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긴 해야하는 자고 싶지 않아요

내일 출근해야하니까, 지금 자긴 해야하는데, 자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꼭 안자고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이렇게 자버리면 내 인생이 늘 오늘과 같이 이렇게 끝나버리고 말겠지 라는 밑도끝도없는 생각을 하다가,

그렇지 않고 지금 안잔다고 별다른 수가 있다고? 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하룻밤 잠이야 자든 안자든 인생에 무슨 대단한 영향을 끼치겠어요.

그저 지금 마음이 그래요.

그렇다고 딱히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한 것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고요.

무얼 하고 싶은 게 있지도 않고...읽고 싶은 책이며, 보고 싶은 영화며, 듣고 싶은 음악이며 쌓아놓고 있고 손만 옮기면 되는데 왠지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분명 내일 아침이 되면, 아 더 자고 싶다, 오늘은 꼭 일찍 자야지, 별 것도 없는데 왜 안잤던걸까!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어렵게 어렵게 일어나

또 회사로 향하겠지요.

별 거 아닌데, 그냥 어제와 같은 날일 뿐인데,

가끔 조금 쓸쓸해요.

    • 격하게 공감! 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들. 이 생활을 몇십년동안이나 해야 한다니 때로는 끔찍하게 느껴져요
    • 우왕 ~ 내일이 안왔으면. 지금 음악 듣고 있는데 음악만 듣고 살았음 조켔어요.
    • 율피/회사, 집, 외출, 이 단어 세 개를 연결하면 일상이 연결되서, 아니 일축되서 가끔은 멍해요.

      자두맛사탕/지금 눈을 감고, 눈을 뜨면 오늘이 사라져버려서 눈 감기 싫어요. 이렇게 내일을 맞이할 수가 없어요...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 아 근데 잠 와 죽겠네요. 지금 잠들면 악몽같은 내일이 오는데!! 잠들면 안돼!!! ㅡ0ㅡ;;
    • 전 1시 전엔 잘 생각 자체를 안 해요... -_-;;;;;
    • 아 정말... 피곤한데 자기싫어요...ㅎㅎ
    • 저도 피곤한데.. 그리고 내일을 위해서 자야되는데 안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 잠들어 버리면 하루가 사라진다는 생각에 안타까워서 잠들기가 싫어요..
    • 저도요. 자는 게 아까워서 두시세시까지 별 하는 일도 없이 버티다가 다음날 모니터 앞에서 상모 돌리며 뜨거운 후회의 눈물을 흘리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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