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찌질해서 화가 나는 사람들

회사에서 일 하다보면 가끔 '진상'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와 한참 전화통화를 하던 후배 직원이 저에게 와서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저히 상대 못할 양반이니 대신 좀 맡아달라는 거죠. 전 당시가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지만, 일단 부탁을 받았으니 그러마 하고 전화를 받습니다.

 

근데 통화해보면 좀 희한해요. 이 사람이 뭐가 진상이라는 건지 아예 알 수가 없거나, 깐깐해서 상대하기가 좀 어려웠을 거라는 점을 알겠지만 굳이 본인이 못하겠다고 넘길 수준이 아닌 겁니다.

 

나중에 후배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 직원은 억울해 팔짝 뛰네요. 이 후배가 당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자기 지금 술먹었다면서 통화하면서 반말은 기본이고, 욕설에, 고성을 내지르고, 말꼬리 잡아 시비 걸기 등 문의사항이 있어서 전화를 했다기보단 그냥 괴롭히면서 가지고 노는 수준이었다고 해요.

 

그런 경우들을 떠올려보면...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여자 직원이었어요. 나이도 많지 않았고. 결국 만만한 여직원이 전화받으니까 아주 진상을 떨다가, 남자 직원으로 바뀌니까 바로 중단한 거. ㅡㅡ; 찌질해도 그리 찌질할수가. 화가 날 정도네요. 삶이 힘들고 견딜 수 없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도 한 잔 했겠다 확 쎈 놈을 들이받던가. 취한 와중에도 그럴 배짱도 없으면서. 쳇.

    • 어이구... 블랙리스트라도 작성하시는게... (아 힘들려나?)
    • 찌질하네요 정말. 왜 그렇게 비겁하게 살까요 쩝.
    • 저도 예전에 저한테 막 반말하고 욕하면서 클레임 걸던 사람이 옆에 있던 (저보다 어리고 직급도 낮은) 남자직원이 전화를 이어받자마자 바로 존대하면서 딴소리했던 경험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찌질해서 그때 제가 열받은 게 다 아까울 지경..
    • 여직원임에도 온갖 거친 아저씨들의 불만과 민원제기를 침착하게 받아넘기는 제 옆자리 동기가 새삼 존경스럽게 느껴지네요.
    • 통화 녹음이라도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쪽 상사한테 들려 주면서 이런 식이면 거래 못한다라든지..
    • 그런 사람 많아요. 무조건 '남자 바꿔'로 시작하는 사람도 많고. 게다가 그런 사람들이 꼭 남자거나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라는거.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는 젊은 아가씨가 클레임 걸면서 높은 사람 바꾸래서 부장님 바꿨더니 고래고래 남자 바꾸라고 난리.
      결국 부장님이 해당 클레임 대응용 스크립트 다 적어서 알바하는 남자애 바꿔줬더니 엄청 고분고분하게 클레임 하나 없이 되려 죄송하다고 합디다-_-
    • 여자와 대화할 땐 썽내다가
      남자로 바꾸니 꼬리내리는 사람은 원래 그릇이 좁은 사람, 찌질한 사람인가 보다 하는데...

      여자와 대화할 때 처음부터 '남자바꿔!'라 해놓고
      남자 바꾸니 고분고분하게 말하는건 여자랑은 애초에 고분고분하게 말을 못하겠다 이건가요? 허허...
    • 여자면 정말 만만해보이나봐요... 같은 직급이어도 남자 대할때에 비해서 여자 대할때 더 무시하는 간부들을 너무 많이 봐왔어요.
    • 저도 오늘 당했어요. 저랑 통화 시작 부터 짜증내시고 제가 뭐 묻기만하면 성질을 막 내시더니 부장님 바꿔드렸더니 순한양이 되셔서 네네 그러더라구요. 기분 확 상했어요.
    • 여자면 선배라고 해도 말 안들어요.
    • 이러니 고객을 위해서건 직원을 위해서건 녹음이 필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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