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북유럽의 복지 수준 (어린이 집 비용)

한류가 유행하며 한국의 방송작품들이 여기 저기 퍼져나가면 한국 문화의 단면이 드러나기도 하나 봅니다.

물론 영화 드라마니까 가공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러 작품에서 비슷한 패턴이 계속 드러나면 저 나라는 저런가보다 하게 되잖아요.


오늘 중국인 친구한테 들은 얘깁니다.

한국 며느리는 돈도 벌고 가사일도 혼자서 다하고 시댁 식구들에게도 너무 너무 공손하고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자기 시어머니는 한국 드라마 보면서 항상 부러워한다는군요. 

그런데 그게 괜히 대답이 힘들더군요. 드라마일 뿐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저희 언니가 더 지독하게 시집살이 하고 있어서요.

시어머니가 완전 싸이코,  드라마가 차라리 낫습니다.


가끔 사무실의 아시아계 남자애들도 이런 농담을 하는데

미국 회사에서 일하고 일본차를 타며 한국인 마누라를 얻는 게 꿈이다. 

한국 여자는 남편에게 공손하고 모든 가사일과 육아를 혼자서 도맡아 한다고 하네요.

이런 편견도 한류 드라마에서 생겼겠죠?   


덴마크에서 이주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점심 먹으면서 보육비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야 애가 없으니 보육비에 관심도 없었지만 워낙 복지복지 하는 덴마크이니 궁금해서 한 번 물어봤습니다.

일 년에 아이 한 명당 80만원쯤 낸다고 해요. (식비포함)

공립 시설이겠지? 아무리 덴마크라도 사설 어린이집이 그 가격일리는 없잖아요.

그 친구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뭐 잘 찾아보면 사립도 있겠지만 자기는 본 적 없답니다.

대부분의 시설이 공립이고 또 규모가 충분해 누구나 손쉽게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군요.

출산 장려를 하려면 저 정도는 되어 줘야...


여기서는(시드니)  얼마나 내느냐고 물어봤더니 아이 한 명당 월 200만원을 내고 있대요.

벌어서 그냥 들이붓는다고 표현을 합니다.

왜 왔냐고 물어보려다가 말았습니다. 

    • 대충 제가 아는 수준에서 적습니다. 일반적인 유럽 국가는
      보육원(유치원) 대부분이 공립입니다. 보육료는 소득 수준에 따라서 냅니다. 소득에 따라 지정된 전액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보육료가 매달 나오는데 이 역시 소득 수준, 형제 수 등등 요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사는 데서는 푼돈 정도를 주는데 어느 나라는 꽤 보탬이 될만한 돈을 준다는군요. 자식 수, 부양가족 유무에 따라 소득세율이 달라집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여러 요건에 따라 10% 정도가 차이 나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크더군요.
      아이를 낳을 때는 지원금 혹은 신생아 패키지를 주기도 하고 정부지정 유아용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의 신생아 패키지는 우리 돈으로 60만원 상당, 지원금으로 전환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분유, 이유식, 기저귀 같은 소모품은 해당 기관(병원, 복지부 등)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가면 일정량을 할인된 가격 혹은 무료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육원 입소 월령은 상당히 낮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기저귀, 이불, 간식 등등을 준비해가야하고 유아 보육원이라도 기저귀 떼지 않은 아이들을 안 받는 곳도 있지만 유럽은 배변교육 여부 등과 상관 없이 입소할 수 있고 기저귀 등 소모품은 보육원에 준비되어있습니다(즉 보육료에 소모품 포함).
      유치원은 누구나 입소할 수 있어도 역시 인기있는 유치원도 있어서 예약하고 기다리거나, 작은 베이비붐이 있는 경우 유치원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요. 이럴 경우에도 소득 수준, 형제 수, 부모의 취업 여부에 따라 입소 순위가 결정됩니다. 난감한 경우는 입소 대기 중일때 부모 중 실직자가 있으면 보육자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서 입소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입니다. 그럼 또 애를 맡길 데가 없으니 구직활동에 지장이 가고 그렇더라고요.
      대충 이렇지만 유럽마다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네델란드도 막연히 유아복지 부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나라들 답지 않게 그렇지 않았었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 어린이집이란게,보육료 따로 필요경비라는 명목으로 따로, 5세쯤 부턴 부모부담금 늘고, 기저귀는 물론 준비물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둘째 고민하는 친구 덕에 알았는데 이제는 둘째 출산하는 가정에 출산후 200만원을 입금해준다고 하네요. 아하,, 조금 늦게 낳을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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