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시계에 예민한거죠?

일단 저는 시계에 관심도 없고, 태어나 한 번도 손목시계를 사본 적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기도 하거니와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계 자체에 관심이 없으니까요.

헌데 고가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들 보면 삼십대 남자한테 삼십만원 대 시계는 쓰레기예요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보여요. 

과잉일반화죠. 

가령 저도 인터넷이나 잡지 등을 통해 고가 시계에 대한 예찬하는 글들을 보면 거슬릴정도로 피상적인 것에 집착하거나, '고가'라는 것에만 가치를 매기는 부류들을 많이 봐요.

하지만 고가 시계 구입자들 중 그 사람들이 전분가요? 시계에 대해 문외한인 저도 그런 시계들의 정교함을 보면 감탄이 나오던데요. 

누군가는 그 정밀함을 예술이라 느끼고, 그것을 소지하는 것에 정신이 팔릴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게 자기 경제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준거가 있나요?

고가의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들이라느니, 옷은 남루한데 시계는 삐까뻔쩍한 사람들을 보면 혐오스럽다느니.

대체 이런 말을 무슨 자격으로 하시는 겁니까? 

정리하자면 고가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결여되었거나, 허영에 찌들었거나 한다는 말도 누군가에겐 기분 나쁜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냥 본인 수준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하세요. 자기 세계 안에서 나오는 사고로만 규정짓지 마시고. 

    • 이런 게 바로 선빵 때려놓고 나도 맞았다고 하는 거죠.
    • 딱 이런 글이 나올 타이밍이죠! 너무 정석스러워 재밌네요.
    • mad hatter/ 저는 때린 적도 맞은 적도 없는데요.
    • 애초에 문제가 된 건 '일반화'였습니다. '취향'의 문제를 '일반적이다'라고 단정하는 거요. 취향 갖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니죠.
    •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논쟁 과정에서 고가 시계 구입자들은 어떻다라고 규정하는 '일반화'도 문제라고요.
    • ?음? 논쟁과정 중 어떤 분이 고가 시계 구입자들은 어떻다고 규정하셨나요? 저는 그런 거 못 본 것 같은데요;
    • 비밀의 청춘 / 아래 글들 다시 한번 보세요. 고가 시계 구입자들은 자신감이 없다거나, 옷은 별론데 시계 좋은 사람들은 혐오감이 든다거나 하는 분들 계세요.
    • 남자들의 패션이 너무 제한적이라서 그런 쪽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게 된다는게 제 분석입니다. 정장 모양이 다 똑같으니까 소재에 집착하게 될 것이고 자연히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게 되겠죠. 남자옷 보러 백화점에 간 적이 있는데 캐주얼은 재앙이더라구요. 진짜 이쁜옷 없더군요. ;; 수입 멀티샵이나 인터넷으로 사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여자들도 그래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오래오래 들 수 있는 무난한 명품가방(만)을 찾지 않습니다.

      시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패션에 관심이 없는데도 시계나 명품가방에만 관심이 있는건 사실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겁니다..
    • 음 찾아냈습니다. 시계가 제목에 들어가는 글들 중에서 ctrl + f 키 눌러서 혐오라는 단어 입력하고 찾았어요 ㅋㅋㅋㅋ 어쨌든. 혐오라는 표현을 쓰신 분이 계셔서 저도 읽었는데, 그 부분의 맥락은 음.. 저는 좀 다르게 읽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옷을 남루하게 입었는데 시계는 삐까번쩍하다는 게 옷만 싸구려 시계는 비싼 거 찬 인간들 아우 혐오스러워 이게 아니라 그러한 유형의 사람들을 자기가 봤을 때 가격과 가치를 동등하게 두고 생각하는, 즉 명품지상주의자들을 비난한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본다면, 님이 본문에 쓰신 것처럼
      '고가'라는 것에만 가치를 매기는 부류들을 많이 봐요.> 그분도 님이랑 똑같이 얘기하신 거 아닐까요? 조금 격하게 말이죠. 뭐 사실 이 부분은 본인이 말씀을 하셔야겠지만요.
    • 듀게는 여자들이 많은 곳이니 남자시계에 대해서 말이 많은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 어제 그 글타래를 주도한 분들은 남성유저였죠.
      •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댓글의 방향이 대충 남성시계에 관심이 많고 잘 아는 분들과 그렇지 않아서 모종의 반발심을 느낀 분들이 있었는데 듈다 아무래도 남성분들이지 않을까요.
    • 비밀의 청춘/ '혐오'부분은 청춘님 말씀대로 인 것 같기도 하네요. 여타 비슷한 댓글을 보다가 '혐오'라는 말에 빵터졌었나봅니다.
      다만, 그 댓글이 아니더라도 고가 시계 구입자들에 대한 이미지를 주조하려는 글들도 꽤 있네요.
    • '혐오'의 당사자가 혹시 저인가요?
      저는 옷을 지지리도 못입는다고 했지 남루하다고는 안했으니 아닌가? '혐오' 언급한 다른 분도 있었나?

      혹시 저라면 정말 흥미롭군요.
      '옷을 지지리도 못입는 것=남루한 옷을 입는 것'이라는 인식이야말로 제가 혐오스러워하는 딱 그 지점이기도 해서.

      참고로 제가 언급한 주위 사례에서 옷을 지지리도 못입는다는 그 분들 중 남루한 옷을 입는 분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 남성유저들이 많은 곳 지켜보시면 양상이 많이 다른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slr클럽 같은 곳에서 시계 검색해보세요.
    • dos/ dos님 댓글을 말한 건 맞지만 제가 흥분해서 행간을 오해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잡배/ 여자들이 많은 곳인데 남자시계에 왜 말이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전혀 알지를 못해서 아예 끼지도 못했는데. 솔직히 좀 걍 일반화시켜서 보면 여자들은 시계에 예민 안 하죠. 일반적으로 관심이 없는데... 그리고 안녕핫세요 님 말대로 어제 글타래 주도하신 분들은 남성유저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듀게 남성 여성 비율은, 제가 알기로는 활동 안 하는 회원들까지 다 합쳐서 여성이 많지만 활발하게 활동(리플 달고 글 쓰고) 하시는 분들은 남성 비율이 더 많습니다.

      slr클럽이 어딘지는 제가 모르지만, 그곳 반응이랑 여기 반응이 다른 건 당연하겠죠. 구성원 개체들이 다른데.
    • '혐오'라는 표현이 여러 분들에게 거슬릴 수도 있기야 하겠네요.

      그런데 가령, (시계는 아니고 주로 가방이나 티셔츠에서)
      동아시아 시장에서 고가 제품에서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것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거세져
      점점 거기에 부응하는 디자인의 제품들이 나오는 현상 같은 걸 보면
      그걸 보고 느끼는 감정에 '혐오' 이외의 다른 표현을 찾기는 어려워요.

      추한 건 추한 거죠.

      물론, 고가 시계가 그 자체로 추한 것도 아니고(그럴 리가!) 고가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게 꼭 추한 것도 아니에요.
      저도 그냥 제 주위의 몇몇 소비 사례를 언급할 수밖에 없고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