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푸른 알약, 에이즈 그리고.

푸른 알약이란 만화를 아시겠지요.

전남편에 의해 에이즈가 걸린 여자와 아들을 사랑하게 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작가의 실화라고 해서 엄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고 하죠.

 

남자친구가 너라면 저 상황의 사람하고 사랑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더군요. 이혼한 여자이며, 자신과 아들이 모두 에이즈 보균자.

자기는 못하겠다고 합니다. 원래 이혼한 사람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던 사람인데다가, 제가 감기걸렸을 때

옮는다고 좀 떨어져서 앉자고 했던, 모범적이지 않거나 자기 안전이 위협받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긴 합니다.

뭘 실행에 옮겨도 한 20년 후까지 생각하는.. 좋게 생각하면 생각이 깊은 거지만, 나쁘게 생각하면 우유부단하고 실행력이 떨어지는 거죠.

 

저는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엇나간 삶이건, 더러움이건, 저의 안전이건 뭐건 그 어떤 것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상관없지 않냐고

말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저는 20년 후는 커녕 내일의 내 감정도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충실한 성격이거든요.

충동적이고 쾌락주의적입니다. 그리고 어떤 강한 애정의 힘을 믿고 싶기도 하구요.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냥 실천하고 싶은 그런 욕망은

있는 거죠.

 

그래서 에이즈에 걸린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고, 없고를 결정하는 것은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사랑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싶은지에 대한 그 사람의 성격의 문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삶을 대하는 모든 자세가 개개인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진 것 뿐이지, 사랑 그 자체에 대한 크기를 떼어놓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남자친구가 에이즈 걸린 배우자를 용인할수 없다고 한 것에서 저는 별로 실망스럽진 않았어요. 감기걸렸다고 피했을 때도요. 그러한 성격 때문에 남자친구는 항상 안전한 길로 가려고 하고, 그런 마음이 제가 저를 망치는 길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는 걸 좀 막아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ㅋㅋ

 

 

 

그리고 에이즈 보균자와의 섹스 문제에서 말입니다. 이 남자는 평생 콘돔을 끼어야 합니다. 친구가 너 정말 괜찮냐, 라고 하니까 자기는 그것보다 더한 욕망이 있고, 또  섹스에 어떤 규칙이 추가된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저는.. 근데 이 부분은 좀 잘 모르겠습니다;  모텔용은 고무장갑 같이 두꺼워서 느낌이 안 납니다.  정말 피막같이 얇은 콘돔은 꽤 괜찮은 걸까요. 영원한 콘돔보다는 차라리 섹스리스로 플라토닉한 관계로 서로 의지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쓰다가 얼마전에 궁금해진 어떤 사항. 얼마전에 남자 성기 가운데에 은침을 넣는 어떤 포르노를 본 것 같은데요. 거기에 그런 걸 넣어도 아프지 않은 걸까요-_-. 제 기억이 잘못된 것이겠죠.

 

 

    • 초박형은 좀 낫긴해요. 전 아예 안하는 것보단 영원한 콘돔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은침 얘기 하시니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 병원에서 환자들 요도에 관(이 얼마나 두꺼운지는 모르겠습니다)을 삽입할 때 마취를 하고 하는 걸까요?;
    • 남자 은침은 모르겠고, 서양 포르노에선 여성에 피어싱한 경우는 흔하게 나오더군요. 저도 안하는 것 보단 영원한 콘돔. 초박형 좋아요.
    • 남성 성기에 은침을 넣는것은 침이라기 보다는 금속 봉입니다. 요도를 자극하기 위해서 금속제 얇은 봉을 남자의 요도에 집어넣는 다소 변태적이고 피학적인 행위가 있습니다. 다만 찌르거나 상처를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닌 자극 목적입니다.
    • 침엽수 / 2000년대 초반에 소화기 관련된 수술을 받았는데 마취 안 하고 삽입했습니다. 꽤 굵은 관이었는데... 수술 자체를 포함하여 수술에 관한 모든 과정 중 가장 고통스런 순간이었어요... 종류를 불문하고 다시는 어떤 수술도 받지 말아야지... 다짐했었습니다...
    •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콘돔을 끼는 것이 남자들이 느끼기에 별로인줄로만 알고있었는데 여자쪽에서 느끼기에도 별로인 거로군요.
      오돌토돌 돌기가 있는 초박형을 사용하면 서로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가
      그렇게 하면 마찰이 심해지니 쉽게 찢어지거나 벗겨질 것 같은 생각도 드는..
      (쓸데없는 걸 깊이 생각하고 있음)

      병원에서 도뇨관 삽입할때는 보통 윤활젤리를 바르고 집어넣는데, 별도의 마취는 안하죠. 리도카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뭐 집어넣을 때 아파도 소변이 너무 차서 방광이 손상되는 것보다는 나으니...
      근데 은침 금속봉이라니;;; 한순간 쾌락을 위한 굉장한 위험감수로군요; 피스톤 운동?하다가 잘못해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불상사가 일어날텐데;;;
    • maxi/ 아하, 그런 거군요.
      침엽수,어부바 / 병원에서 그런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 기분인데요.;ㅠ
      폴라포 / 네, 별로에요.ㅋㅋ 여자쪽의 특성도 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자세히 말하기가 좀 뭐해서 그냥 생략하지만 아무튼.;
      그리고 금속봉이 너무 들어가면 위험하기도 한거군요. 음.
    • 며칠전에 생각한건데, 왜 콘돔 장갑 운운은 남자 입에서만 여태까지 나왔던건지 진짜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여잔데 콘돔 진짜 싫습니다 진짜진짜진짜 초박형도 별로에요 초박형이고 나발이고 한 것과 안 한것은 그냥 아예 다른 행위 -_-... 아무튼 글에 덧붙이자면 저도 안 하느니 콘돔입니다요
    • 남자나 여자나 그 느낌이 싫은 분들은 싫어하고 참고 할 만한 분들은 잘 쓰고 그렇죠.
      몇다리 걸쳐 아는 여자분이지만 콘돔 착용감 싫다고 착용안하고 피임약도 안먹고 지내다 낙태 여러번 한분이 계신데
      착용감이 싫다고, 약 싫다고 그냥 낙태하는건..
    • 역시 사람들의 수요는 여러가지.. 남자만 놓고 봐도 한쪽에서는 초박형이고 뭐고 느낌 안나서 싫다고 안하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오래 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착용하거나 심지어 마취제가 포함된 걸 찾고... 하긴 싫어하는 사람은 굳이 그렇게 민감도를 줄이지 않아도 상대방을 만족시킬 만큼은 할 자신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네여..
    • 저는 푸른알약을 보면서 콘돔과 에이즈에 마음이 쓰이는 게 아니고 돌아온 첫사랑에 대한 남자의 감정에 마음이 쓰이더군요.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까운 감정을 가졌던 상대가 다시 되돌아 온다면 상대가 에이즈 환자이건 간첩이건 수배자이건 그 무엇이건
      그 사랑 자체가 엄청나게 소중할껍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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