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창'같은 경험을 하다.

금요일 밤이였습니다.


언제나 처럼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죠.


참고로 제가 사는 집은 지은지 좀 된 주택으로, 옛날 집 특유의 커다란 창문이 특이점이죠.


시간대는 유희열 스케치북 할 때 쯤.


갑자기 어디선가 유리병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뭐지?하고 창문을 보는데...


맞은편 빌라 2층 복도쯤에 어떤 남자가 있더군요.

(우리집은 1.5층 정도되는 높이에요.)


안경잡이에 빨간 야구모자를 쓴, 어딘가에 화나보이는 표정의 남자.


늦은 밤이였지만, 복도에 센서 작동으로 주황색 불이 켜져서 남자 얼굴이 보였어요.(화장실 등 같은 색.)




그 남자가 수상쩍어 보고 있는데...


그 남자랑 딱 눈이 마주쳤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약 20초간 보다가,


그 남자가 2층에서 2.5층으로 올라가더군요.


센서 작동으로 등이 켜져서 다 보이더군요.


다만 2.5층이후에 그 남자의 행방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2층과 3층을 잇는 2.5층 계단은 창문이 없어서 안 보이거든요.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른후, 센서등은 꺼지고... 아마도 그 남자는 2.5층쯤에서 웅크리고 있는거 같더군요.





그렇게 금요일을 보내고,


어제 도수코2를 보고 듀게에 글을 올리고... 불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또 유리병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아직은 조용합니다.







어쨌든 '이창' 치고는 정체가 너무 일찍 발각됐죠...


영화 '황해'의 초반부도 생각나고요.

(건물 계단에서 잠복하는 하정우...;;;;)


덕분에 저 남자의 정체는 뭘까 놀이를 많이 했네요.ㅎㅎㅎ


대충 예상하기론 여자한테 차이고선 스토커처럼 집 앞에서 웅크리는 남자는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무섭네요. 한밤중에 방의 불을 환하게 해놓다가도 그런 영화들이 떠올라 불을 꺼요. 밝은 곳에선 어두운 곳을 절대 볼 수 없으니까.
    • 휠체어나 의자에 앉아야 눈에 덜 띄긴 할 것 같아요. 용감하고 가녀리고 아리따운 여성분을 탐색조로 보내시면 아니되어요.
    • 천개의혀/좀 섬뜩하죠. 혹시나 범죄를 저지르려는 남자인데... 그 남자가 알리바이를 위해서 나까지~하는 골때리는 상상도 하게되고요.

      밤꾀꼬리/그러고 싶어도 아리따운 여성이 주변에 없어서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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