다니던 운전학원도 강남역에 있었고(이 말하면 주변사람 아무도 안믿더군요), 뉴욕제과 2층이나 강남역내 분수대에서 담배 뻑뻑 피우면서 친구들 기다리곤 했는데..
      아..너무 연식 나온다..
    • 덧글들 진짜 깨알 같네요ㅋㅋ 이런 거 왤케 재밌지
    • 그곳의 분위기는 뭐랄까. 그냥 식당 좀 많은 동네 정도? 스타벅스는 들어온지 1년도 안 되었고 커피빈도 탐앤탐스도 주커피도 다 최근 2년 내에 들어온 거고 그 전엔 그냥 윗분들 말씀처럼 횟집이랑 아구탕 위주였어요. 지금도 특정 골목은 다 아구탕. 반대쪽으로 가면 그냥 이런저런 횟집이랑 식당. 그나마 언급된 체인커피숍들이 들어와서 편리하긴 하지만 보통 생각하는 그런 홍대 스타일 카페는 정작 없는데 카페골목이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 전엔 어땠는지를 몰라서. 술 마시러들 많이 오는, 아파트 근처의 유흥가 정도. 여관 큰 거 몇 개 있고요.
    • 그냥 밤 먹으러 간건데 답글들 덕분에 왠지 동네가 애틋하게 보이고 그러네요. 마치 공부 많이하고 간 여행에서 더 많이 느끼는 것처럼요. 왠 강남에서 대낮에 아구찜 호객행위를 하다니 신기하긴 하네요
    • 투캅스1에서 뛰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방배동 까페골목이었고 모퉁이 돌자 압구정동을 배경으로 뛰는 화면이어서, 양쪽 동네를 알던 사람들에게는 "축지법"이라는 소리를 들었었죠.
      까페골목이라는 이름은 80년대말까지의 진짜 까페들이 있던 상황에서 나온 얘기고 요즘의 체인 까페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죠. 위에서 나온 제임스딘, 모스크바, 화수목, (이름 뭐더라... 지하에 있던 라이브까페) 그리고 지금의 페덱스 자리에 있던 코코스 까지... 12시 이후에는 영업을 못하게 하는 "심야영업제한"이 있기 직전이 가장 전성기였고, 심야영업제한 때에는 셔터 내린 상태에서 밖에 "삐끼"라 불리는 분들이 서성거리다가 손님에게 슬쩍 문을 열고 들여보내주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 제임스딘이다가 보디가드로 이름을 바꾸지 않았던가요?

      주상복합 1층 상가들에 이것저것 잔뜩 생기기 시작하긴 했지요.
      '스타벅스'는 상당히 동네 카페스러운.. 정말 스타벅스스럽지 않은 곳이고요. 요즘 이자까야도 생기고 작은 카페들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그냥 소소하게 밥먹기로는 '산내음'이라고 곤드레밥 파는 집 괜찮고 카페골목 대로에 있지는 않지만 서래마을 방향으로 중식당 '주'도 괜찮고요.
      중간에 있는 모텔 뒤쪽으로 연탄불에 생선 굽는 '골목집'이라고 있는데 깨끗하지 않지만 가격대비 삼치가 실해서 점심에 사람이 많아요.
      서문여고 방향 끝에 있는 분식집 '서호김밥'은 상당히 오래된.. 근방에서는 나름 유명했던 가게에요.
      주상복합 1층의 작은 이자꺄아 '하치'는 카스 생맥에 새우칩같은 안주 먹기 나쁘지 않고 (아저씨가 안주 서비스 막 주심)
      같은 건물 '더블빈'이라는 카페가 로스팅하는 곳으로 좀 되었는데 동네에서는 꽤 인기가 좋아요. (커피 맛도 나쁘지 않음)
      '오시정' 생겼지만 사람은 아직 많지는 않은 것 같고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골목 중간쯤 있는 '러브홀릭'이라는 카페에 주로 가시더라고요.
      밤 늦게까지 하는 평양냉면 파는 '장수원'도 있는데 저는 좋아하지 않아서 추천은 못하겠어요. (좋아하는 분들도 있음)
      호빠들 거의 빠지고 달라지고는 있는 것 같은데 홍대나 서래마을 가로수길 같은 분위기는 전혀 되지 않을거 같아요.
      구청에서는 제2의 가로수길 만든다고 양방길을 일방으로 줄이고 넓혀 테라스처럼 쓸수 있게 하겠다고 했는데
      반대에 부딪혀서 결국 투캅스 찍었던 상가 헐어 주차장 만들고 보도블럭 새로 깔고 예술의 전당 앞의 기둥 같은 전등을 쭉 까는 정도에서 멈춘다더군요.
      아참 장미의 숲 뒷길에 다시 오픈했다가 문 닫고 아드님이 이태리 유학 다녀와서 서래마을에 피자집 오픈하셨대요.
      • 장미의숲 뒷길에 생겼던 로즈 레스토랑까지는 가봤는데 서래마을에 피자집으로 이어진 줄은 몰랐네요. 이름이 뭔가요?
    • 주상 복합쪽에 있는 파니스 panis 라는 집 괜찮습니다. 수제빵 +샌드위치 가게입니다. 일찍 (저녁 7시) 문을 닫는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 litlwing / Volare라는 집입니다.(간판에 장미의 숲이라고도 조그맣게 써있어요)서래마을 초입에서 파리크라상 끼고 끝까지 들어가면 있어요..한 두세번 가봤네요ㅋ
      화덕은 장미의 숲처럼 해놓았는데 예전의 아우라는 없어요. 맛은 그냥 뭐 정말 비추도 아니고 강추도 아닌 그저그런ㅋ 아드님이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연계성은 느낄 수가 없더라구요. 장미의 숲은 특유의 토굴같기도 하고 어두컴컴한 뭐 그런 분위기가 있었죠. 서빙하시는 나이드신 웨이터 분도 아주 멋있었구요

      서호김밥은 제가 생각하는 가격대비 성능 최고의 카페골목 맛집입니다. 친구랑 둘이 가서 김밥 두줄에 라볶이까지 든든하게 먹어도 9500원이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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