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니 더 푸우'를 보고 왔어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푸우를 너무 좋아하는 아내님과 함께 북미에서 오늘 개봉한 '위니 더 푸우 Winnie the Pooh'를 보고 왔습니다.
이야...로튼 토마토 점수도 좋다길래 무척 기대했었는데, 역시 기대처럼 영화는 좋더군요.
푸우 동화책이나, 기존 애니에서 다루었던 장면이나 소재 등을 가져와서 익숙한 이야기인가 했지만, 이번 영화 푸우는 새로운 이야기더라고요.
푸우와 친구들, 그리고 배경은 셀 애니메이션의 틀을 사용하면서, CG도 매우 적절하게 이용한 영상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는 쉽고, 재밌습니다.
이야기 진행이 잔잔하면서도, 그 잔잔함 속에 호쾌한 진행으로 눈을 사로 잡기도 하고, 단순한 말 장난으로 웃음보를 터지게도 합니다. (이럴 때 영어를 제대로 못 하는 게 좀 서운해요. 저게 농담인 건 알겠는데, 그게 농담인 것만 알겠지 그 농담에 걸맞는 웃음이 터지지 않는 슬픔 ;ㅁ;)
솔직히 어른 관객들보단 아이들에게 초점 맞추어진 작품입니다. 런닝 타임도 1시간 10분으로 짧은 편이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어요. 좋은 애니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빠져들게 하잖아요.
극장 안엔 우리 부부처럼 어른만 온 관객들은 별로 없고,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부모님들로 가득했으니 반 이상이 어린이 관객들이었죠.
아이들이 환호하며 영화에 몰입하는 모습도 관람에 더욱 도움을 줬고, 영화가 끝나자 손에 들고온 푸우 인형을 흔들며 덩실 덩실 춤을 추는 꼬마 아가씨도 있더라고요. 어찌나 귀엽던지요.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며 나오는 노래를 듣는데, 목소리가 익숙한 겁니다.
어라..혹시? 하는데
바로 쥬이 드샤넬!
깔끔하면서도 화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잃지 않는 이 애니메이션은 이야기 마무리도 평화롭게, 혹은 평범하게 끝납니다.
속편에의 암시나 클리프행어 같은 건 없어요. 매 주 디즈니 만화동산이 그러했듯이요.
하지만 너무 재미나게 다시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속편이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해리 포터와 같은 날에 개봉해서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 이 영화 응원할래요.
요즈음 최고의 영화 관람이었습니다.
덧. 혹시나 싶어 덧붙입니다. 엔딩 타이틀 끝나고 쿠키가 있답니다. 놓치지 마세요. 참 귀엽답니다. :-)
덧2. 아내님이 가지고 다니는 푸우 열쇠 고리 사진도 보여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