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XX한가

*  전 '국민성'이라는 것의 출발이 정말 어떤 근원적인 특질의 차이때문에 시작되는게 아니라, "우리와 다른 타인들"이라는, 처음부터 차이를 의식한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국가간의 '국민성'뿐만 아니라 남과 여, 지역간 사람들, 심지어 보편적이지 않은 가정환경(예를들어 편모, 편부슬하)에서 자란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국가의 국민이 '근면성실하다'라고 평가된다고 해보죠. 뭐 대충 일본이나 한국사람이 떠오르는군요. 그렇다면,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죠. 우린 근면성실한가? 한국사람들이 일을 좀 많이 하긴 합니다. 뻑하면 노동시간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우린 근면성실한가'라고 되물어본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아요. 일을 많이 한다..라는건 환경적인 특질이고, 특별한 권력을 쥐고있지 않은 이상 우린 '일이 많은 환경'에 맞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성정이 근면성실한가 여부와는 상관없이 외부사람들에게 '근면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은 외부에 나가서도 '하던데로' 할 뿐인데, 이게 대단한 '차이점'으로 취급받죠. 

 

반대로, 직접 해외에 나가 살지 않는 이상 우린 제한적으로 해외정보를 습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입견이 한번 형성되겠죠. 예를들어, 예전에 전 독일사람들이 죄다 독하고 차가운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릴적부터 '독일병정같다'라는 선입견이 깔린 말을 듣고 관련된 영상을 봐왔기 때문이죠. 그러니, 해외에 나간다해도 이미 어느정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대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해외에 나간다해도 그 선입견에 들어맞는 사람이 나오면, 우린 그 선입견을 작은 경험을 근거로 더 강화하죠. 저 같이 독일인에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외국나갔다가 좀 무뚝뚝한 독일 사람을 만나면,  진리가 다시한번 재확인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선입견을 본국..그러니까 한국사람에게 전파할겁니다. 역시나 독일인들은 독일병정스럽다 식으로 말이죠. 선입견은 더더욱 강화되는 것입니다.

 

전 국민성이라는 것, 혹은 이와 유사한 다른 대부분의 것들의 한계가 딱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얘긴 언젠가했지만, 미녀들의 수다라는, 외국인들을 모아놓고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 상황이 있어요. 같은 나라의 외국인들이 자기들 나라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할때죠. 그 외국인들은 마치 자신들이 자기들 나라에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것 마냥 말해요. 그러나 같은 나라 사람이지만 다른 이야기를 하는 비교대상이 등장하죠. 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경우에요. 곰곰히 따져보면 우리와 그닥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외국인이 이야기하는 XX나라의 사람이 정말 그런 특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거나, 혹은 짐작하죠.

 

전 이런 현상 자체가 재미있어요. 제 자신도 이런 현상에 포함되니까요. 멀리 나갈 것도 없이,  전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 친구들과의 이야기;다른 고등학교 학생들과 우리 고등학교 학생들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학교 애들은 좀 이상한거 같아, 어떻게 A에 B로 반응할 수 있지?"

"ㅋㅋ걔네는 좀 애늙은이들 같지 않냐?"

 

돌이켜보면 이런 비교가 참 웃겨요. 물론 우리학교와 그 학교는 선생이 다르고 건물이 다르며 위치가 다릅니다. 이런것들이 다르니 대화주제에 차이가 생길수있고, 과장되게 말해  '문화적'차이가 존재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 친구들이나 우리학교 학생들이나 연합고사점수는 삐까삐까였고, 특목고도 아닌 똑같은 인문계의 그저 평범한 고1,2,3들이었습니다. 심지어 보내는 대학의 수준도 비슷비슷했어요. 네. 그 학교나 우리학교나...그저 평범한 경기도 어느 지역의 고등학생 무리였던거에요. 그런데도 우린 몇가지 차이점들에 유별나게 반응하거나, 상대가 우리와 '다른 성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던거죠.  

 

지금은....뭐 그래요. 이런게 웃기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런 생각을 안가지려고 노력하죠. 100%는 불가능하지만 의식적으론 안하려고 노력해요. 과연 내가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나와 다르긴 한걸까, 라고 되묻죠.

 

    • 제목만 보고 '한국인은 노예인가'가 언급될 줄 알았어요.
    • A나라 사람과 B나라 사람이 면접을 보러 온 경우, 면접관이 "A나라 사람들은 원래 게으르고 뺀질거리기만 하지. 그러니까 근면성실한 B나라 사람을 뽑자고!" 이러는건 물론 심각한 차별이고 편견에 근거한거겠지요. 하지만 전반적인 국민들의 경향성을 이야기하는것도 그리 지양해야 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국민으로서의 집단간의 차이보다 집단 내 개개인간의 차이가 더 크다는걸 당연히 인지해야겠지만요.
    • 사실 저는 제목을 '한국인은 항가항가'로 읽었습니다 (..)
    • 불별/
      지양에 앞서 그게 합리적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만일 그게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혈액형 성격론과 별다를바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지양해야하고요.
    • 메피스토/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혈액형 성격론만큼이나 터무니없느냐는 좀 생각해 볼만한 문제같습니다. 혈액형 성격론은 혈액의 응고형태가 성격을 결정짓는다는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이론인데, 저 밑 글 리플에 나온것처럼 같은 사람이 자기생각을 과감하게 펴는것을 권장하는 미국 문화와 조화和를 중시하는 일본 문화에서 다르게 자랄 수 있다는 이야기는 꽤나 합리적으로 보이거든요. 이론이 합리적으로 보이면 실험을 설계해서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하는데, 이건 좀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일본인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과 미국인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을 담화분석을 해본다거나..(사실 이것도 국민성이 존재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성이라는건 절대로 생물학적인 요인이 아니겠지요. 100년 전에 독일인 일본인이 게으르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할것도 없이, 한 25년전쯤에 나온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면 한국인의 국민성이 25년만에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 알게 됩니다.
    • 저는 불별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합리적인 것에도 레벨이 있습니다.

      통계학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구조가 있겠죠

      1.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근면성실하다.
      2.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평균 노동시간이 길고 근면성실지수(가상의 지수입니다)가 높다.
      3.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평균 노동시간이 길고 근면성실지수가 높고, 이는 통계학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교육수준, 학력, GDP, 등)를 보정하였을 때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4.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평균 노동시간이 길고 근면성실지수가 높다는 점은 여러 통계학적 조사에서 증명되었으며, 이들을 매타분석한 결과 유의하였다.

      대중에게 기대할 수 있는, 우리가 흔히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은 1. 과 2. 언저리에 있겠지요.
      뉴스나 신문기사에서는 2. ~3. 정도에 해당되는 정도를 요구할 겁니다. 3과 4에 해당하는 것은 각 국가의 정부와 대학, 세계기구 수준의 엄밀성이겠지요.

      어떤 집단이 타 집단에 비해 어떻다/다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기본적으로 개인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실제로 그 집단의 개개인에서는 그러한 성형야 깨질 수 있음을 깔고 있습니다.
    • 물론 이제 어느 한 국가, 대학, 지역에 대해 'XX는 어떻다'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건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XX대학은 꼴통들의 집합소다' 라는 것을 '논리'로 쳐주기는 좀 곤란하겠지요. 아무리 경험들이 모였다고 하더라도 이건 편견양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과거 대학 안티카페나, 서열카페에서 이러한 개논리가 자주 등장하죠)
      '아프리카는 게으르다' '서양은 합리적이다.'라는 경험론적인 이야기는 과거 외국과의 교류가 거의 없을 때는 일견 유용할 수도 있었고,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데 일종의 툴이 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세계화되고 타국과의 교류가 중요한 오늘날은 이런 말 자체가 너무 위험하죠.
      불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먼나라 이웃나라' 식의 도식화는 분명 십여년 전에는 꽤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타국과 더이상 국가 대 국가가 아닌 개인별 만남이 중요해진 오늘날에는 많이 깨진 것 같아요.
    • 더운 나라 사람들은 게을러.. 이런 정도의 선입견은 별 도움도 안되고 무식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쌓이면 (때로는 칼 맞아가면서 -_-) 정보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필리핀에서는 공개 석상에서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는게 금기시됩니다. 지적하는 사람도 없지만 지적당한 사람이 100% 잘못했다고 해도 인정을 안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지적 하면 칼 맞을 수 있습니다. -.- 만약 한국에 일하러 온 외국인이 맨날 칼퇴하고 회식도 안가고 주말에도 안나오고 휴가도 있는대로 다쓰면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 이색히 회사 오래 다니기 싫은가보구만' 이겠죠. 아니라고요? 당신은 좋은 회사에서 좋은 동료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
    • 불별, Rcmdr/
      저라면 (비록 가상이라지만)근면성실지수나 '조화를 중시한다'라는 명제 자체가 무엇을 근거로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따져볼 것 같습니다. 제가 주목하는건 '다르다'라는 결과적 사실 자체보단,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다르다고 이야기하는가'거든요.

      예를들어 말씀하신 "서양이 합리적이다"라는 문장이나 경험론적 이야기를 들으면 떠올리는 생각이 두개에요. 하나는, "정말 서양이 합리적이긴 하는가?"이고, 또다른 하나는 "비교대상이 되는 국가는 (상대적으로)비합리적인가?"라는거죠. 이원복식 도식화가 위험하다 아니다의 문제를 떠나(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맞기나 한거야?라는 얘기에요.
    • 물론 이런건 있어요. 처음했던 이야길 확장하자면, 어떤 나라에 A라는 제도가 있고, 또 다른 나라에 B라는 제도가 있다면, 당연히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의 행동양식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A 제도에 익숙한 사람이 B제도 아래 있다면 여기서 충돌이 발생할수도 있죠. 하지만 그걸 '국민성'이나 '민족성' 혹은 이런 계열의 카테고리에 묶을 만한 이유나 근거가 될 수 있을까에는 회의적이에요.
    • 메피스토/

      "정말 서양이 합리적이긴 하는가?" <- 우선 '서양'과 '합리적'이라는 말에 대해 복잡한 정의가 필요하겠군요(그리고 저는 서양이 합리적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동양VS서양은 좀 너무 낡은 떡밥 아니에요?)

      '일본은 조화를 중시한다' 라는 명제는,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다시 한번 끌어들이자면.. 쇼토쿠 태자가 반포한 17조에도 和를 중시하라는 말이 있지요. 이지메라는 현상이 조화에서 어긋난 이들에 대한 집단적 제제라는 문화적 설명은 옛날부터 있었고요.

      근데 국민성이라는것 자체를 부정하신다면,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같은 책들도 그저 편견을 증식시키는 책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 방식 차이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다룬 <생각의 지도>라는 유명한 책도 있습니다(재미있는건 이 책에서는 미국인과 유럽인들간의 차이가 유럽인과 동아시아인들간의 차이보다 더 크다는 결론을 얻었던 걸로..).

      +A나라의 제도에 반응하는 A나라 사람들의 행동양식, 또는 경향 -> 이게 바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국민성' 아닐까요?
    • 불별/
      묶어서 대답하다보니 이렇게 됐군요. 사과드려요.

      '일본은 조화를 중시한다'라는 말은...전 그래요. 정말 일본인들이 조화를 중시하는가, 다른 국가의 사람들은 상대적이건 절대적이건 조화를 중시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지죠. 이지메라는 현상과 '조화'를 엮는 분석은 어떤면에선 그럴듯해보이지만, 전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이라는 인상을 받아요.

      국화와 칼 얘기를 하셔서 답변드리자면, 마찬가지입니다. 전 그 책에서 루스 베네딕트가 이야기한 일본을 규정짓는 요소들이 일본특유의 것인지 전혀 공감되지 않더라고요.
    • 예를 들어볼게요.
      강에 흙탕물이 반쯤 섞여있을때 누구는 황토빛으로 물든 강이라 할것이며 누구는 아직까진 깨끗한 강이라고 말할겁니다.
      누군가 통계적인 경향성에 대해 이야기할때 그는 그러한 성격을 이미 익스큐즈한 상태라 맞는거고
      상대방이 "나는 안그런데..무슨 근거로 싸잡는지?" 라고 하면 본인입장에선 매우 엄격한 기준이니까 자기말이 맞는거죠.
      이런 상황은 인터넷 논쟁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즉 국민성에 대한것도 기준을 엄격하게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메피스토님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니까 국민성의 의미가 부정되는거고 느슨하게 보는분들에게는 국민성의 의미가 또 맞습니다.
      뉴스에서 질서를 잘지키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말할때는 그런 느슨한 기준을 적용하는것이라서 시청자들은 그걸 익스큐즈한 상태로 보는거죠.
      사실 일본인들중에도 질서 안지키는 사람은 당연히 포함돼 있다는점을 대부분 사람들은 알고 있거든요
      여기 듀게도 경향성이란게 조금은 있어요. 다른 집단이나 커뮤니티들도 그렇구요.

      그와 별개로, 나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가..하는점도 한번쯤 자문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충분히 의문을 가질수 있고 어느쪽이든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만.
      문제가 되는것은 그것을 대하고 이용하는 방식일 겁니다.
      자기 편의대로(정치적으로?)이렇다 저렇다 편협하게 단정하거나 또는 자기중심적으로 전부 부정하는것.. 둘다 별로인거 같습니다.
    • 진리의 케바케. 하지만 평균의 비교라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 sourcream/
      어떤 기준이나 현상이 자기 생각에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을 지적, 비판하는게 맞지 않나요? 지적이나 비판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반박이 들어올 것이고, 거기서 논의가 출발하는거죠.
      ---------------------------------

      마침 sourcream님이 딱 맞는 말씀을 해주셨군요. 일본인은 질서를 잘 지킨다고 하는데, 최근 지진과 관련하여 거기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죠. 선입견이 깨졌다, 선입견이 굳었다...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갑작스런 지진에 당황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혼란을 이용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하고, 반대로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인은 역시 질서를 잘 지킨다 식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좀 이상하지 않나요? 훈련이 된 사람들이 어떤 응급상황에 차별성있는 대응을 할 수 있는건 당연한 것입니다. 반대로 혼란스런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당연한거죠.

      그런데 그건 일본이라서 특별한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즉, "특별한 상황아래 훈련 받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절한 대응을 한다"라는 명제 안에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포함된다는 것이죠. 사실 이건 일본 한국 뿐만 아니라 그냥 공통의 특질이에요. 그러니 일본사람을 가리켜 일본인은 질서를 잘지킨다라고 얘기하는게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는거에요.

      전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면, 그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정말 '차이점'이라면 말입니다. 예를들어, 흑인이라 분류되는 인종의 피부는 검고 황인종이라 분류되는 제 피부는 '상대적으로' 검지 않죠. 모호한 경계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일단 존재하는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일본인이 질서를 잘지킨다? 한국인이 근면하다?...이런 내용들이 과연 정말 사실이긴 한건가라는 의문이 든다는겁니다. 중국인은 근면하지 않을까요? 영국인은 게으른가요?

      각 국가별 먹는 음식엔 차이가 있어요. 네. 이건 그냥 고정적인 사실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동양서양할꺼없이 '먹는다'라는 문제에 차이가 생기진 않아요. 어느 국가사람들은 광합성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또다른 국가의 사람들은 그게 아니고..이런게 아니란거죠. 환경적 특질;자연환경의 차이 때문에 음식의 종류에 차이가 생길수는 있죠. 그건 인정해요. 그렇다고 이게 음식을 섭취해서 신체를 유지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못하죠.

      즉, 이런 얘기들이 무언가가 정말 달라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 자체에서 출발하지 않을까란게 이 글을 쓴 계기입니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 사이엔 무조건 어떤 차이점도 존재하지 않는다에 포커스를 맞춘게 아니라, 과연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차별화 시킬만큼 다르긴 한걸까...라는 거에요. 이 의문은 각 국가간의 차이점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구조의 다른 논의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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