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겪은 최악의 영화 관람?

따로 먹을 것을 가져오거나 앞자리 머리 큰 분이 허리를 꼿꼿이 세워 자막 반을 가린다거나 해서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자나요.

 

이런 경우 중에 제가 겪은 최악의 상황은 피판에서였어요.

 

 

심야 3편 해주는 걸 보았는데 1편 끝나고 쉬는 시간에 이후 2편째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쉬는 시간이 20분 정도라 그 사이에 농구를 하고 오셨는 지 땀이 비오 듯 흘리는 채로 왼쪽 자리에 바짝 앉아서 영화 관람을 하시더라고요.

거기다 오른쪽에는 뚱뚱한 남자분이셨는데 이 분 또한 하루 종일 영화제 관람을 하고 심야까지 달리시는 건지 낮에 흘린 땀내가 고스란히 남아계셨죠.

 

오른쪽 분 덩치가 너무 커서 자꾸 제 쪽 영역을 침범해서 아주 비좁은 상황인데 거기다 왼쪽 분도 좁으셨는지 압박을 들어오더군요.

땀이 젖은 끈적끈적한 팔에 닿기 시작하니 힘들었습니다.

 

특히 더 힘들었던 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해서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오더군요.

냄새가 지독하면 머리까지 아프다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나올테지만 새벽 3시가 넘어가서 교통수단도 끈기고 이 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보기 힘들 듯 하여 참고 봤죠.

 

 

또 다른 경우는 이것도 피판에서 일어난 일인데 러브익스포져 엔딩이 올라 갈때 쯤 어떤 분이 영화 욕을 고래고래 2분 가량을 하더군요.

살짝 혼잣말로 하는 것도 아니고 상영관이 떠나가라 당당하게 욕을 하시더라고요.

끝나고 GA하려고 대기하고 계시던 배우 분이 계셨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괜찮게 본 영화인데 저 분 때문에 그 날 많이 찝찝했어요.

 

    • 극장에서 쥐 나온 적 있습니다.
    • 뒷자리의 꼬마아이가 영화보는내내, 의자를 발로 차다가 나중엔 의자를 넘어 제가 앉아있는 열로 넘어온적이 있습니다.
      진짜 들어서 집어던지고 싶더군요;;; (물론 실천하진 못했습니다)
    • 이번 해리포터 막편 관람을 계기로 역시 전체관람가 영화는 조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초등학생 관람객이 많았는데 영화 시작한후 한동안은 그 조용한 가운데 수십명이 입벌린채로 팝콘 씹는 소리밖에 안들리더군요ㅠ.ㅠ
      중반 지나며 팝콘이 다 떨어져갈때쯤 되니 빨대를 플라스틱 컵뚜껑에 비벼가며 쪽쪽 음료수 다 마시고
      얼음도 입에 부어넣어 와그작대며 깨물어먹고 마침내 상영내내 화장실 다녀오는 사람만 수십명...
      자기들 딴엔 조용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몇 줄 떨어져 앉은 저에게도 다 들리게 '죽은거야? 죽은거야?' 하고 계속 내용에 대해 속닥속닥....
      나중에 한번 더 볼겁니다. 애들 안올만한 심야시간에.
    • 전 헐크 볼 때였는데 옆자리 커플이 정말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던 기억이... 대화 내용 듣고 웃었습니다. 남자는 스크린을 보질 않고 아예 여자 쪽으로 몸을 틀어 다정하게 대화하더군요.
      커플녀: 아, 화가 나면 헐크로 변하는고야?" 커플남: 응 그런고야^^

      반면 가장 좋았던 때는 두 번이 기억나는데 둘 다 상암cgv 였어요. 하나는 렛미인 볼 때 였는데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극장 안 누구도 소리를 내거나 자리를 뜨지 않았었고 다른 하나는 더 폴 볼 때였는데 오프닝 시퀀스가 너무 압도적이라 베토벤 7번 2악장이 흘러나오고 그 많은 사람들이 숨죽여 같이 몰입했던 기억이 나요. 제 생애 베스트 순간.
    • 지난 수요일 압구정 cgv. 메트 오페라 보는데 뒷자리에서 햄버거 먹으며 영화 보던 아가씨.
      아놔. 사실 짜증도 짜증이지만 배가 고팠는지 한 입 먹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
    • 전 전체관람가라서 애들 때문에 긴장하고 갔는데 막상 애들은 아무 문제도 없고 어른들 진상 겪은 경험은 많아요. 그리고 보통 애들은 가볍게 주의 한 번만 줘도 금방 말을 듣기도 하죠. 얼마 전에 무슨 영화 보러 갔을 때도 옆자리에 열 살쯤 돼보이는 남자애가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리길래 쉿, 한 번 했는데 영화 내내 조용히 하더니 끝나고 미안합니다.. 하고 사과까지 해서 참 귀여웠습니다.

      제가 겪은 최악의 진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볼 때였어요. 안그래도 좌석간격 좁은 강남시티극장이었는데, 뒷자리 남자가 제 의자를 걷어차서 몇번이나 주의를 줬는데 계속 그러더라구요. 중간쯤에 열받아서 벌떡 일어나서 주의를 줬더니 좀 조심하는 거 같더니만, 그때부턴 제 의자를 쭉 밀었다 풀었다 하는 힘이 반복해서 느껴지다가 결국 팔걸이 안쪽으로 발이 쑥 들어왔어요. 심지어 발냄새도 고약..ㄷㄷㄷ 저랑 제 친구랑 동시에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른 바람에 저희도 본의 아니게 상영관 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구요. 그때 뒷자리도 좀 놀랐는지 얼른 발을 뺐고 저는 상영 중이라 그냥 참고 넘어갔는데 한 5분쯤 지나니까 다시 의자를 걷어차기 시작..... 정말 영화 내용 하나도 눈에 안 들어오고 뒷자리 남자랑 싸우고 싶어서 얼른 상영이 끝나길 빌었습니다.;;;
    • 최악의 경험은 넘 많아서... 그리고 재가 본 극장 진상들은 다 커플이었습니다 ㅠㅠ
      반면 최고의 관람 경험은 작년 왕십리 아이맥스관에서 본 인셉션 관객분들 다 조용하시고 끝나고 박수도 치시더군여 ㅋㅋ
    • 영화관람이 아니라 데이트가 목적이기 때문에 당연한거예요.
    • 1997 대한극장 로스트 월드/ 중간에 소리 끊김/ 엔딩 타이틀 올라가는데 아저씨 대걸레 들고와 걸레질(당시 시멘트 바닥)
      2005 우주전쟁 간판 내리기전 찾은 마지막 극장/ 한 배꼽티 입은..양치는 목동 모자쓴 여자가 중간에 화면을 가로질러 앞으로 걸어나갔다가 다시 들어옴
      2008 인디아나 존스 4 노원 롯데/ 다 커플. 나는혼자
    • 좋았던 기억..
      1996 잉글랜드 빈필드 읍 멀티플렉스/ 디즈니 노트르담의 꼽추/ 아침이라 나 빼고 있던 두 가족. 다 나가고 혼자 엔딩 타이틀 다 올라갈때까지 앉아서 봄/ 불이 들어오고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리니 잉글랜드 직원 아가씨 씽긋 "Did you enjoy it sir?"
      1996 잉글랜드 빈필드 읍 멀티플렉스/ 심야 특별 상영 브레이브 하트. 끝난 시간 새벽 1시 반/ 관객은 나 혼자. 엔딩 타이틀 다 올라갈 때까지 방해하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었음.
    • 영화보면서 햄버거 세트를 한시간동안 '뽀~시~락~~~~뽀~~~씨~~~~~락~~~~~~~~~~'거리면서 먹던 커플도 있었지만
      최고는 역시 그거죠
      영화 알렉산더 보는데 옆에서 양말벗고 담배피우던 아저씨.
      큰 목소리로 하던 전화통화는 덤이었습니다
    • 지천// 와..진짜 막장의 끝을 달리네요.
    • 1999년 가을. 서울극장. 식스센스. 영화시작 1시간후 영화가 꺼짐. 1분쯤 지나도 복구가 안됨. 사람들은 시끌시끌. 관객석 켜짐. 사람들은 막 나감. 불 안꺼지고 다시 영화 시작. 기분 상할대로 상해서 환불받음. 3일 후에 스포당함.

      2000년 초여름. 어떤 극장. 어떤 영화. 같이 다니던 5명의 친구들 사이에 나빼고 2커플 탄생. 그 커플들과 심야영화 보러감. 맨 앞자리에서 커플 사이에 끼여가지구 영화 봄. 난 누구? 여긴 어디?
    • 간발의 차이로 슈렉 더빙판을 봤어요. 어린이들의 습격은 예상하고 있던터라 어지간한 소음과 질문공세엔 그냥 그러려니~하고 해탈해 있었는데 제 뒤에 앉은 아해가 지루했는지 의자를 발로 차기 시작한겁니다. 어쩌다가 닿는게 아니라 일부러 그러고 놀고있다는 확신이 생길만큼 열정적으로요-_-;; 저도 이런거엔 소심한 성격이라 처음엔 그냥 작게 "발로 차지 마세요"하고 넘겼는데 10분도 안되서 다시 차기 시작..... 두서번 더 주의를 줬지만 그 아해는 단기기억상실증이 있는지 순간만 조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계속 그러더군요. 결국 아해의 종아리를 꽉 붙잡고 "차지 말라고!!!!!!!!!"하며 소리 버럭 지르곤 주변에 앉은 아해의 선생님께 애들 주의 좀 주시라고 한소리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섬주섬 애 챙겨서 나가시더라고요-_-;; 영화보고 나와선 내가 좀 참을껄 그랬나하고 후회하기도 했지만(사실 그렇게 애 내보내니깐 괜히 자책감이 들어서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 진짜 그 순간엔 소위 "빡친다"는게 어떤건지 알겠을 만큼 화가 나더군요. 그 다음부턴 더빙판 볼 바에야 차라리 영화를 포기합니다.
    • 영화관람이 아니라 데이트가 목적이기 때문에 당연한거예요.2
    • 씨지비 모 지점에서 색, 계 감상 중, 제 바로 옆 자리 친구로 보이는 여인 두 명이 '은박지'에 싸인 토스트를 '비닐봉지'에 넣어와서 족히 10분 동안을 부스럭거리며 맛있게 먹더군요. 다 먹고 나서는 둘이서 내내 영화에 대한 비평을 주고 받았어요. 큰 소리로! 그리고 진상의 기본 중의 기본 전화통화 역시 빼놓을 수 없죠. 그 긴 영화 내내 조용히 해달라는 말을 다섯 번은 한 것 같아요. 야한 장면 나올 때만 조용해지더군요. 그 영화를 보러 올 수 있었다면 분명히 성인일 텐데 말썽꾸러기 유치원생을 보는 기분이었죠. 백미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그들이 내지른 절규였어요. "무슨 영화가 이따위야?"라더군요. 눈물 범벅이 되어있던 저는 물론 기분을 잡쳤죠. 상영 내내 영화를 안 보고 딴 짓만 했으면서 평가는 잘해요. 꽤 오래 전 일인데도 심한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ㅜㅜ
    • 윗 분들에 비하면 한 없이 약하고 종류도 많이 다른 경험입니다만.
      1월인가 2월인가에 '록키5'를 보는데 극장에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어요.
      덕택에 록키의 고난과 역경을 온 몸으로 느끼고 돌아와서 몸져 누웠습니다. orz
    • 예전에 왓치맨 개봉했을때, 심야로 앉아서 보고 있는데 스테레오 타입 오타쿠 처럼 생긴 남자 하나가 소리나는 썩소를 연발 날리더군요.팔짱을 끼고 "흥!", "챠~!" 이러는데 도통 몰입이 안되서 인상쓰면서 뒤돌아 봤어요. 한동안 잠잠하다가 계속 그러길래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영화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영화관에 사람들이 많아서 소란 일으키면 민망할 것 같아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는데, 서로 눈 마주치는 순간 후다닥 뛰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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