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과 카이탄시 스케치..

어제 한진중공업 방송을 보며

카이탄시 스케치 생각이 나더군요..

결국 영국, 미국의 조선소 => 일본의 조선소 => 한국의 조선소

겪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현상황에서라도 생존해야 한다며 타협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거기서 떨어져 나가는 노동자들..

어짜피 끝이 뻔히 보이는 암담한 상황

 

영화속의 카이탄시 조선소와 한진중공업과 한치도 다르지 않네요..

 

싸우는 분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짜피 답이 없어 보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처럼 돈놀이 하고 기술력 싸움 하지 않으면..

 

하지만 걔들 따라가기 힘들텐데..

뭔가 첨단 기술로 먹을거리를 만든다고 해도

일부 재벌 (삼성)만 살아남을 수 있을텐데..

 

나머지는 뭐 먹고 살아야 할지...

 

출구가 보이지 않네요..

 

재벌들의 비도덕성을 욕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 같아요..

(필리핀 가서도 저임금으로 부려먹는 똑같은 짓을 하는 것 보면 짜증나긴 합니다만..)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가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제일 이상적인 방법이야 '만국의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싸우는 것이겠지만.. 노동자들은 단결이 힘든데 자본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니까요..

처음부터 지는 싸움이려나요..

    • 가장 웃기는 것은 영도구와 부산시입니다.

      일자리가 대략 5000개... 인구로는 2만명의 먹거리가 사라지는 현장인데,

      어떤 노력도 보이는 것 같지가 않아요.
      • 본사가 서울에 잇어서 부산에는 일년에 세금 30만원 낸답니다;

        한진중공업이 나가도 별로 아쉬울거없죠...

        그리고 50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데 차라리 골치아픈기업나가면 부산이야 속시원하죠.
    •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거의 스포츠에서의 양궁 수준입니다. 전세계에서 따라올 수 있는 나라가 없어요.. 저임금 노동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따라올 나라가 없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전혀 경영악화를 겪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 계속 흑자를 내왔고, 영도조선소에 선박 수주가 들어오지 않은 건, 한진이 천문학적 금액으로 필리핀 수빅에 조선소를 새로 지어서 그쪽으로 모든 일감을 몰아 주었기 때문입니다.. 벌써 65척, 5년치의 수주가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한진은 노조 지도부가 노조원들의 의사타진 없이 단독으로 사측과 합의하자마자 영도조선소에 새로운 선박이 수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절묘한 타이밍이 우연일까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보면 한진의 복안이 보입니다.
      현재 1만9천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기존의 필리핀에는 없던 하청노동자입니다. 한국의 불법 사내하청을 필리핀으로 수출한 것이지요.
      따라서 그네들은 필리핀 기준의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내식당에서는 300명의 한국 관리자만 밥을 먹고 나머지 2만명의 노동자들에게는 도시락을 주는데,
      도시락에서 구더기가 나와 이딴거 못먹겠다고 시위를 하자 잘라 버렸습니다.

      조선기술은 거의 대부분의 작업이 손으로 이루어져
      숙련된 기술자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필리핀 수빅은 모두 경력이 1~3년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하루가 멀다하고 노동자들의 산재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필리핀 노동자들은 그곳을 노동자의 무덤으로 부르고 있고,
      필리핀 노동계는 이 악덕 한진에 대해 싸우고 있는데 쉽지가 않죠.
      대한민국 국회의 부름도 쌩까는 배짱 두둑하신 회장님이 계시거든요.

      영도조선소도 본래 2만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고용되어 있었습니다.
      20년의 세월동안 그 노동자를 계속 해고해 왔고 지금은 채 천명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한진이 3년간 영도조선소에 한 척의 배도 수주하지 않는 동안,
      다른 경쟁업체들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경영악화로 노동자를 자를 수밖에 없다는 한진의 변명은
      아주 악독한,
      고의적인 거짓말입니다.

      한진은 아마도 영도에 또다른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꿈꾸는 것 같습니다.
      한진이 업계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로 노동자를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는 건,
      모두 거짓말입니다.
      업계에 불황도 없으며, 경영도 악화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임금으로도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온 노동자들로 인해
      조남호 일가는 배 떵떵거리고 재벌행세를 하고 있지요. 아~ 그 형이 이번에 평창 올림픽 유치 위원장이군요.
      안 그런데가 있겠냐 싶지만. 한진 경영진은 완전히 쓰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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