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왜 하는거에요?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있어 저는 좀 특이한 위치에 있습니다.일단 부모님이
제가 결혼하는것을 원치 않으세요.특히 어머님은 결혼제도 자체를 적극
만류하십니다.얼마전에 무한도전에 정재형 나왔을때도,‘저것봐라,얼마나
자유롭고 좋니.저렇게 살아’하셨어요.흔치 않죠.부모가 자식한테
독신으로 살기를 권유하는 것.

 

‘결혼이라는 제도에 있어 좀 특이한 위치인’이유는 또 있습니다.
제가 결혼 제도 자체를 전혀 이해를 못해요.결혼을 왜 해?이 질문
제가 주위 지인들한테 참 많이 뿌리고다니는 질문인데요,다들
‘결혼따위 왜 해?’라고 알아서 번역해 들으시는 바람에 제가 진짜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질 않습니다.전 결혼 제도에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평생 살고싶고 영원하고 싶은 마음?
글쎄요.그건 오히려 한 공간에 복닥거리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거리
유지를 통해 가능할 것 같고요.안정감?혼자 살면 안정 안되나요?이 역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면 해당사항 없을 거 같습니다

(남자의 경우)처자식이 있다는 자체가 삶의 동기부여일 수 있지요.

 하지만 나름의 다른 동기가 있다면 이 역시도 결혼의 이유가 될 순 없고,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런저런 종류의 가치들을 전부 다 인정하더라도
(남자기준으로)친구 만나다가도 아홉시 넘어가면 아내에게 걸려오는 전화
받아야하고,이런 것들 저는 죽었다깨나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게다가,심지어는,
상당수 사람들이 결혼을 ‘그냥 하는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마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진학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것 처럼요.

 

그냥,문자 그대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고싶습니다
결혼은 왜 다 하는건가요?

    • 남들이 다 해서요. 이거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 웰컴님이 말씀하시는 바도 이해 못하는 것 아니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혼을 통해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는 것을 뿌듯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거기에서 사회와 일치감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는.
      하고싶음 하는거고 하기 싫음 안하는 게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 음... 전 만약 한다면 아들래미 혹은 딸래미랑 캐치볼하고 싶어서..?
      물론 조카도 있지만 조카는 누나를 더 좋아하니까..ㅋㅋ
    • 결혼한 사람마다 다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제 주변에서는 법적으로 공식화된 성관계 상대를 가지기 위해서라는 사람도 있고, 철 들려고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 (작성자입니다)
      부모가 자식한테 결혼하지 말란 경우,흔치않은경우인건 맞죠?
      • 저희 엄마도 결혼을 왜 하노? 능력만 있으면 혼자 살면 된다-라는 입장이시긴 한데 제주변에서 유일한 부모 유형이십니다.
    • 다른 유부남 많은 사이트에서 이 주제가 올라와서,
      '내 주변의 중년남들 돈셔틀로 전락하는거 보면, 솔직히 결혼하기 싫더라.'그랬더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자식들 보면, 열심히 살게되는 그런게 있다고 하더군요.
      아들,딸 웃는 얼굴 한번 보면 그런 생각 싹 달아난다고요.

      사실 저로서는 이해 안되는 감정이죠.
      왜냐하면 저는 처자식도 없지만,
      있다해도... 아이를 별로 안좋아해서 큰 감흥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여기까지 말하면, 자기도 총각시절엔 애들 정말 안 좋아했는데... 변했다 하는 이야기들이 따라붙지만요.
    • welcome/ 그렇게 흔치 않은 건 아니에요. 저희 집만 해도 엄마가 결혼 하고싶으면 하고 괜찮은 사람 없으면 우리랑(부모님)살자~ 이러시는 분위기. 결혼하지 마, 라고 적극 권유하시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결혼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 제 친구네 집도 ㅎㅎ
    • 사실 안하고 싶은데 안하면 이상한 사람 되니깐 할껍니다.
    • 너무 하고 싶어서요. 저도 결혼 왜 하나 싶었는데 사랑에 빠지니까 너무 하고 싶어요 ㅠㅠ
      그리고 부모가 자식한테 결혼하지 말란 경우는 저는 처음 봐요 ^^;; 좀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압박이 없으니까. 저는 평생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걸 불안해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힘듭니다 ㅠㅠ ㅋㅋ
    • 남들이 다 해서라는 이유가 가장 크겠죠. 연령 높은 솔로는 얼핏 비유하자면 자퇴생처럼 보이는 듯하기도 하고
    • 전 요즘 매우 결혼하고싶긴해요ㅎㅎ 로망이 있나봐요 ㅇㅅㅇ
    • 부모가 자식에게 결혼하지 말라는 경우는 못 봤고요.

      결혼 '늦게'해라는 많이 봤네요.

      솔로로서 다 누리고 나중에 하라고 하는 건 봤어요.
    • 혼자 죽기 싫어서요.
    • 생각해보니 모 영화에 나온 것처럼, 혼자 살면 죽었을 때 상주가 없네요.
    • 결혼하고싶은 이유
      첫째 : 멋진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싶어요 (공식적으로ㅎ)
      둘째 : 신혼집 꾸며보고싶어요 (공식적으로 ㅎ)
      셋째 : 남편, 시어머니 이런 관계 속에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안맞아서 힘든 집들도 많다고하지만-ㅁ-)
      넷째 : 몰라요 왠지 환상같은게 조금 있어요 ㅎㅎㅎ

      나머진 생각나면 덧붙일게요 큭.
    • 연애나 하면서 살고 싶지만, 어느 나이대에 이르면 좀 곤란해지든가 피곤하다든가 정착하고 싶어진다든가 할 사람도 있겠고,

      연애를 하고 싶은데, 딱히 안되니 결혼이라도 하는 사람이 있겠고... 주위 시선이 피곤해서 에이 모르겠다 하는 사람도 있겠죠.

      이유는 많을거예요. 결혼이라는 제도 저도 잘 이해 못하지만 약간이나마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 저는 데이트하고 헤어질 때 너무 싫어서...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했습니다.
      결혼한지 13년째이지만 아직도 밤에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음...실은 거의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 한 거라 아무 것도 모를 때여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래도 합의 하에 자식은 안 낳기로 해서 걍 둘이 지지고 볶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재미있고 좋아요.
      늙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 우왕. 닉네임처럼 살고 계시군요. ^^ (염은 깨소금 염.)
    • 죽었다 깨나도 이해를 못하시는걸 보니, "결혼따위 왜 해?" 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영 잘못된건 아닌것 같은데요.
    • 우리가 학교를 가고 직업을 가지고 아프면 병원가는 것도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그런 거죠. 결혼이라고 뭐 다르겠어요.
      결혼 안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안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결혼 안하는 사람이 극히 드문 사회에서 비혼을 선택하기란 지금보다 훨씬훨씬 힘들걸요?
    •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혼자라는 신분 자체가 차별적 시선의 대상이 된다는 점도, 흔히 간과되지만, 중요합니다. 결혼에는 비혼 "탈출"이라는 요소도 있죠.
    • iPhone4/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이 글을 올린 이유도 결혼의 가치에 공감하고싶었기 때문이고요
    • 메딕이 필요해요. 저는 일개 마린이기때문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속시켰습니다.
      후회? 한 적도 많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결혼은 누가 하란다고 하고 하지 말란다고 안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남들 다 하는거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게 인생이죠.
      그런데 남들 다 하는대로 살아야만 하는건 또 아니죠.
      그런데 결혼을 아직 (적령기거나 지났음에도) 안하는 사람들의 경우 꼭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같이 평생 살고 싶어지는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해서 일수도 있어요. 평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구속을 감수하면서라도 무언가 더 많은 것을 함께 나누고 같이 살아야만 '잠시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거 같은 그런
    • 혼자 살면 외로우니까요. 지금은 부모님 다 계시고 친구들도 잘 있으니 크게 외롭지 않지만 내가 노인이 되었을때 내 옆에는 누가 있을까 생각하면 무섭지 않나요? 부모님은 당연히 안계시고, 친구들도 상당수는 죽거나 만날 수 없을테고. 배우자나 자식 밖에 없겠죠.
    • 외로움 하나 때문에 무작정 자식낳고 살고싶지 않은데요. 결혼은 또 다른 구속이지 자유가 될 수 없잖아요.
    • 제가 글에서 받은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하는가에 대해 나올만한 질문엔 거의 전부 반박의 이유를 다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외의 이유들이 있어야 이해를 하실것 같아 글을 올리신 것 같은데
      위에 달려있는 리플들 중에서 공감하실 수 있는 것이 있나요? 저는 그게 의문이네요.
      집에서도 딱히 하라는 말씀 안하시고(오히려 하지 않는것을 권장하신다니, 많은 비혼인들 중에서도 편한 위치이신것 같네요)
      결혼 자체에도 공감이 안되시면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 안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음, 말투가 거칠게 들렸다면 (최대한 그렇게 안쓰이도록 노력은 했는데) 죄송합니다.
    •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몇 가지가 있고,
      결혼과 육아가 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암만 말해봐야 이해시킬 수도, 이해할 수도 없어요.
    • 외로움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외로움 하나 때문에 무작정 자식 낳고 생각없이 사는게 아니라요.
    • 떡밥 덥석 뭅니다. 제가 아는 정답은 따로 있지만 그건 너무 종교적인 이유라 이 자리에서 말하긴 힘들고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이것도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만 만약에 인류 역사에서 결혼이란 제도가 없었다면 어땠을까하고요.
      저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 결혼요? 걍 집에서 내가 대장이 되고 싶어요
    • 연애 전 모 님을 연상케하는 글이네요.
    • 이해가 안되시면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애 키우면서 살고 있는 1人입니다만, 이걸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면..그냥 모르겠네요.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할 문제도 아니고, 그냥 이해 안되시면 그대로 사시면 됩니다. 좋은 걸 한다면 그게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하시면 되지요.
      다만, 그게 꽤 나이가 든 후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겠네요. '만약 때를 놓치면 내가 마음 먹었다고 해도 언제든 할 수 있지는 않은 것'이 세상에 몇 있는데, 결혼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것도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택하는 것은 바로 그 위험부담을 피하기 위해서일수도 있습니다.
      육아, 학교, 나중에 손주 등등 생각하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면, 하게 되더라도 골치아픈 일이 많겠죠.

      하여튼, 앞으로도 결혼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그리 하시면 됩니다.
    • 누군가를 내 가족(공식적으로 독점)으로 만들어버리고싶어서요. 솔직히 결혼이라는 제도 하에 편입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배우자 제외)이 더 많을 거라는 걸 알지만 어떤 사람이 시간이 지나고 모든 것이 변해도 내 곁에 남게 만들어줄 확률이 그나마 높은 것이 결혼인거 같아요. 음...말하자면 찜 콩...인가요.
    • 위에 나온 이유들과 기타 이유를 합쳐서 결혼하는 사람(하고싶은 이유가 있는사람)이 반은 될거고, 그냥 학교다니고 직장다니듯 거쳐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거나 남들 다 하니까 하는 사람이 또 그만큼 될거고..그럴겁니다. 저는 글쓴님의 의문이 충분히 이해되요.
    • 저도 좋은 관계란 적절한 거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공간이 없는 집이라니 끔찍하죠.
      개인적으로 결혼제도는 매우 비합리적이며 억압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결혼제도에 편입, 수용, 이용한 이유는 독점욕이죠. 실제로 사람을 자기 걸로 만들 수는 없죠.
      당연히. 개별 객체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제도로 "내 남자" "내 여자" "내 가족"에 대한 환상을 누릴 수 있죠.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어떤 사람은 대학교 안 가도 똑똑하고 자기 자신은 아무 문제 없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요.
      근데 어떤 사람은 자기가 특별히 공부할 거 아니여도 대학은 가야지..대학을 안 가면 불안해. 대학을 가는게 마음이 편해
      이런 사람은 괜히 자유로운 영혼 동경할 필요없이 '남들 하는대로' 하는게 마음이 편한거예요. 욕할 이유도 필요도 없죠.
      성향이 다른거니까요. 어떤 사람은 혼자 밥도 못 먹고 여행도 못 가죠. 전 결혼도 그런거 같아요. 남들 하는대로 안 사는 것도 강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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