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식초 / 전기절약 노력 게을리 하는 회사는 어딘가요? 요즘 전력비 절감 과제 하느라 죽을 지경인데.. 말씀하신 절전제품이나 절전형 제어시스템은 이미 너무 쉬운 일이라 몇년전에 선배들이 다 해놨더군요. 제가 일하는 사업부가 연매출 1조 좀 넘는데 전기료는 800억쯤 냅니다. 제조원가 1.07%가 전제 제조업 평균일텐데 어느 회사들이 전기를 그렇게 적게 쓰는지 궁금하네요. 노동집약형은 좀 덜 쓸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은 전기를 안 먹으니까.
전기요금이 타 에너지보다 낮아 에너지소비 왜곡 현상이 나타나는 문제는 주로 난방용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부문, 요금이 너무 낮은 농업(특히 대규모 농업) 등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일반 산업부문은 지금도 절전에 많이 노력하고 있고 전기를 더 절약할래야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다만 원가보다 싼 산업용요금으로 기업들이 오랫동안 혜택을 받고 있고 지금 그 부담을 공기업인 한전이 감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 부분은 분명 요금정상화로 해소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2010년 기준 한전의 발전단가는 88.76원/kWh, 판매단가는 가정용 103.38, 일반용 98.93, 교육용 87.23, 산업용 76.63, 농사용 42.54, 가로등용 81.13원 입니다. 일단 교육용부터 발전단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교육용은 교육용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니까 못올리고, 농사용은 농민 지원하는 의미에서 못 올리고, 산업용은 물가 잡는 차원에서 못 올리죠. 한전은 이미 수십조 누적적자에 매년 6~700억씩 적자가 추가되고 있구요. 올해 7월부터 전기요금을 연료비 연동제 한다고 했다가 물러났죠. 왜냐? 전기요금을 올리면 물가가 올라가는게 당연하거든요. 물가 잡는다고 가카가 난리인데 물가 올라갈 짓은 못하지요.
저는 차라리 물가 올라가는거 감안하고 전기요금 현실화하고, 한전 지원하는데 들어가는 세금을 다른데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물가가 얼마나 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머리속으로 계산해봐도 전기요금 5% 올라가면 물가는 2~3%는 뛸것 같습니다. (가정용 및 일반용 전기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