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연애의 끝 그리고 질문

연애의 끝은 원래 이렇게나 허무한 것이던가요. 시작은 동시에 하더라도 끝은 그렇지 못한게 불공평하네요. 왜 동시에 끝나지 못해서 한 사람은 아파하고 또 다른 상대방은 미련도 어떠한 감정도 남아 있지 않는게 슬퍼요. 물론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항상 한결같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정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그와 어제 헤어졌습니다. 말이 합의 하에 헤어진 것이지 아직 전 그 사람이 자꾸 생각납니다. 미친 척 그의 집에 무작정 찾아가 호소도 해봤지만 그의 마음은 요지 부동이더군요. 이러지 말라며 집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어쩌겠어요. 더 이상은 정말 안되는 건가봐요. 첫 연애, 첫 실연.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기만 합니다. 미칠 것 같아요. 아직도 보고싶어요. 연락하고 싶지만 저에게 모질게 굴 그 사람 생각하니 못하겠어요. 질문 몇가지만 하겠습니다. 30대 중반의 남자들은 그들의 커리어가 미래도 없고 불투명하고 그 자신도 직급에 비해 실력이 없기도 하거니와 하는 일의 양도 365일 야근에 밤샘이고 그 때문에 자기 자신의 삶도 못챙기고 애인조차 돌보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그 여자의 삶을 위해 헤어지나요? 원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와 같은 삶을 최소 3년에서 5년을 해야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 삶이 미래라면 말이죠. 일도 일대로 안되고 연애도 연애대로 안되고. 자기 삶에 일단 자포자기 상태라면 연애고 뭐고 자포자기 하고 싶어지는 상태가 되나요. 이별의 이유를 찾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고 우스은 일이지만 그래도 여쭤 봅니다. 저도 빨리 그 사람 잊고 싶습니다..
    • 폰으로 쓰는 내용이라 그런지 전혀 줄바꿈도 안되어 있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 혹시 얼마전 양다리 글 쓰신 분 아닌가요. 매몰차게 헤어졌다니 그래도 이별에서는 좋은 남자네요. 보통은 나쁜놈 되기 싫어서 애매하게 표현하고 희망고문 하는데...
    • 이 여자를 위해서 내가 노력해서 성공해야지! 그래서 행복하게 해줘야겠다! 라고 맘먹는 남자보다는 글쓴분이 말씀하시는대로 지레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은게 현실이긴 합니다.
    • '... 그 여자의 삶을 위해 헤어지나요?'
      -> 어찌됐든 자기 편할려고 헤어지는거죠.
      자세한 정황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말씀드려서.. 좋아하는데 헤어지는 경우는 거의없습니다.
      진부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 능력은 안되는데 능력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는(해주고 싶은..) 사실은 너무 힘들죠. 그래서 그런 남자들이 꽤 있나봐요.
      헤어져야 하는 이유가 진정 그 것이라면 심성이 좋은 남자인 것은 맞지 싶은데.. ㅡ.,ㅡ 슬프군요.
    • 그냥 남자분이 여자분을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는 겁니다. 잔인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본인에게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는 날 사랑하는데 어쩔 수 없이, 상황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끝이 없습니다. 관계는 이미 끝났는걸요.
    • 저도 inmymusic님의 댓글에 동감해요. 어떤 이유든 변명을 하던간에 결론은 그거에요
      그런걸 다 이겨낼만큼 우울과 몽상님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죠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많이 아파하시고... 얼른 털어내길 바래요
    • 더 좋아했던 사람이 더 아픕니다.
      그 사람을 머리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세요.흔히 사람들이 헤어진 사람에게,"너의 ex가 죽었다고 생각해!"라는 충고를 하는데,제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하니 더 그리워".
    • 댓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 사람과는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연애 막바지에는 그와 매일 연락 문제와 휴일에 보지 못하는 문제로 항상 싸웠거든요. 저도 나름대로 지치고 그도 지쳐있었죠. 제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충족시켜줄 수 없음과 일적인 요인이 그가 포기하도록 한거 같네요. 정말 그것들을 다 이겨낼 정도로 절 사랑하지 않았던게 맞는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는게 맞는거 같아요.이제 그 사람은 절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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