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싫은 건.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만약 제가 10년전 영화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저도 알아서 "이부분은 혹시 모르니 스포있어요" 하게 된다는거죠.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자기검열을 하게되는데, 거기에 더 소극적이고 소심하게 만들고,


그러다보니 아예 만에하나 스포라고 지적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냥 언급을 안하거나

아예 글을 쓰지 않게된다는 거죠.


전 지금의 듀게에 너무 싫은 것중 하나가

제목에 "아기사진 있어요" 란 문구인데 사실 논의 자체는 이런 경고성 문구를 달 필요없다라고 

대부분 결론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경고 하잖아요.


그들을 탓할순 없어요. 이런 경우 항상 짜증내는 사람들이 이기니까요.

스포일러도 어떤식으로 결론이 나도 글을 쓰는 사람들은 알아서 소심해지고 위축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려" 하게 되고 그들은 계속 해서 민감한 척 하게된다는거죠.



정말 싫어요.

아기사진은 경고를 붙힐만한 글이 아니에요.

제목을 말했으면 스포일러는 동어반복일 뿐이구요.


아기사진의 경고는 단순히 몇자 더 적는게 아니라 수많은 관련 글들을 아예 묻어버리는 거에요.

스포일러 자체도 그렇죠, "스포주의" 라고 겨우 몇자 적는게 어렵냐고 하시지만

그 밑의 수많은 관련 글들을 묻어버리는 거거든요.


개봉작은 감상평이 스포없는 평으로 적는게 관례지만

사실 이영화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도 분명 감상전에 영향을 미치는 스포일러가 될수있잖아요.

그러니 온전히 보고싶은 사람은 가급적 일찍보거나 볼때까지 평을 피하곤 하죠.


스포일러 징징대는 사람들은 자신의 게으름을 타인에게 핑계되는 것 같아요.

좀더 부지런해지던지, 좀더 수비적이 되던지 해야되는거죠


글 쓰는 사람이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많은 응답을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쓸 권리가 있어요.




도대체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지금 <유주얼서스펙트>를 완전 스포없이 보는게 가당키나 한일입니까.


과거의 영화는 과거의 영화로 봐야돼요

그시대의 영화를 온전히 즐길수있는 건 그시대의 사람의 특권이죠.






모르긴 몰라도 

글이 재미 없어지고, 

글이 적어지는 이유중 하나일겁니다.



언젠가 모든 글이 요렇게 되리...




스포일러경고

아기사진경고

아이돌경고

본문 요만큼.




(전 스포방지 차원에서 조심할 문구들은 아이매직으로 방어를 합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인지부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유주얼 서스펙트는 한국에서 스포일러 개념이 없을 때 나와서 반전 그 자체로 너무나 유명한 영화이니 적절한 예가 아닌 것 같아요. 오래된 영화의 스포일러가 감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더 적절한 예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5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 경우 플롯, 특히 마지막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건 감상에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당연히 큰차이가 있겠죠. 그러니까 스타워즈5를 안본사람이 그 관련글을 클릭해서 들어갔으면 스포일러성 정보라고 탓할 수가 없다는거에요.
      더구나 옛영화일수록 다양한 부분에서 재활용되는데 말이죠. 말도안되는 코미디 프로를 보다가도 스포일러 당할수있어요.
      그러니 부지런히 챙겨보던가 그때까지 경계하면서 정보를 취득하던가 해야죠.
    • 저의 경우 대부 시리즈를 상당히 늦게 봤는데, 별 스포없이 봤어요. 왜냐면 그전에 관련글을 읽어볼 관심이 없었고
      관심이 생기자마자 영화를 챙겨봤거든요.
    • 듀게에선 안 그러지만 다른데선 스포 표시 따로 않하고 스포가 될 많한 내용을 태그로 처리합니다.
      배경색과 같게 해서 궁금하면 긁어보게 끔. 저도 마음대로 쓰고 읽는 이도 부담 없을 것 같더라고요.
      검색엔진에 결과에는 보이지만요.
    • 아비게일님, 세째딸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영화에 스포일러 타령 하는 사람이 정말 있나요?

      아무튼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말은, 10년전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알아서 "이부분은 혹시 모르니 스포있어요"하는 자신을 싫어하실 필요는 없다는 거였어요. 아비게일님이 쓰신 글을 읽고 그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사람도 있을 텐데, 어느 부분이 스포일러일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는 건 사려깊고 친절한 거지 소심하거나 비굴한게 아니잖아요.
    • 나나당당/저도 그게 더 낫더군요. 제목에 자꾸 뭔가를 붙히는건 논의 자체를 막아버리는 거 같아 보기도 싫고 그렇다는.
      사실 내용에 태그를 이용해서 가리지 않아도 맥락상 대충 알게되는 경우가 많아요. (뭔가 나오겠구나 하고)

      nadju/ 물론 저도 그게 예의있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반대로 맥락상 읽는 사람도 조심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오래된 영화라고 해도 반전하나가 영화의 반이상을 차지 하는 영화도 있는 법일테니,
      근데 설혹 그렇지 못한 글에 "당했" 더라도 글쓴이를 비난할 자유는 없다는거죠,
      제목으로 관련성을 언급했으면 최소한은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런 비난이 점점 당연, 정당화 되니 갈수록 그런 얘기는 사라져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오래된 영화 얘기를 하려다가도, 아직도 못본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용히 얘기하자 라는 분위기는 아니란 거죠.
      전 요즘 스포일러라는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이 싫기때문에 그런 예의조차도 권장하고 싶지가 않아요.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얘기할수있는 분위기가 일단 좀 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딴 소린데 식스센스 유주얼서스펙트 디아더스는 알고봐도 재밌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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