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 러시아 항공 타보신 분 있으신가요?

비행기표를 예약하려고 알아보는데 러시아 항공이 압도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망설이고 있어요.

러시아 항공에 대한 소문을 그 동안 익히 들어왔는데 실제로도 그런 지 타보신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아는 프랑스 분이 급하게 한국 오는 길에 표가 없어서 러시아 항공을 타고 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하긴 했는데

어느 정도를 '생각'했었는 지를 안 물어봐서...


승무원분들이 불친절하고 뭐 그런 건 별로 상관이 없는데 비행기가 엄청 오래된 거다.기내식이 최악이다 이건 정말 곤란합니다ㅠㅠ

우즈벡 항공을 탔을 때 비행기 내부에 청테이프가 덕지 덕지 붙어있어서 쇼크ㅠㅠ 기내식으로 나온 음식에 실란트로가 뿌려져 있어서 한 입도 못먹었던 것이 저의 최악의 비행 경험;;


그리고 보니까 모스크바에서 15시간 경유-_- 라고 하는데 12시간 이상이면 호텔 제공해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러시아 항공은 아닐 것 같기도 하고..

모스크바 꼭 가보고 싶었는데 모스크바 관광이 가능하다면 기내식이건 오래된 비행기건 간에 타고 갈라고요 ㅋㅋ




    • 저는 타보지 않았지만, 지인 커플(여행 경험이 아주 많고, 둘 다 눈치백단 성격 커플)이 러시아항공을 타고 유럽에 갔었는데 (모스크바인지 아무튼 러시아에서 환승 1차례)
      환승하다가 죽을뻔(비유적이 아니라 말그대로)했다고 했나, 아니면 자기네처럼 여행 베테랑 아니었으면 비행기를 당연히 놓치는 구조였다고 했나,
      하여간 심각했다고 하더라구요. 기내식 못먹고 뭐 이런 가벼운 수준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제 일이 아니라서,, 더 자세히 기억못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그나마라도 들은것이 있어 도움 드리고 싶어서 댓글 답니다.
      그들도 압도적으로 저렴한 비행기표 가격 때문에 러시아항공을 택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절대 안 타더라구요.
    • 저도 환승 때문에 엄청 뛰어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비행기도 좀 낡았다고 해야하나 가격이 납득이 되는 경험이었어요. 전 엄청난 금액 차이가 아니라면 다른 항공사 탈 것 같긴한데 경험하지 않고는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끌리는데로 원하는데로 바라는데로~
    • 음 그렇군요 환승괴담은 그러고보니 어디서 들었던 것 같아요.
      15시간 동안 모스크바 시내 구경을 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네요.
    • 저도 환승시간이 한시간뿐이 안되었지만, 열심히 뛰어다니니 탈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배낭은 탑승하지 못했다능) 사실 저도 생각보다 탈 만 했습니다. 게다가 환승시간사이에 모스크바구경은 무리입니다. 러시아비자받는데 돈이 후덜덜하더라구요. (물론 가난한 백패커의 입장에서요.)
    • 2005년에 파리-인천 왕복 탔었는데 저는 만족했습니다. 대한항공이랑 코드쉐어 해서 모스크바-인천간은 대한항공이었어요.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한번 알아보세요.
      환승 대기 3시간 정도였는데, 공항이 낡고 복잡했던 것 말고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15시간이면 러시아 입국 비자 비용(?) 문제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비행기나 서비스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면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괜찮다고 봅니다.
    • 러시아 국내선을 탄 경험이 있습니다.
      러시아 넓습니다...
      서울 부산 거리가 아닙니다. 국내선도 국제선에 준합니다.

      의자가 접이식이었습니다. 등받이가 접히는 식이었죠.
      비행기가 흔들리면 사람이 앉지 않은 좌석 등받이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일사불란하게 접혔다 펴졌다 합니다.

      음식은... 빵 사이에 햄과 치즈만 있는 샌드위치였죠.
      원래 러시아 음식은 맛없습니다.
      저는 겨울에 러시아에서 있었습니다.
      아침 열시에 해떠서 저녁 네 시에 해지는 곳에서 채소 상태가 어떨지 상상이 되시죠.
      마요네즈로 시든 야채를 가리는 것이 러시아 요리 방식입니다.
      오뚜기 마요네즈는 현재 러시아에서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사람들이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칩니다. 러시아 전통입니다.
      무사히 도착한 것을 기뻐하는 분위기입니다.
      저도 진심을 담아 박수를 쳤습니다.

      공항 안내는 무신경합니다.
      아시다시피 러시아에서 영어 하는 사람 찾기 힘듭니다.
      그냥 그려려니 하면 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장점은 큽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재미있는 면도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워낙 무던한 편이라, 가격적인 이점이 크다면 다시 러시아 항공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 러시아 비자 발급 받는데 10만원 넘는 거 같은데 15시간 구경하기엔 좀 아깝기도 하고...흠
      접이식 의자는;;;;국제선도 설마 접이식...일까요?
    • 러시아 항공 타봤어요.

      1. 한국-모스크바 간 비행기와 모스크바-유럽 간 비행기의 기종이 달랐습니다. 전자는 구식이었고, 후자는 신식이었음.
      스튜어디스가 통로를 지나가는 순간 바닥에서 똑딱 소리가 났어요. (유리병 뚜껑을 눌렀다 땠을 때 나는 소리)

      2. 불친절해요. 무표정하고. 외모는 그냥 뚱뚱한 아줌마입니다. 좌석 밖으로 발이 삐져나온 사람을 지나가다가 발로 툭 쳐서 안에다 넣어주더군요.
      지나가다가 옷에 음료수를 살짝 떨어뜨렸는데, 본인 잘못이었는데도 닦아주지는 않고, 그냥 말없이 휴지를 주더군요.

      3. 모스크바 공항에서 대기시간이 10시간 정도됐는데, 굉장히 고통스러웠어요. 공항은 엄청 조그맣고, 볼 것은 하나도 없고, 맛대가리 없는 핫도그 하나가 8천원.
      의자도 없어서 바닥에 앉아야 했고, 좁디 좁은 공항만 10바퀴 이상 돌은 거 같아요. 나가서 여행할 시간도 애매한 시간이었고.

      4. 운항에 있어 딱히 불안함은 없었어요.

      먼산 / 글쎄요. 러시아 음식점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전 맛있었어요. 돈까스 비슷한 음식이랑 다양한 샐러드도 맛있었고, 특히 후식으로 나오는 직접 담근 과일쥬스요. 비행기가 착륙할 때 박수를 치는 건, 러시아가 우주항공이 발달해서인지 조종사 운전실력이 좋아서라고 들었어요.
    • 10년전 탑승했던 러시아 항공 비행기는 에어콘이 없었고 천장에서 슈퍼 청과물 코너에서 나오는 시원한 수증기가 뭉게뭉게 나왔습니다. 허벅지로 물이 뚝뚝 떨어졌죠.
      • ㅎㅎ저도 모스크바 갈때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순간 밖에 비오나 두리번두리번; 무진장 시끄럽게 덜컹거리며 수직이착륙을 해서 헬리콥터 탄 기분이었어요 착륙하니 살아났다는 안도감에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치고... 구소련제 비행기라더긴데 그럴법 하더군요; ㅎㅎ
    • 타보신 분들 얘기를 읽으니 타 타보고 싶어요 ^^;
    • 착륙할때 박수치는건 살았다는 안도감 + 기장에 대한 예의 정도겠죠. 특히 기종이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아니라 악명높은 투폴레프기종일 경우!!
      세르메체보 공항에서 계실지 아니면 도모제데보 (지난번 폭탄테러난 곳)에서 웨이팅하실지 모르겠지만 공항에서 오래 계시는 것도 고역일 듯하고요.
      모스크바에서 가이드 없이 관광하시는 것은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노어가 가능하다면 몰라도 키릴문자를 읽으실수 있다고 해도 공항서 시내로 들어가는 것도 복잡하고 공항택시는 심하게 비싸죠. 그리고 거리도 꽤 멀고요. 게다가 복잡한 지하철과 외국인에 불칠절한 경찰들, 가끔 나타나는 개념없는 인종주의자들 때문에 돌아다니기에 그다지 안전한 곳이 못됩니다. 결론은 잠깐의 모스크바 관광을 위해 러시아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비추.
    • 결정적으로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게 복잡하다니까 포기하고 싶으네요.
      므스크바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도시로 가는 거니까 나중에 기회되면 가고 이번엔 다른 도시 경유해서 가야겠어요.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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