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짜증이 쏟아 지는 사람

6월 부터 비가 계속 내렸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축축하게 비오는 날의 연속이네요.

옷도 몸도 축축하니 축축하게~ 늘어질 때도 많은데 계절 탓인지 짜증 많은 사람을 대하는게 정말 힘들어요.

 

일단 가족이에요.

 

회사 사람이라면 서로 대화하는걸 줄이거나 친구라면 선선해지는 계절에 만나서 얘기하면 될텐데

한집에 사는 사람과는 어떤 방법이 없네요.

우리집엔 딱 두 사람만 살지요.

 

한 사람은  조금 많이 긍정적인 타입입니다.  다른 사람은 좋게 말해 조금 예민한 편입니다.

 

1. 더운 날 불 써가며 기름 써가며 요리하는건 정말 힘든일입니다.

   여름이고 하니 너와 나의 몸매를 위하여 식이요법에도 신경쓸 겸

저녁 메뉴로 간단한 쉐이크나 과일샐러드를 준비하면 매우 신경질적으로 돌변합니다. ( 고기 같은건 밖에서 먹고 오라고;;;)

 

2.  분명 똑같이 회사를 다니며 돈 버느라 힘든데 혼자서 만사 피곤을 붙여서 오는 것 처럼 집에만 오면 손만 씻고 뻗어 있습니다.

분명 몸은 30대인데 제가 보기엔 60대 부모님도 그 정도가 아닙니다.

그래도 자신은 자기 육신도 이끌고 다니기에 피곤한 사람이라며 늘어집니다.

 

3. 유일한 휴식처인 티비 프로그램 감상?!  시간엔 짜증 1탄이 시작됩니다.

   000 은 다 성형미인이다. 정말 징그럽다.  

   000 노래는 정말 촌스럽다. 000 쇼 프로는 시끄럽다. 000 나오는 광고는 정말 짜증난다. 00의 옷이 속옷 같다. 티비가 미쳤다.

   00 뉴스도 싫다. 00 기자의 말투가 올바르지 못하다. 자막처리에서 맞춤법이 틀리면 정말 한심하다. 00 홈쇼핑 쓸데없는거 판다.

   00 쇼호스트 배 나왔다. 옷이 부담스럽다.  

가장 극심한건 요즘 티비를 켜면 여기저기 다 예쁘고 늘씬한 사람들 천지인데, 다 성형해서 저런거고 다 주사 맞아서 다리가 늘씬 한거다.

정말 재수없다 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죠.

 

4. 회사에서 쌓아둔 짜증은 너와 내가 별반 다를 것이 없으니 대충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으나

000은 돈 자랑해서 재수없다. 000은 이기적이어서 인간 xx 이다. 000이 나이도 생각안하고 대학생처럼 입는다.

000은 괜히 친한척 한다. 00의 썩은 얼굴이 보기 싫다. 00000의 목소리가 짜증난다. 

 

매사에 모든 일에 아;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를 달고 다니길래

옆에서 늘 순화시켜 주려고 말을 꺼내는데 그냥 모두 이유없이 무조건 다 짜증나고 재수없어. 이런 식입니다.

쿵짝을 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정말 못 참았던 순간은 어제의 어이없던 콤보 짜증입니다. 

수박 줄무늬가 내가 보기엔 그냥 수박 모양인데, 징그럽고 재수없다. 입맛 떨어진다. 그러면서 수박은 잘도 먹고 있습니다.

말만 항상 짜증인거죠. 이젠 별거 별거에도 다 짜증을 내네 하다 이건 뭐 리모컨을 누르다 말고 버튼 설계에 대해서도

불쑥 짜증을 내더라구요. 허참;;;

 

정작 자신은 매우 유순하고 합리적이라 믿고 지내는 사람인데, 지성인 교양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데 뭐라고 해줘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냥 무시하기엔, 이 사람 이대로 지내면 정말 자신이 얼마나 피곤한 타입인지 모를텐데, 나는 가족이니 인내심으로? 버텨준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왕따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헉......순간 제얘긴줄 알았어요. 컥! 반성해야겠어요 ㅜ
    • 저의 옛 남친이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참다참다 그 사람이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더욱 짜증을 내는 사람이 되었고
      우리는 헤어졌답니다.....
    • 의외로 처세술이 된다면 밖에서 안 그럴껄요. 아님 밖에서 당하거나(..)유순한 사람인데 집에서 스트레스 푸는걸지도-,.-ㅋㅋ 정신건강이 염려되는 사람은 짜증만 내는사람보다 당연히 짜증내도 뭐라 안 그럴 상황에서 지나치게
      태평 긍정모드인 사람이 걱정이되요. 좀 더 오래버티느냐의 차이니까요 결국 스트레스도.
      밖에서 자기의사표현 잘하는 사람이면 매사에 불평불만일 이유가 없죠.
    • 저희 어머니가 왕년에 딱 그러셨는데... 문제는 저한테 달라붙은 거 같습니다.
      저도 이제 뭐만 하면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인간이 되고 말았어요.
      근데 이런 것도 누가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더 심화되는 거 같아요. 제 생각엔 어디 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일단 사람은 먹는것과 관련한건 더우기 양보가 안되고요.
      이 분과 앞으로도 한집에 살수밖에 없다면 빠른시기에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심이 어떨까요.
      저도 짜증 넘치는날이 반복되고 자신도 모르게 버릇처럼 나왔을때 상대가 지적해주니 정신이 들더군요.
    • 타보/ 처세술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는 정말 그야말로 우아와 지성이 뚝뚝 떨어지는 1인자입니다. 목소리 톤도 바뀌어서 내가 다 민망해집니다. 밖에서 자기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받아주는 편인데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 그사람은 자신의 짜증을 남에게 전가하는겁니다. 남이 짜증내는것 들으면 덩달아 기분나빠지지 않나요? 한시라도 빨리 같이 안 살 방법을

      생긱해보셔야 할듯...하지만 만약 그사람이 가족이나 배우자라면 ㅠㅠ
    • Silencio / 가족입니다. 크하하 으아 ㅠ
      103호/ 진지한 대화를 유도하다 오히려 냉전기간이 길어져서 본인의 스트레스지수가 더 높아졌습니다. 자신이 짜증내는걸 전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 이런 분은 진짜 비디오로 찍어서 보여주고 싶더군요. 본인은 몰라요. (난 또 남들 눈에 어떤 진상을 피우며 살고 있을런지...)
    • 이 글을 보여주면... 또 짜증을 내겠지요?
    • 그럼 그냥 인성이고 성격이네요. 이 근본적인걸 바꿔놓기란 쉽지않죠. 아니 못고칩니다.
      안보는 방법밖에 없어보이지만....- -
    • 저희 부서에 딱 똑같은 성격의 직원 있습니다. 은따인...
    • 와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저희 집 가족은 그냥 습관적으로 그러더라구요. 며칠 전엔 조목조목 따지는 제게 버럭 화를 내더니 좀 조용해졌네요. 고치긴 어려울 거고, 제가 대처법을 익히려고 생각 중입니다 휴우;;;
    • 우리 회사에도 똑같은 사람이.... --;
    • 꽤 많나보네요. 저도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부정적인 해석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 옆 사람이 하도 그러니까 덕분에 긍정적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 힘드시겠어요. 그 고충 압니다. 하지만 그 분의 인성에 대해 포기해버리시기 전에 꼭 대화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사람이나 친구가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이니까요. '이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보려고도 않고, 고칠 의지도 역량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해버리고 나면, 친밀감을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렵잖아요.
      "신경질과 짜증, 그리도 남에 대한 험담을 듣는 것이 참 괴롭고 앞으로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내가 당신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당신을 자꾸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런데 내가 결혼 전에 알았던 당신 그리고 밖에서의 당신 모습을 생각하면, 당신이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라는 식으로 진지하게, 흥분하거나 화내시지는 말고, 다만 단호하게 말씀해보심이..(후반부 내용 없으면 상대방은 강한 방어벽만 두를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그 분은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의지하듯, 오늘만님께 완전히 긴장 푼 상태로 본인을 노출하고 계신 듯 한데요, 그런 행위는 화장실 문 열어놓고 똥 누는 것과 비슷한 행위임을 알려주시고, 더 이상 용인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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