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my girl tonight 은 야한 가사? , 검열자의 생각
지난 주말에 2580을 보는데 노래 가사 검열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요즘 들어 노래 가사에 "술"이 들어가면 무조건 19금이 나오고 있다고요. 임진모였나 평론가 하나는 나와서 "이런 식이라면 바이브의 "술이야"는 19금이 아니라 한 59금 해야할 것이라고 비꼬더군요. 가사가 "난 늘 술이야. 만날 술이야." 뭐 이런 식이니까. 그놈의 검열이 참 어려운 문제죠. 예술작품에 대한 사전 검열이 위헌이라는 결정은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매체에 대해 수 없이 이미 내놨는데, 국가는 검열을 안할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합헌의 바운더리 안에 살짝 들어가서 검열을 해보려고 노력을 하니까요. 검열 담당 기관을 국가기관이 아니라 민간단체로 하는 식으로. 하지만 그래봤자 그 단체 심의의원들이 죄다 정치적으로 임명되는데 나라에서 검열한게 아니라고 우기기도 민망할 정도죠.
술과 함께 19금이 나오는 양대 산맥은 선정적인 가사입니다. 무슨 노래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그 가사 중에 be my girl tonight 이라는 가사때문에 19금을 먹은 노래가 있었어요. 인터뷰에 나선 심의위원장은 "이거 무슨 뜻이냐? 나에게는 이건 단번에 '오늘 같이 자자'는 의미로밖에 해석이 안된다."며 이걸 어떻게 청소년에게 들려주냐고 주장했습니다.
흠... "그거야 니 머리 속에 그런 것만 들었으니 그렇지" 라고 욕하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만... 작사가에게 물어본 건 아니지만 솔직히 그런 뜻이 없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내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이쁜 뜻이라면 굳이 오늘 낮은 안되고 오늘 밤에 되라는 건 왜일까 싶기도 하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저도 "머리 속에 그런 것만 들어찬" 인간인걸까 하는 생각이... ㅡㅡ (저에게 이런 가사의 초고봉은 여전히 한 걸그룹이 불렀던 "너와 함께 지내고 싶은 밤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지만..." 어쩌구 하는 가사..)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열자의 마인드를 제대로 보여준 한 마디는 정말 잊을 수 없었어요.. "그거 한 단어만 바꾸면 되는데.. 그걸 왜 굳이 안바꾸고 그런 단어를 고집해야 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오히려 묻고싶다. 그거 좀 바꾸지 왜 안바꾸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