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아이돌팬의 트위터 테러

 

제 지인이, 모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를 두고 "오징어처럼 생겼다"는 트윗을 했지요.

그 친구는 바로 그 그룹 팬들에게 테러를 받았어요. 요즘은 특정 단어를 가지고 트위터를 검색할 수 있는 어플이 있다나 뭐라나.

계정 프로필 사진을 가지고, 그 얼굴로 우리 오빠 얼굴 지적은 어떻게 하냐는 원색적인 테러부터.

계정 닉네임이 본명인데, 이름을 부르면서 대답 좀 하라고 자느냐고 지들끼리 알티하면서 픽픽 비웃고.

아예 구글링까지 해서는. 싸이 왜 닫았냐 너 전번도 털어줄까?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그 애가 사과를 한다고 해서 지들 오빠가 국가 공인 미남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 에너지를 쏟는 게 우스웠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구글링을 해선, "어디 사는 누구야 니 인생이나 신경 써~ 욕 하려면 프로텍트 걸고 해~"하며 협박하는 건 무서웠어요.

빠수니들이 모이면 윤리의식이 사라지나 봐요.

 

제가 알기로, 인터넷 세상에서 아이돌멤버를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편히 표현할 수 있는 곳은 듀게밖에 없습니다.

아주아주 사적인 공간인 블로그나 트위터에서도 어렵습니다.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트위터를 하면서부터 트위터를 무슨 돈 안 드는 유에포쯤으로 생각하는 빠수니들이 트위터 세상에 많이 유입됐거든요. (유에포는 스타에게 문자를 보내는 서비스입니다.)

전 트위터에서 아이돌 얘기할 땐 이름 사이에 점을 찍거나, 애칭을 부르거나 합니다.

빠수니들 레이더망에 걸리면 귀찮아지거든요.

위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그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너 싫어? 너 우리오빠 왜 싫어? 우리오빠 싫은 걸 왜 트위터에다 적어? 그런 건 안 보이는 데에서 얘기하란 말이야!!

분명 다른 방면에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소녀들일텐데 이상해요. 취향존중이니 양심의 자유니 모르는 게 아닐텐데.

제가 중고등학교 때 했던 아이돌빠질도 이랬을까요. -_-. 그럼 많이 부끄러운데요.

참. 이래저래 얘기해놨지만, 저도 취존을 못하는 부분이 하나 있긴 있네요.

누구누구 못생겼어, 하면 저도 길길이 날뜁니다. "너 눈이 고자냐!!" 이러면서. 오히려 노래 못 하네, 춤 못 추네, 하면 "니가 뭘 모르는 거야"하고 쿨하게 넘기는데 말입니다.

 

사건의 결론은.

그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픽픽대다가, 다 캡쳐해서 사이버수사대에 넘겼어요. (신상 털기는 벌금형이 된다고 합니다.)

고소가 접수가 되었다며, 1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으면 다시 연락해달라고 경찰서에서 답이 왔다지요.

벌금은 됐고.

저 친구들의 엄빠가 분노하셔서 그 아이돌그룹 관련 굿즈들을 다 버리시길 바랍니다.

이게 가장 큰 처벌이겠죠.

    • 듀게도 있어요. 궁색한 변명이 앞에 붙긴 하지만, 과거행적을 캐는 일은 꽤 많죠. (아이돌 관련이 아닌)
    • 트위터 같은 무한 공개지대에서 뭐하러 남 까는 얘기들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 제가 알기로 듀게도 아이돌 팬덤들 관리 대상인걸로....
    • 신상털기했다는 아이돌팬들은 당연히 잘못한거고요.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오징어같다는, 외모를 비하하는 얘기를 트위터로 쓰신것도 썩 좋아보이진 않는데요.;;
    • 태그 보면 (고도의 개그가 아니라면 )원글님도 결국 어떤 아이돌의 *수니일 확률이 높으신 거 같은데 그럼 이건 일종의 기싸움 경험담인가요;;;;
    • 외모 비하는 듀게에서도 보기 싫습니다.
    • 양윤옥/ 아 그렇습니까. 몰랐어요.
      미자/ 저도 별로예요. 연예인들은, 솔직히 말하면, 다들 일반인에 비하면 매력있잖아요. 굳이 까내리는 거 이해가 안 가요.
      mojopin/ 뭐하러 그런 얘길 하느냐고 핀잔은 줬지만. 그렇다고 삼가야 할 이야기인가 싶습니다. 그냥 순간, 순간 씨부리는 공간인 걸요.
      김순정/ 왜 저는 몰랐죠... 듀게에서 아이돌 관련해서 싫단 얘길 한적이 없었나.
      inmymusic/ 뭐 저도 썩 좋아보이진 않습니다만. 오징어라고 한 걸 사과하라고 집단적으로 테러당할 정도로 중죄인 걸까요. 개인의 생각일 뿐인데.
      혼자생각/ 이건 제 경험이 아니라 친구의 경험인데, 제 친구는 수니가 아닙니다. 그냥 일반인이죠. 저로 말하자면, 빠수니는 맞지만 안방빠수니라 빠수니 기싸움 경험은 없습니다 :) 한 십년 전이라면 몰라도. 태그는 개그로 받아들여주세요.
      calmaria/ 저도 싫습니다. 싫은 건 싫은 거고, 연예인 외모비하를 일상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긴 할텐데. 행동 자체를 지적하는 것은 몰라도, 그 말 취소하란 식으로 비난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 dewy / 아항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 dewy/ "아이돌멤버를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편히 표현할 수 있는 곳은 듀게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 팬들의 방법은 당연히 잘못된 거죠.
    • 여기에 심하게 까일만한 언급이 자주 올라오는 것 같지는 않던데.

      저도 남의 외모 비하는 싫어요. 하지만 아이돌을 개그맨과 비교했다고 해서 외모비하라고 욕하는 사람은 이해가 아니 되지요. 그건 직업 차별이에요.
    • calmaria/ 이해했어요. 제가 말하던 부정적인 의견은 원색적인 비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외모비하가 테러의 원인이라 오해하실만 했네요.
      DJUNA/ 듀게 수준의 비판으로도 다른 커뮤니티에 가면 많은 공격을 받아요. 예를 들어 라이브가 안 좋다고 하면, 라이브가 좋았던 날의 무대를 찾아서 보란 식으로. 개그맨과 비교하는 건 엠버 이야긴가요? 전 그거라면 비하발언이라고 생각했어요. 직업의 귀천을 떠나 남자 개그맨이잖아요. 순수하게 닮았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웃기게 생긴 얼굴'이란 의도가 포함된 것 같아요.
    • 아뇨. 제가 동방신기 멤버 한 명을 변기수랑 비교한 적 있죠.
    • 빠수니도 종류가 있군요. 안방빠수니라 ㅋㅋㅋㅋ
      그야말로 별세계네요.
    • 일단 그 팬들은 잘못한게 당연하구요.
      트위터가 개인적인 공간은 전혀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을 공개적으로 떠벌리는 곳이 트위터 아닌가요? 그게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든, 사회적인 이슈이든, 그냥 잡담이든. 단순히 카폐에서 친구랑 수다떠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것이죠.
    • 트위터에 외모비하 하는 건 참 별로예요.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들 자주 검색하고 그러는 것 같던데 오징어 같은 표현이 나오면 분개할 법도 하군요.
      신상터는 게 절대 잘한 건 아니지만 좀 고소하긴 하군요.
      외모비하는 친구와 전화로~
    • 사려깊은 분이시네요.저같음 저런 기가 막힌 일을 당하면 아예 누구팬들의 테러라고 이름밝혀서 니들 한 번 욕 좀 먹어봐라하고 올렸을지도..-_- 하긴 그럼 결국 그런 팬을 가진 아이돌만 이미지 깎이겠네요.(사실 이게 그 빠한테는 젤 큰 충격과 교훈이 되겠지만) 아이돌 본인은 죄가 없죠. 팬을 자기가 고른 건 아니니..
    • >>제가 알기로 듀게도 아이돌 팬덤들 관리 대상인걸로....

      확인하고 싶어져서 손이 근질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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