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선물 받으면 잘 사용하시나요?

저는 친구들한테 받은 선물 중에서 안 입는 옷이나 모자나 꽤 있어요.


친구들 마음은 고마운거지만, 내 스타일 아닌거 까지 억지로 입고 다닐 필요는 없는거 같아서요.


선물 해준 '마음'은 고맙게 생각하고 사랑하지만, 그 '물질'까지는 진심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랑할수가 없죠.






그렇기에 듀게 같은 게시판에 선물 질문이 많은거겠죠.


오늘도 남친 선물, 60대 사모님 선물 글이 올라왔고요.(더 있는데 제가 놓친게 있을수도요.)


어쨌든 선물 해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헛돈 쓰는게 아니게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하죠.


이거 생각해보면 참 고난도의 심리 작업(게임)인거 같아요.


상대방 모르게 그 사람의 취향에 맞게끔, 사용하게끔 만들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






어쨌든 선물은 줄 때도, 받을 때도 상당히 고민이 많기 때문에요.

(물론 이 고민이 즐거운 고민일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생각도 합니다.


1.아무도 선물 안 주고 받는 세상이 왔으면.


2.모든 선물을 현금으로 통일.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가 2번이죠.


요즘은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냉장고나 티비 등 선물해주는 경우도 있다지만요.


대세는 그냥 현금이죠.


근데 2번이 되더라도 아주 고민이 없지만은 않아요.


또 얼마를 해야하냐는 문제.





결국 1번이 제일입니다...응?ㅎㅎㅎ

    • 오늘 체리를 좀 선물했는데 가격에 비해 너무 약소해 보여서 은근히 후회했습니다. 뻘플 죄송(__;)
    • 안녕핫세요/어차피 이 글 자체가 뻘글인데요 뭐.
    • 저 같이 쇼핑 귀찮아하는 사람은 선물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죠.
    • 선물 좀 받아봤음.. 아니 해줄 사람이라도 있었음...
    • 맛탕/전 쇼핑은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요.

      clancy/저도 선물 많이 받아 본 거는 몇년전 이야기에요. 대학생때. 지금은 받을때가 거의 없네요.ㅎ

      가라/남자에겐 그 때가 있죠. 사람마다 그 시기가 오는 때는 다르지만요. 엄마, 누나가 사다준 옷만 입다가 거부하기 시작하는 때.
      저는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는 엄마, 누나가 사온것만 입고 다니다가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면서...
      제 스타일이나 취향이 생기면서, 이제는 안 입죠.
      그래서 어머니도 이제는 옷 사오는 걸 안하십니다.
    • 잘 받는 사람은 뭐 그렇지만 못받는 사람은 아주 귀하죠.
    • 어렸을 적 나름 고심해서 고른 선물을 친구가 받은 자리에서 불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상처 받고 나름 깨달은 게 있어서요. 그 이후로 남주는 선물은 모두 제 취향대로 고르고 기쁜 마음으로 전달한 다음 그냥 잊습니다. 그 사람이 진짜 좋아하든 말든 중요한 건 제가 그 사람이 좋아할 거라고 판단해서 샀다는 거, 그리고 끝.
    • 고딩때 지성피부인 친구에게 건성용 폼클렌징을 선물해서
      "건성으로 샀네!" 라고 한소리 들었어요.
      맞는말이긴 한데....
    • 전 너무 현실적이고 당장 사용할 실용품이라서 때로는 낭만이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물론 그냥 주는 선물은 저의 취향과 다른것도 많지만 일단 뭐~갖고싶어?라고 물어본 순간;;너무나 현실적인 선물이라; 컴퓨터 부품;일일 착용 렌즈 ;프린터;속옷;;등등 고장날때까지 징하게 씁니다~
      하지만 선물받은 옷은 그냥 옷장안에.......내일 미싱을 꺼내서 손을 좀 볼까?;;
    • 내가 준 책 두권을 그녀가 어떻게 하고 있을지...이거봐, 그래뵈도 내가 무지 애를 써서 번역한 거라고...
    •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어차피 선물 주고받는 사람들이 몇 안돼요.
      그리고 뭐 필요하냐고 미리 물어봅니다. 저도 생일 같은 때 받고 싶은 선물 미리 생각해두고요;;
    • 아,이것은 내 글.요새 저도 호감을 느끼고 있는 분한테
      선물이 정말정말 하고싶어 몇날며칠 (심지어 밤잠까지 설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이러다 선물학 논문을 내겠어요…

      아마 글쓰신 분이 선택한 제목의 물음표 안에 절반 정도는 진짜
      ‘질문’할 의도도 있으신 것 같아요.제 나름의 대답을 드리자면,
      실제로 쓰는 선물은 있습니다.유기농 비누를 전문적으로 만드시는
      지인이 있는데 피부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한 제 피부에도
      잘 맞아 아주 많이 씁니다.하지만 딱히 용도가 없음에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선물도 있습니다.위에 언급한 ‘호감가는
      분’이 저한테 쪽지 하날 주신 게 있는데 지갑에 넣고다녀요.
      쪼가리 갖다 어디 쓰겠습니까.그래도 좋습니다

      정말이지 진짜진짜 감동받은 선물들을 돌이켜보면 일단
      1제가 받아야 할 이유가 명백하거나
      2제게 선물을 주시는 상대방 입장에서도 부담없음이 명백한 것
      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위에 비누 말씀드렸는데요
      잘 쓴다는거지 솔직히 그거 주신 분에대한 감사나 그 분에
      대한 호감도상승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비누가 좋은거죠
      이 분 저한테 자꾸 이유없는 선물하셔서 받는 입장에서도
      채무감 장난아닙니다

      (이기적이지만 최대한 솔직한것이 글쓰신분께도 도움이될듯)
      2의 예는 위의 쪼가리에도 해당이 되겠고,아는 분이 주신
      책갈피나 피자쿠폰 같은 것도 받을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채무감없이 기분만 좋았어요 축하받을 이유도 분명한 상황이었고
    • 저는 먹는 게 장땡인지라 운치 좋고 맛있는 데라던지, 평소에 잘 못 가보는데 가서 사 주거나, 얻어 먹거나하는 문화를 형성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냥 유형적 선물은 앞으로 자제할까 생각중입니다.
    • 하나 덧붙이자면

      저같은경우 친해진 상태에서 주는 선물은 백퍼센트 성공이었고
      친해지기 위해 주는 선물은 백퍼센트 실패였습니다

      사실 위에 저 분도
      정말 미친듯이 뭔가를 선물하고 싶은데

      사실상 못해요
      이제 겨우 서로 웃으며 대화하기 시작했는뎅…




      상대방한테 무언가 줄수있는 사람이 되는 건 대단히 힘든일
    • frolic welcome / 자본주의돼지님은 그냥 오늘의 주제에 삘 받으신 것 같으신데요.
    • 안녕핫세요/그런가요;오버한건가요 저--
      취해서 정신업뜸
    • 저도 선물 별로 못받아서 주면 너무 고마운데,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속옷 선물 해준 건 한 번도 안 썼어요... 색이 너무 튀더라고요. 교환 가능하긴 했는데 그 매장이 속옷 전문 매장이 아니라 주로 독특하고 예쁘지만 내가 입는다고 하면 부담스러운 제품들만 가져다 놨었거든요. 그냥 마음만 받아서 서랍에 넣어 놨어요. 지금도 볼 때마다 예뻐서 기분 좋긴 한데, 그때는 비쌌을 텐데 왠지 제가 돈이 아까워서 그냥 천원씩 모아서 방석이나 사주지 싶더라구요ㅎㅎ
    • 그렉 하우스는 "선물은 내가 상대방을 얼마나 잘못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궁시렁 거리죠.
      제 친구들끼리는 서로 이거 사달라고 지정합니다. 그것 조차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죠.
    • 고심해서 고른 선물보다 아무거나 막 고른 선물이 받는 사람의 취향에 더 맞을 수 있죠. 선물은 그냥 돈 아님 먹을거가 젤 나은 거 같습니다.
    • 선물은 다 좋던데요. 옷, 악세사리는 어떤 스타일이든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과 잘 믹스하면 되니까요.
      그냥 모셔둔 건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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