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양이 기르는거요.

길양이들 주워서(이 표현이 소수의 사람들한테는 불쾌 할수도 있을꺼 같은데 대체할 표현이 생각안나네요..) 기르는거요. 어떤 경우에는 길양이들한테 도움이 되는걸까요?

 

세상은 각박하니 세상 모든 길양이들은 사람에게 보호받으면서 길러지는게 좋은걸까요?

 

아님 부모를 잃어버린 새끼 길양이들만???

 

아님 다쳐서 제 몸을 스스로 가누기 힘든 고양이들만???

 

아까 지나가다가 새끼 길양이 두마리가 서글프게 울고 있더라고요. 너무 이뻐서 가까이 갔어요. 그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딱 데리고 와서 기르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였던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저는 데려다가 기르려는 마음으로 다가간거 같아요.

 

근데 가까이 가보니 어미 고양이가 구석에 있더라고요. 제가 다가가니 절 노려보고 공격하려고 하길래 무서워서 도망왔네요.

 

그러면서 집에 오는데 저런 의문이 생겼어요.

 

그냥 길양이들한테 식사 제공하는거 말고 내 맘대로 집으로 데려와서 길러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요.

    • 어미가 버리고 간 새끼나 사람이 키우다가 버린 고양이들은 사람이 데려다 키우지 않으면 금방 죽어버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런 경우엔 많이들 구조해다가 분양처를 찾아주는 것 같더라고요.
    • 죄송. 글이 너무 귀여워요;

      특별히 응급상황이거나 어미없는 다친 새끼고양이었다면 모를까 이미 어미의 보호아래 있는 고양이를 인간이 마음대로 재단하고 판단해서 훔치듯 데려오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 어미가 잘 보살피든 조금 무심히 보살피든 그렇게 살도록 태어난 것이 그 고양이의 운명적 삶일테니까요... 인간이 동물들의 세계에 관여하는 것은 최소화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에요. 물론 원구님이 그러셨다는 이야긴 아니고요;
    • 길냥이로 살면 집냥이로 살 때보다 수명이 짧고 로드킬 같은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어서, 길냥이들은 구조(?)해서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어요. 생각의 차이겠지만, 전 '고양이를 위해' 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는 건 오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자유롭게 짧은 생을 살다 가는 것과 어딘가에 종속돼서 길게 살다가는 것, 인간이 임의로 판단하는 거지 어느 쪽을 원하는지 고양이가 선택하는 건 아니니까요. 저도 셋째딸님처럼 정말 다친 고양이를 치료해준다든가 당장 도와주지 않으면 죽어나갈 상황을 차마 그냥 볼 수 없어서 도와주는 게 아니라면.. 조심스럽더라구요.
    • 주안/아 자신이 기르기 힘들더라도 일단 구조한 뒤 분양처를 찾아주는거군요!! 그건 고양이들에게 확실히 도움이 될수도..!!
      셋째딸/네,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저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조금 주제넘은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말이죠.
      아 그리고 저 고양이들은 어미가 잘 보살펴주고 있는거 같았어요. 정말이지 어미한테서 살기가 느껴졌거든요.
    • 로즈마리/오!! 구조라는 표현 괜찮은거 같아요. 줍는다고하니 물건같이 느껴질 수 있겠더라고요.
      그렇죠. 근데 길러지는 것이 고양이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생각해보니 길양이들보다 애완샵에서 판매되는 고양이들이 더 불쌍하게도 느껴지네요ㅠ
    • 스노우캣 글에서 본 내용인데, 뉴욕에선 길고양이 보기가 어렵대요.
      눈에 띄는 즉시 구조해서 입양을 보내는 시스템이 정착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시는 고양이가 '적응'해서 살기엔 지나치게 가혹한 환경이죠.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길게는 20년까지도 가는데, 길고양이는 3년이라죠.
      새끼 고양이들은 겨울을 지나면서 거의 얼어죽는다고 하고요.
      이런 상황이면 인간이 적극적으로, 조직적으로 관여를 하는 게 옳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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