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아티초크 artichoke 먹기

아티초크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희한한 이름을 가진 이 물체는

이렇게 생긴 십자화과 식물입니다.

십자모양으로 잎이나는 채소류에 속하구요, 제가 알기로 뭐 양배추,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같은 애들이 십자화과인걸로 알아요.

 

빅뱅이론 보신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때 셀든이 몸 챙긴다고 챙겨먹으려다 뱃속에 가스가 자꾸 차서 포기하고 만 식물이기도 하구요. 끌끌끌..

십자화과 식물이 주로 몸 속 해독작용에 도움을 주고 배변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걸로 알고 있어요.

 

영화 줄리&줄리아에서 열심히 버터를 저어 만든 디핑소스에 찍어먹던 야채가 바로 아티초크였죠.

 

꽃 스러우면서도 야채같기도 한데 뭔가 먹을 구석이 없어보이는 외모 때문에 제대로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에 이걸 먹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아티초크 삶은 물이 피부에도 좋고 붓기 빼는데도 좋아서 살도 빠진다는 소리에.. 무엇보다 몸속 해독작용에 탁월하다는 말에

이 이상하게 생긴 식물을 삶아먹기 시작했는데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솥에 물을 한가득 붓고 팔팔 끓인 다음에 깨끗하게 씻어서 기둥을 잘라낸 아티초크를 넣고 센불에서 팔팔 끓이다가

불을 낮추고 한두시간쯤 뚜껑 덮어서 푸욱 삶아내는데요, 이 삶은 물을 마시는 겁니다.

야채 삶은 물이라 처음에는 양배추 삶은 물 처럼 더러운 걸레냄새라도 날까 조마조마했는데 ㅋ 그렇지 않아요.

풀 맛도 흙 맛도 비린내도 나지 않아요. 연하게 우린 깔끔한 차 같은 맛이 납니다. 따뜻해도 차가워도 맛있네요.

이번에는 단 맛을 좀 내볼까 싶어 따뜻할 때 꿀을 조금 섞어뒀다가 냉장고에 넣고 차게 해서 마시고 있는데요

맛이 꼭 집에서 만든 전혀 달지 않은 식혜 맛이랑 똑같네요. 괜히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예요.

집에서 담근 식혜맛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항상 명절마다 엿이랑 식혜를 직접 해다 날라주시던 작은할머니 생각도 났구요.

 

처음 몇번은 물만 따라내고 삶은 아티초크는 버렸는데요, 아깝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용기를 내서 먹어보기 시작했어요.

먹는 방법도 희한해서 떼어낸 잎을 다 먹는 게 아니라 이로 두꺼운 부분만 긁어 (혹은 갉아 ㅋ) 먹고 딱딱한 부분은 버리는 식입니다.

대충 구글링도 해보고 유튜브도 찾아보니 각자 입맛에 맞는 아무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는데 전 딱히 찍어먹을 게 없어서 그냥 먹어요.

아티초크 드시는 분들, 보통 어디다가 찍어 드시나요?

아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보라색 꽃 같은 부분이랑 수술같은 부분은 먹는건지 버리는건지...

 

암튼 이 삶은 물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고싶은데 아마 한국에서는 파는 곳이 없겠죠..? 뭘 삶아야 비슷한 맛이 날까요.

 

전 아티초크를 먹음으로서 '왠지 신기하게 생겨서 맛이 궁금하지만 수상해서 못먹겠어' 리스트에 있었던 또 하나의 야채과일을 정복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 리스트에는 커스터드 애플, 스타 프루트, 콜리플라워, 타로 등이 있었구요, 이제 용과라고도 불리는 드래곤 프루드만 먹어보면 대충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내용이 심하게 옆 길로 샜군요..........

 

 

 

 

 

    • 스타프루트는 수상하게는 생겼지만 맛은 좋지 않나요?ㅋㅋ 용과도 그렇구요. 아티초크도 드시는 분이 엄살이 심하세요. 흥흥.. (저도 먹어보려고 삶는 방법을 유심히 봤기 때문에 화가 난거슨 절대 아닙니다.)
    • 아티초크라는게 희한하게 먹는 야채군요.
      외산 육성게임에서 밭에 심는 작물로 아티초크가 종종 나오긴 하는데
      볼 때마다 양배추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뭔가 다른건가보다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전 얼마전에 처음 먹어본 망고스틴과 블루베리 - 이것도 꽤 비싸더라고요 - 로 한풀이를 했으니, 이젠
      올리브유에 볶은 아스파라거스만 먹으면 됩니다.
    • (그나저나 이미지는 대체 왜 안뜨는 걸까요.....ㅠㅠ)
    • 분필을 먹는다는 글인줄...
    • 이미지 올릴 태그는 'html 쓰기'(던가?) 그 버튼 누른 후에 태그 넣으시고 다시 체크 해제 한 다음 본문 쓰시면 됩니다.
    • 뭐랄까.. 덜익은 솔방울 같이 생겼네요. 양배추물도 마시면 피부 좋아지고 위도 좋아진다고 그러는데 십자화과 식물의 특성인가...? 양배추 진짜 싫어하는데 찾기님 설명이 너무 그럴듯해서 저도 식혜맛나는 아티초크차 마셔보고 싶어요!
    • 따옴표가 잘못 되어 있네요. ""이 사이에 이미지 주소가 들어가야 합니다.
    • 제주도에서 키운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있는데... 파는 건 본 적이 없네요;;;
      어떤 맛일지 전혀 상상이 안 가요. 질감이 죽순 같으려나?;
    • 아유, 사진 드디어 올라갔네요. 태그가 엉망으로 엉켜서 그만 ㅋㅋ..
      솔방울보다는 훨씬 훨씬 커요.
      삶은 아티초크는 무미 무취 무향이랄까. 특이한 질감이긴 한데 '삶은 야채군' 싶은 정도...
      버터 발라서 오븐에 구워먹기도 하던데 그렇게 먹으면 좀 다를까 모르겠어요.
    • 스머프에서 9시간 걸리는 아티초크네요. 어떤 식물인지 궁금했는데 신기하네요
    • 저도 이 글을 보고 '신기하게 생겨서 맛이 궁금한 과일 및 채소' 목록을 만들어보려고요 ㅎㅎ

      용과는 선인장에서 맺히는 열매인가요? 용설란 열매?
    • americano / 스머프 사진을 찍어 올릴까 했는데 ㅎㅎㅎㅎ
    • americano / 저도 스머프 빌리지 생각했어요! ㅋㅋ
    • 전 아티초크 병조림 좋아해요.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맛있어요 ^^
    • 용과는 맛있어요. 그..키위랑 메론 짬뽕한 맛
    • 피자에 토핑으로 얹어 먹어도 맞있어요 보통 아티춐하트라고 하던데 아마 가운데 부분만 먹는가봐요 물론 피자가게에선 통조림으로 나온걸 쓰겠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7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