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많아서 그만

일요일까지 끝내야 하는 일을 반 정도밖에 못해서 내일 오전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시간에 그만...


일기장 용으로 쓰던 싸이 다이어리를 대략 1년 반 전부터 주르륵 흝었습니다.

전체공개, 일촌공개, 비공개로 쓰인 글들을 주르르륵 흝어보고 나니...


그때 정말 다급하고 시급했던 문제들은 어느새 눈녹듯 저절로 해결이 되어있고,

그때는 아주 빨리 금방 해결되리라 생각했던 문제들은 눈뭉치 굴러가듯 더 커져있네요.


지난 일년 반 동안 있었던 감정들을 이십분동안 복습했어요. 슬프고 기쁘고 외롭고 충만하고 그 모든 순간들을 하나씩 회상해 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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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에는 아마 내일 아침이면 펑할것 같아요)


일년 반전, 헤어진 다음날에 친구들과 찍은 사진에서 저는 환하게 웃고 있더군요. 그때 기억으로는 두세달만에 깨끗이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어요.


개뿔...=_=

오히려 더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다이어리에 비공개로 끄적여놓은 감정들은 더욱 애달프고 질척거리더군요. 그러면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있고요.


에휴. 이 감정에도 끝이 있겠지요..




    • 잊는다는게 가능한건가요? 원하는 부분만, 원하는 사람만 싹 지우는게 가능할 리가... 그냥 무뎌지는 거 겠죠. 시간이 가면 점점 더요.
    • 음 근데, 그녀의 얼굴, 목소리, 말투, 버릇.. 나를 매혹시켰던 것들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그녀와 함께 있는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또는 불행하지 않았는지??), 그녀가 얼마나 내가 바라던 이상형이었는지.. 그런것만 점점 또렷해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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