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진상을 부려야 해결되는건가.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역사는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윗집에 올라가서 층간소음에 대해 자제를 이야기했던 게.. 몇 년전이네요.

`왜 이렇게 뜁니까!` 라고 스피커에 대고 말했었는데, 소음으로 인해 날이 선 상태여서 그런지 꽤나 흥분한 목소리였나봅니다.

 

역시 윗층 반응은.. `누가 뛰었다고 그래요! 안뛰었어요!`  라며 계속 쿵쿵거렸죠.

 

갑자기 아래에서 올라와 벨을 누르고 신경질적으로 따지면 윗집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겠다 느꼈어요.

 

그래서 몇년동안은 밤 11시~12시 사이나 새벽에 소음이 있을 때 참다참다 못했을 때 올라가 일단 화를 가라 앉히고 정중하게 부탁드리기도 하고.

문에 A4 용지를 이용해 사정도 해봤어요. 

그 집도 윗집에 아이가 살고 있는지 어느정도 이해하는 눈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소음.

 

결국에는 몇달 전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참다참다 올라오는 걸 아느냐, 밤에 뛰는 건 배려가 없는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소음이 있는 경우 바로 항의하겠다는 식으로 대문에 A4를.

 

역시 별 소용은...

 

얼굴 마주하기 싫어서 경비실 통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밤에는 경비원 아저씨도 주무시더라구요.

벨만 누르고 그냥 나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하루는 정말 화가 나서 문을 두들겼습니다. 2~3번 그랬나..

문 두들기고 운동하러 갔어요.

그랬더니 윗집에서 내려왔다고.. 제가 발로 문을 찼다고 하는데 전혀요. 손으로.. 했다니까요. 발로 차면 그 템포를 따라갈 수 없거든요.

가족들이 전하길 윗집에서 죄송하다고 그랬다더라구요.  

 

그 이후로 다소 조용해졌는데.. 이번 주에 계속 밤에 시끄럽네요.

쿵쿵 아이 발자국 소리인데, 아.. 소리도 소리지만 진동이.. 참..

잠잘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다음 날 영.. 힘도 없고.

 

 

층간소음, 듀게에서도 이야기 몇번 나왔었지만 답이 없다고.

이사가 답인데 아파트가 제 것도 아니고요.

 

조만간 또 문을 두들기러 갈 거 같습니다.

 

층간소음의 역사, 이제 그만 끝을 봤으면 좋겠는데.

7~8년 됐나...

 

 꼬마아이가 학교를 빨리 들어가서 입시지옥에 허덕이거나 명문유치원에서 영어공부를 하거나, 여자친구를 만나 붕가하겠습니다 라고 하거나.

헤드폰으로 클래식을 듣는 고상한 취미를 갖거나. 모두 꿈같은 이야기네요. 

 

 

    • 그 집이 아닐 수도 있어요
    • 심각한 글에 이런 덧글 너무 죄송하지만
      "여자친구를 만나 붕가하겠습니다 "
      이 부분이 정말 웃겨요. ;;;; 어쩜 이렇게 절묘한 오타가 났을까요.
      분가의 오타 맞죠? 정말 붕가라고 쓰시려던 건 아니... ;; 그럼 그것도 나름 시끄러울...
      음.
      • 새벽씨랑 발호세 나온 드라마서 유래된 유행어에요
    • 계속 신경을 쓰면 끊임없이 소리가 들려요..저는 별 신경을 안쓰고 그러려니 하는데 남편은 엄청 시끄럽다고
      아랫집도 자기집인줄 안다는둥 하는데 저는 그게 그렇게 거슬리게 크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이 문제로 남편과 제가 싸웠으니까요..근데 그게 잘 안돼나 봅니다.윗집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니
      조금만 쿵쾅 거려도 일부러 저런다고 생각을 하거던요..저도 뛰는것 자체보다 그것때문에 남편과
      윗집 사람이 끊임없이 대립하고 감정상하는게 너무 힘들어요..방법이 없을까요?
    • 주안 / 감사해요. 맥락이 있는 거였군요. 산 속에 들어가 사는 것도 아니고 전 참... -_-
    • 윗집 바닥이 강화마루인지 확인해보세요. 강화마루라면 윗집이 내는 소리도 아래로 더 크게 울려주고 다른 곳에서 난 소리도 윗집 바닥이 아래로 더 크게 공명시켜줄걸요. 모노님이 그 집에서 계속 사시려면 모노님 사비를 들여서 윗집 바닥을 소리잠 같은거로 바꾸거나 이사 밖에 답이 없을 것 같아요.
    •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이사만이...
      그리고 붕가는 오타가 아니라 의도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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